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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2003년 약 9년만에 만난 친척여동생은 내게 상자 하나를 건넸다.뭐가 들었나 싶어 열어보니 책이 열 몇권 쯤 되었다.자신이 읽은 책이라 했다.읽은 책을 굳이 쌓아두지 않는 탓에 내게 주는 것이었다.그 이전엔 "철학에세이" 같은 책을 줘 읽기도 하였다.그날 집에 돌아와 책들을 들춰보았다.딱히 관심가는 책은 없었다.그래도 건넨 사람 성의를 생각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다.포레스트 카터라는 인디언 핏줄을 이어받은 작가가 쓴 자전적 소설이다.한데 흥미가 일지 않았다.110 페이지 쯤 읽다가 책장을 덮었다.그 책을 21년만에 펼쳐들었다.페이지가 접힌부분부터 읽기 시작했다.20페이지 쯤 읽다가 책장을 덮었다.흥미가 일지 않았다.세월이 흘러도 취향은 변하지 않는 것.. 2025. 4. 1.
강화도 딸기책방 강화도에 새로 문을 연 책방이 있습니다.이름부터 귀에 쏙 들어오는 딸기책방입니다.책방 주인은 휴머니스트 편집주간이었던 위원석님으로 찻집과 출판을겸한다고 합니다.멀티플렉스라 하나요?한 공간 안에서 문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것 말입니다.규모는 작지만 딸기책방이 그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합니다.주인장과의 인연은 정가네소사로부터 시작합니다.서랍 속에 잠자던 정가네소사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 분이지요.무크지 작업도 함께 했었고요.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강화도는 아주 매력적인 섬입니다.아름다운 자연풍광과 더불어 문화유산이 도처에 있으니까요.그 가운데 강화의 중심은 관청리입니다.고려조정은 몽골의 압박을 피해 30년간 이 곳을 수도로 삼았습니다.궁궐을 세웠고 행정을 운용할 수 있는 관청을 지었습니다.조선은 강.. 2025. 4. 1.
AI 단상 이십대 후반 7개월동안 학습지 삽화를 그렸는데 좀 짭짤했다.덕분에 보증금 200에 월 20만원 내던 반지하방을 탈출, 1,200만원 하는 옥탑전세로이사를 갈 수 있었다.사십대 중반엔 교과서 삽화를 한권 분량 그려 경제적위기를 넘겼다.만화가로서 자부심을 느낄 일은 아니지만 학습지와 교과서 삽화를 그리지 않았다면 생활이더 힘들었을 거다.정말이지 위태로운 순간 손을 내밀어준 게 바로 삽화였다.이후엔 학습지 삽화를 그려본적이 없어 사정을 모르겠지만 삽화가들의 삶도 힘들어졌을 것 같다. AI가 이를 대신하기 때문이다.아마도 더 힘든 이들은 게임 원화맨일 게다.몇날 며칠 그려야 구현해낼 수 있는 장면들을 명령어몇개로 구현해 내니 원화맨들을 쓸 필요가 없다.많은 원화맨들이 직업을 잃고 다른 일을 찾아 전전할 것이다... 2025. 3. 31.
copyright copyright책 첫 페이지 혹 마지막 페이지 정보란엔 카피라이트 copyright가 표기돼 있다.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나타내는 국제공용어다.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약했던 80년대엔 카피라이트 표기를 하지 않았다.대신 저자 인지를 붙여 책이 얼마만큼 팔리는지 알 수있게 하였다.만약 3000권을 찍었다면 도장을 3000번 찍어야 했다.책이 몇백권 정도 나가면 별 일 아니지만 몇만권 단위로 나가는 베스트셀러라면중노동이다.가족이 나서 도장을 찍어야한다.행복에 겨운 비명이다.출판사와 작가의 신뢰가 두터우면 인지 대신 '저자와의 협약으로 인지생략'이란문구를 써넣는다.그러함에도 분쟁이 그치지 않았다.출판사에서 작가에게 판매부수를 속인다는 것이다.출판사에선 맘만 먹으면 도장 따윈 얼마든지 위조해 붙일 수 있었다.작가.. 2025. 3. 31.
북한산 원효봉 모처럼 북한산 원효봉 (505m )오름.시계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산행의 기쁨을 만끽.잎이 가장 먼저 돋아나는 귀룽나무가 반갑고 지천으로 핀 진달래는 황홀하기 그지없다.직박구리가 진달래 먹는 모습을 처음 보았고 청딱다구리도 처음 보았다.비탈진 곳에 피어난 현호색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집 가까이 이런 산이 있다는게 정말 자랑스러운데주차요금은 살짝 부담이다.대중교통으로 오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고...할 수 없이 같은 북한산국립공원인 사패산만 줄창 오른다.2023.3.31 2025. 3. 31.
북한산 원효봉에서 동영상 원효봉은 백운대 비봉 의상봉 진달래능선과 더불어 북한산 최고의 뷰포인트.시계가 맑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다.1억 몇천년만에 솟아 오른 이 장엄한 풍경...이틀 뒤엔 의상봉능선 종주가 예정돼 있다. 2023.3.31 2025. 3. 31.
간이 작다 간이 작은 사람은 소심한 나머지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한다.결단을 내려야 할때도 주저하다 때를 놓치고 만다.간이 큰 사람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데 주저함이 없다.결단의 순간엔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줄 안다.당연 사람들이 따르고 더불어 큰 성취를 이룬다.소심함과 대범함은 정말 간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일까?타고난 신체구조로 인해 담력의 크기가 결정된다면 이런불평등이 또 있을까?참... 참... 참... 궁금하다. 2015.3.31 2025. 3. 31.
호로고루성 임진강 고구려성지인 호로고루성에서 발견한 기와 조각.1500년전 고구려인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 2015.3.31 2025. 3. 31.
행성직렬현상(Grand Alignment) 4년 4월에 회일(晦日) 정묘에 일식(日蝕)이 있었다.5월에 五星(오성)이 동방에 모이니 일자(日者: 일관 즉 天文을 맡은 자 )는왕의 노(怒)를 두려워하여 거짓으로 말하기를"이는 임금의 덕이요. 나라의 복입니다" 하니 왕이 기뻐하였다.12월에 물이 얼지 아니하였다.8년 6월에 서리가 내리었다.12월에 우뢰와 지진이 있었고 그믐에 객성(客星)이 달을 범하였다.13년 2월 北斗에 혜성이 나타났다.5월 그믐날 甲戌에 일식이 있었다.20년 정월 그믐에 일식이 있었다.3월에 大祖大王이 돌아가니 향년 119세였다.10월에 연나부 早衣 명림답부가 백성이 견디지 못함을 이유로 왕을시해하니 차대왕이라 호號하였다.*五星은 즉 歲星(木星), 熒惑(火星),태백(金星), 辰星(水星), 鎭星(土星)*晦日-그달의 마지막 달. 그.. 202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