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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주 부용당

by 만선생~ 2024. 6. 28.

해주 부용당

 


1913년 일본인이 찍은 해주 부용당 사진.
기억자형으로 돼있는 누각이 아주 멋지다.
크기는 열세칸 정도 되어 보이는데 조선시대 이 정도 누각은 몇 안되는 것 같다.
아마도 해주 감영에 딸려있는 건물이지 싶다.
부용은 연꽃을 뜻하는 한자어다.
연꽃은 자태가 고와 사람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꽃이다.
진흙속에서도 더렵혀지지가 않아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전국에 부용을 딴 산 이름이 여러개이고 누각도 여러개다.
가장 유명한 것은 창덕궁에 있는 부용정이다.
규모가 작아서인지 루라 하지 않고 정이라 했다.
전남 벌교에 있는 부용산을 소재로 만들어진 노래
'부용산'은 너무나 아름답다.
한 때 빨치산들이 많이 불렀다 해 금지곡이 되었으나 이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여동생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시에 곡을 붙였을 뿐이다.

검색을 해보니 해주 부용당은 한국전쟁 때 불타없어졌다고 한다.
연꽃 가득한 누각은 그렇게 사라지고 말았다.
전쟁은 인명을 앗아가 슬프지만 인류가 만들어낸 문화 유산을 사라지게 해 또 슬프다.

과거 전쟁은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측면도 있지만 21세기 전쟁은 공멸을 불러올 뿐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 윤석열은 북한을
상대로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전쟁을 정치적 곤경에서 헤어나올 유일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누구 말대로 3년은 너무나 길다.
이런 자는 하루 빨리 끌어내는 게 답이다.
그가 가야할 곳은 대통령궁이 아니라 차디찬 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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