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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동물의 왕국 5

by 만선생~ 2024. 2. 4.

동물의 왕국 5
 
하루 중 2~30분은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 같다.
세렝게티 초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밌어 보고 또 본다.
그래서 그에 대한 감상을 쓰곤 하는데 어느덧 다섯편째가 되었다.
 
 
1
세렝게티 초원.
영양 한마리가 아프리카 들개인 리카온 세마리에게 쫓기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거리.
영양에겐 잡아먹힐 일만 남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영양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강이었다.
영양은 지체없이 강물에 뛰어들었다.
모르긴몰라도 영양이 헤엄은 훨씬 더 잘 칠 것 같았다.
리카온은 강물에 뛰어들지 못하고 닭쫓던 개처럼 강가를 맴돌았다.
거대한 악어가 물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양으로선 늑대를 피하려다 사자를 만난 격이었다.
다리를 물린 영양은 이내 강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2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은 치타다.
순간 속력으로 초식 동물을 사냥한다.
아무리 발빠른 영양도 이내 치타에게 따라 잡히고 만다.
영양의 목을 문 치타는 영양을 쓰러뜨린 뒤 숨통을 끊는다.
가까이 있던 동료 치타가 먹이 앞으로 다가온다.
이제 사이좋게 굶주린 배를 채우면 된다.
이 때다.
귀신같이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 한 마리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2대1
치타가 힘을 합해 하이에나를 물릴칠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치타 두 마리가 먹이를 앞에두고 물러나고 만 것이다.
애써 사냥한 먹이를 빼앗긴 치타가 너무나 불쌍했고
남이 애써 사냥한 것 빼앗은 하이에나가 너무나 얄미웠다.
정녕 이 것이 자연의 법칙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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