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원 일기"로 촉발된 오월 광주에 대한 책읽기.
부천시장실 그림 채색이 지겨워 "녹두서점의 오월"이란 책을
반넘어 읽고 있다.
윤상원 열사와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김상윤,
정현애,김상집 선생이 쓴 80년 5월 녹두서점에 대한 기록이다.
인간의 기억은 선별적이다.
평범한 일상은 쉬 잊혀진다.
하지만 특별한 순간의 기억은 수십년이 지나도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
전쟁에 대한 우리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그렇다.
책의 저자인 세 분의 80년 5월에 대한 기억 또한 마찬가지다.
더구나 시시각각 상황일지를 썼기 때문에 기억이
더욱더 구체적이다.
덕분에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이들의 동선과 행위
또한 눈에 잡히듯 그려진다.
윤상원 열사가 마치 내 옆에 있는 듯 하다.
기록으로서 가치도 크지만 문학적 향취가 배어 있는 책!
군더더기가 없이 술술 잘 읽힌다.
덕분에 채색 작업을 못하게 되었지만 삶이 어찌
계획대로만 굴러가는 것인가?
옆길로 새고 헛다리도 짚어가면서 목표점에 도달하는 것 아닐까?
80년 5월 광주를 대중의 뇌리 속에서 지우고 알지못하게 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반역사적 친일매국 정권이란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읽어야하는 책들이 있다.
"녹두서점의 오월"도 그렇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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