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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by 만선생~ 2024. 12. 13.
이번에 내린 눈으로 우리 작은형 회사(공장) 지붕이 내려 앉았다고 한다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복구를 하려면 꽤 많은 돈이 들어갈테다.
불경기라 매출이 떨어져 걱정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예상외의 지출을 하게 된 것이다.
대신 대학을 나와 놀고있던 두 딸이 나란이 취직을 해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큰 딸은 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하기도 했는데 어디까지나 아르바이트였다.
나중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는다 하더라도 좀 더 큰 회사에서 경험을 많이한 뒤 경영을
하는게 맞지않나 싶다.
그런 면에서 재벌집 아들과 손자들이 아버지 혹 할아버지가 세운 회사에 취직을 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
둘째 딸아이는 한동안 동영상 만드는 공부를 했는데
직무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작은형 부부도 대한민국의 여느 부모처럼 교육열이 대단하다.
딸아이들 모두 재수를 하여 이른바 인서울 대학에 들어갔다.
들으니 재수를 하는동안 들어간 돈이 상상을 초월한다.
돈이 없으면 시킬 수없는게 재수다.
셋째는 남자인데 삼수를 했다.
나같으면 점수 따라 적당한 대학에 보낼텐데 부모 마음은 그런게 아닌가보다.
삼수를 해서라도 기어이 인서울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로인한 조카아이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테다.
다행이 이번엔 시험을 잘봐 인서울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부모의 바람은 똑같다.
자녀가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으로 어지간한 노력으론 극복이 안된다.
환경도 뒷받침 되어야한다.
다행이 작은형 아이들은 운이 좋다.
공부머리가 뛰어나진 못하나 부모가 어느정도 경제력을 갖추어 뒷받침 해주었으니.
아무튼 폭설로 주저앉은 지붕을 어서 수리하고 회사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길 바란다.
자선사업가가는 아니지만 사람들을 채용하여 고용창출을 하고 있는 형.
생각하면 형만한 애국자도 많지 않다.

201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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