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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부채 (칠지도)

by 만선생~ 2024. 7. 16.
 
 
답십리 골동품점서 산 부채.
오래된 건 아닌데 모양이 맘에 들었다.
손으로 부쳐보니 바람이 잘 일고 무엇보다 튼튼해 보였다.
손잡이 위를 장식하고 있는 고풍스런 문양도 문양이지만 칠지도 모양의
부채살이 눈에 띈다.
백제 근초고왕이 바다 건너 왜왕에게 하사한 검.
부채살은 칠지도가 아닌 2지도와 5지도다.
하나의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나온 것이다.
예로부터 부채를 일컫는 말이 있다.
지죽상합 생기청풍(紙竹相合 生氣靑風)
종이와 대나무가 합쳐져 시원한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어 부채를 부칠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이따금 한번씩
부채를 부치노라면 살림이 아주 없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위보다는 멋 때문에 산 사치품이니 말이다.
 
20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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