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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역사

마음엔 있으나 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나 많다.

by 만선생~ 2024. 9. 8.

 

마음엔 있으나 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나 많다.
김해 여행 중 알게된 근대 역사 인물 최대성.
도예공방 개락당 당주 최영주님의 큰할아버님이시다.
보도연맹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해 한국판 쉰들러로 불린다.

남편이신 김금수님과 인연으로 공방을 방문한 건 두 차례.
인상적이었던 건 지역공동체가 살아있다는 거였다.
도시에서 파편화된 개인으로 살아가는 내겐 놀라움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살아가는 곳.
그 중심엔 개락당 대표이신 김금수 선생과 당주이신 최영주 선생이 있었다.

감히 평하자면 최영주 선생은 명민한 분이셨다.
거기다 친화력과 더불어 리더십이 있어 사람들이 따른다.
애써 자기 것을 챙기기보다 함께 나누는 것이 몸에 베여 있었다.
어머님도 그렇고 언니분도 그렇고 흔치 않은 모습이었다.
극단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마을 공동체가
아직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나는 최영주 선생으로부터 큰할아버님 이야기를 듣고
비로소 이해가 되었다.
마을의 어른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지를 실천하며 사신 분이셨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중재를 통해 면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이 분의 삶과 마을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지역소재웹툰을 공모한다는 내용을 기억해냈다.
성격이 딱맞다고 생각해 공고문을 읽었다.

하지만 대상이 웹툰사업소에 입주해있는 작가들로 한정돼 있었다.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물었더니 같은 대답이었다.
실망.
그렇지만 길이 아예없는 건 아니다.
찾으면 길이 있다.
일단 다음 개락당에 갈 때 최영주 선생으로부터 자료를 충분히 입수하는게 일일 것 같다.

20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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