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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대회

by 만선생~ 2024. 8. 16.

 

1999년 스페인 셀비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성옥.
북한에 도착한 그녀를 보기위해 엄청난 환영인파가 몰려들었고 영웅칭호를 받기에 이르렀다.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참가한 환영만찬회에서 그녀는 준비해온 우승 소감문을 읽었다.
"105리를 달려 세계 패권을 쥐게 되었습니다."
105리란 표현이 생경스럽다.
우리는 흔히 마라톤 거리를 일컬어 42.195km란 표현을 쓴다.
미터법을 쓰고 있는 우리로선 당연하다.
하지만 북한에선 아직도 전통방식을 고수해 '리'라고 한다.
1리는 대략 400미터.
105리면 42.500m가 된다.
정확하지는 않아도 비슷하다.
그럼 리보다 한단계 작은 단위는 뭐지?
척인가?
척도 재는 용도에 따라 길이가 각기 다르던데...
황종척=약34.48cm
주척=약20.6cm
영조척=약 30.8cm
포백척= 약46.66cm
길이란 표현도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여기서 한길은 사람의 키다.
그런데 사람의 키는 다 다르니 표준이 될 수 없고.
걸음걸이를 나타내는 보도 있는데 이 것도 정확한 치수는 아닌 것 같다.
어림잡아 10보 20보 50보 이런다.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50cm정도다.
생각하니 어렵네.
아마도 북한에선 마라톤 길이를 105리와 42.195m를 병행해 쓰지 않을까싶다.

202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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