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진주성 전투는 조선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2차 진주성 전투는 조선의 패배였다.
2차 진주선 전투는 1차 진주성 전투에 비해 규모도 훨씬 크고 피해도
어마어마하게 컸다.
패배한 조선은 말할 것도 없고 승리한 일본 또한 막대한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진주성을 점령하지 못하고 군사를 물린 건 바로 이 때문이다.
2차 진주성 전투는 1차 진주성 전투에 비해 훨씬 더 복잡다단하다.
그만큼 드라마성이 강하다.
임진왜란 기간 중 가장 처절한 전투가 2차 진주성 전투일 거다.
출판사와는 2차 진주성 전투까지 하기로 계약을 맺었었다.
하지만 1차 진주성 전투를 그려보니 답이 나오지 않았다.
1차 진주성 전투와 같은 공력을 들인다면 환갑이 돼야 겨우 원고를 완성할 터였다.
아니 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슬만 먹고사는 존재가 아니므로.원고를 13페이지까지 그렸다지만
이 쯤에서 접는게 현명하다 싶었다.
더 붙잡고 늘어지다간 쓰러져 죽을 판이었다.
공들여 그렸지만 어디에도 써먹지 못할 불운의 원고.
거기다 스토리를 담당한 권숯돌 작가는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버렸다.
거짓말 처럼 그렇게...
이 것으로 권숯돌 작가와의 협업은 영원히 불가능해지고 말았다.
이젠 누구와도 협업해 그릴 생각이 없다.
내가 쓰고 그리는 게 가장 편하고 좋다.
혹 모르겠다.
누가 억만금을 주면 내가 스토리를 써서 이어나가게 될지...
아무튼 안타까운 마음으로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원고를
살짝 공개한다.
2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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