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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일반 도서

너의 바다가 되어

by 만선생~ 2024. 8. 20.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많습니다.
고상만 선생이 쓴 동화 "너의 바다가 되어"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머릿말만 읽고 책장을 덮었었지요.
그러다 근래 "너의 바다가 되어"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술술 읽힙니다.
집에서도 읽고 차 안에서도 읽습니다.
읽는데 집중 하다보니 자꾸 차를 놓치고 맙니다.
종로 3가역에서 내려야하는데 을지로 입구 역에 먼저
내렸고 회룡역에서 내려야하는데 한 정거장을 지나쳐
의정부 역에서 내렸습니다.
의정부역 지하보도를 걸으면서도 읽습니다.
집에 도착해 읽어도 되는데 결말이 궁금해 참을 수 없던 거지요.
"너의 바다가 되어"는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생명이 꺼져가는 한 어린 아이를 통해 동물원에
대한 실상을 이야기 합니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수많은 동물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돌고래는 좁디 좁은 우리에 갖혀 돌고래쇼를 해야하고
북금곰은 뜨거운 여름을 견뎌야합니다.
바다 동물은 바닷물이 아닌 민물에서 살아갑니다.
덕분에 각종 질병을 앓습니다.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습니다.
이별을 슬퍼합니다.
다만 말로서 표현하지 못할 뿐이죠.
독립적인 개체가 아닌 구경거리로 전락한 삶.
동물을 좁은 우리 안에 가두고 구경을 하는 건
야만입니다.
무엇보다 동물쇼를 없애야합니다.
동물원이 동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악이라면 최대한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만 합니다.
나는 인간이 특별한 존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구상에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 중 하나일 뿐입니다.
다행히 두 손을 사용한 덕으로 문명을 이루었고 동물의 왕으로 군림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인간이 인간을 핍박하는 것을 야만이라 하지요.
마찬가지로 인간이 우월한 힘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것
또한 야만입니다.
그런 면에서 고상만 선생의 동화 "너의 바다가 되어"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나는 이 책을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한 번씩 읽어봤음 좋겠어요.
분명 책을 넘기기 전의 나와 책장을 덮고 난 후의
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거예요.
이 것을 다른 말로 질적 변화라 합니다.
 
202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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