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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용불용설 [用不用說]

by 만선생~ 2023. 11. 14.

 

후배와 대화 중 용불용설을 말하였다.
만화란게 한 번 손을 놓으면 다시 하기 힘들단 뜻으로 한 말이었다.
그러면서 든 예가 만화를 그리다 소설가로 변신을 꾀하는 이들이다.
소설로 성공을 하든 하지않든 다시 만화를 그리기가 쉽진 않으리란 거다.

왜냐면 만화는 워낙 노동 강도가 세기 때문이다.
다시 그릴 엄두가 안난다.
한마디로 고생을 하기 싫은 것이다.
폭우 속을 달리고 있는 사람은 폭우를 뚫고 계속 달려도 폭우에서
한 발 비껴난 사람은 폭우 속으로 들어가기가 싫은 이치다.
이는 나에게도 해당돼 한번 발을 빼면 만화를 그리기 싫어질 거 같다.

그러니까 비를 맞고 있을 때 계속 비를 맞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만화그리는 것 외엔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방편이 없다.
월 50을 버나 월 100을 버나 운이 좋아 월 2000을 버나 만화를
그릴 수밖에 없다는 거다.
나도 누구처럼 만화란 필드를 벗어나 소설을 써보고 싶지만
솔직히 소설을 써 돈 벌 확률은 제로다.

이따금 이야기가 떠오를 때 한 번씩 쓰는 것으로 족하다.
모르긴해도 건강이 허락되는 한 최소 몇년 간은 비를 맞으며
필드를 달릴 것이다.
쓰지 않으면 기능이 녹슬테니 말이다.
용불용설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난 의미만 대충 파악했을 뿐
정확한 뜻을 몰랐다.

용봉용설인가 싶어 검색을 했으나 나오지 않았다.
고사성어인가 싶었는데 고사성어도 아니었다.
진화론을 설명할 때 쓰는 말이었다.


용불용설 [用不用說]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세대를 거듭함에 따라서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하여 없어지게 된다는 학설.

[생물]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세대를 거듭함에 따라서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하여 없어지게 된다는 학설.

라마르크(Lamarck, J.)가 제창한 진화설로 생물에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있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발달과 미발달은
자손에게 유전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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