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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1592 진주성

"1592 진주성" 1차 원고 교정지

by 만선생~ 2024. 3. 27.

출판사에서 "1592 진주성" 1차 원고 교정지를 보내왔다.
PDF 파일을 쭉 훑어보는데 한 숨내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 걸 어떻게 그렸을까 싶었다.
그 것도 혼자 힘으로 말이다.
복사 붙이기 따위를 전혀 않은 채 끝없이
밀려드는 왜군을 일일이 다 그린 것이다.
그야말로 인간승리다.
가성비를 따지자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뼈를 갈아넣었다고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자기 입으로 말하기는 뭣하지만 내 만화의 특징은 가독성이다.
책 한 권을 단숨에 읽어내려간다.
"1592 진주성"도 마찬가지다.
PDF 파일로 된 원고를 쭉하고 훑어보니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그래서 좀 허무한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고생해 그렸는데 독자는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니 말이다.
때론 막히는 구석이 있어 책장을 덮기도 하면 덜 허무하련만...
숙명이다.
어쩔 수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그 허무함을 상쇄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긴하다.
많은 이들이 책을 사서 읽는 거다.
하지만 그 것은 하늘만 아는 일.
그저 운명에 따를 수밖에.
어쨌든 교정지가 몇 차례 왔다갔다하면
인쇄가 들어가고 마침내 책이 나오게 된다.
출간 예정일은 3월 27일이라 한다.
20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