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
2018년 6월 일본에서 가장 큰호수인 비와호를 뒤로하며 찍은 셀카.
2024년 11월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와 찍은 셀카.
중늙은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앳돼보이는 얼굴에서 완전한 중늙은이가 되어 있다.
6년 6개월만에 벌어진 일이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밥을 2천그릇 가까이 먹었고 책을 100권 이상 읽었다.
영화도 몇십편은 본 것 같다.
돈벌이는 극히 미미해 50대 남성 평균수입에 한 참 못미친다.
그 사이 몇 권의 책을 냈고 열차례 작가강연을 했으며
북콘서트를 두 번 했다.
지원사업은 다섯차례 지원해 네 차례 선정되었는데
단행본이 나온 건 두차례다.
나머지 두 차례는 추가 작업을 해야만 단행본이 나올 수 있다.
지원사업이 있을 때마다 e나라도움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듯 하다.
자연을 좋아해 산과 강, 숲 ,호수와 늪을 시간이 나는대로 찾아 다녔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에 오른 것은 큰보람이었다.
1박2일동안 돌아본 창녕 우포도 인상적이었다.
집가까이 있는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은 존재 자체로 기쁨이다.
나라밖을 벗어난 자연 또한 경이로웠다.
한국 산과 식생이 다른 일본산들을 올랐던 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일이다.
며칠 뒤 5년만에 다시 일본을 간다.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를 다시 찾을 것이고
기생호수인 니시노코를 돌아볼 것이다.
짝이 있어 함께 찾으면 더 좋을 것이지만 혼자여도 좋다.
혼자 호수의 물결을 바라볼 것이다.
남은 생애. 자연과 친하게 지내며 세월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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