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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역사

윤상원 열사와 박관현 열사

by 만선생~ 2024. 12. 29.

https://www.youtube.com/watch?v=RkfB8a4NIs8

 

80년 5월 전남대 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의 육성이 발견되었다.
말 그대로 피를 토하는 연설이다.
광주 시민들은 제2의 김대중이 나타났다는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다만 빠른 것에 익숙해진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좀 느린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해 3월 전남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있었다.
탁월한 대중 연설 능력을 선보인 박관현 열사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었다고 한다.
만약 82년 옥중에서 단식투쟁을 하지 살아남았더라면 어땠을까?
김대중의 뒤를 잇는 정치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송곳은 언제든 주머니를 비집고 나오기 마련이니.
.
윤상원 열사와 박관현 열사는 들불야학 동지였다.
세살 차이로 형제같은 사이다.
박관현 열사는 평소 얇은 점퍼와 단벌바지에 검점고무신을 신고 다녔다고 한다.
대학생으로선 이례적인 모습이다.
집이 가난한 탓도 있지만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기도 했다.
윤상원 열사는 박관현 열사를 총학생회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주택은행에 근무하던 시절
입었던 양복을 입히고 구두를 신겼다고 한다.
박관현 열사의 연설 사진을 보니 양복이 먼저 눈에 띈다.
5.18 당시 사진이라 생각하고 봤는데 한 번 더보니
총학생회장 선거 때 사진 같다.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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