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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희순 원고 희순할미 원고가 뒤죽박죽 섞여있어 순서대로 정리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그린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순서가 생각나지 않았다.할 수없이 포털에 올라온 원고와 비교하며 순서를 맞춘다.시간을 보니 두시간 남짓 걸린 것 같다.페이지를 헤아려보니 365페이지다.지난 1년동안 흘린 땀방울이 고스란이 베여있는 원고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종이에 그리든 데이터로 그리든 만화는 작업 강도가 엄청나고 한 작품을 끝내고나면얼굴의 주름살이 깊어져 있다.시력도 그만큼 약해져 잘보이던 글씨가 흐릿하다.머지않아 안경을 새로 맞추어야하리.아무리 제 좋아서 하는 일이라도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앞으로도 힘들 때가 많을 것이다.재능이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고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힘들고 또 사람들에게 기대만큼 인정받지 못해 힘들.. 2025. 3. 31.
영화 "내일의 기억" \"내일의 기억"이란 일본영화를 보았다.알츠하이머(치매)가 점점 심해지는 중년남자의 이야기다.전체적으로 지루한감이 없지 않지만 나름 볼만했다.볼만했다는 건 영화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다.부인 역으로 나오는 여배우 히구치가나코 때문이었다.어쩜 이리도 아름다운가!서시와 양귀비가 중국 미인의 대명사라면 일본 미인의 대명사는 히구치가나코 같다.순전이 내 주관이지만 그렇다.정윤희, 수애, 명세빈, 제니퍼 로랜스, 아네트배닝이 출연하는 영화들을 보며 넋을 잃고 바라보았지만이 정도는 아니었다.이처럼 단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은 일찍이 못봤다.다시볼 수 없는 미모다.기억을 잃어가는 남편을 바라볼 수밖에 아내.그 마음이 너무나 절절하고 또한 사랑스럽다.나에게도 저런 아내가 있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히구치가나코란 이름을 검.. 2025. 3. 31.
호로개 몇년 전 올렸던 동물기 '호로개'가 추억 돌아보기로 다시 올라온다.있던 글에 살을 조금 더 붙여본다.거뭉이 얘기도 넣고 궁예왕 얘기도 넣고.호로개와 궁예왕은 별 연관 없으나 눈과 관련한 이미지가 겹쳐 계속 쓰게 된다. 동물기 1 호로개 “호로개가 뜨면 눈알이 파 먹힌다.”그 말은 놀부가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는 것만큼이나 무서웠다.눈알을 파 먹힌채 울고 있는 모습은 끔찍하기 이를데 없었다.피가 끝도 없이 흘러내렸다.그럼에도 큰형은 종종 "호로개 떴다~"를 해주었다.방바닥에 누워 내 두 손을 잡고 발을 배에 대고 들어 올리면 금세 하늘을 날았다.나는 두 팔을 펼쳐들고 "호로개 떴다~"를 외쳤다.마치 내가 들녘 저편을 날고 있는 호로개 같았다. 들녘 한 가운데 자리한 외딴집.누에농사를 끝낸 잠실은 텅 비어 고.. 2025. 3. 31.
사패산 1보루 산은 진달래 천지다.척박한 땅에 더 잘자라 숲이 깊어질수록보이지 않는 꽃.땔감을 나무로 하던 때엔 산이 헐벗어 지금보다 진달래가 훨씬 더 많았다.진달래는 희망고문이었다.사람들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꽃을 보며주린 배를 움켜쥐었다.철쭉과 달리 먹을 수는 있으나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꽃지짐을 해먹는다한들 예쁘기만 할 뿐이었다.오늘 산은 진달래만 있는게 아니었다.진달래 사이사이 노란 생강나무꽃들이 피어 산을 더욱 아름답게 수 놓았다.끝물이라 내일이면 지고 말... . 2021.3.29 2025. 3. 29.
아지랭이 피어오르는 봄날.엄마는 최부자집에 일 나가고아홉살 순이는 뒷동산 팽나무 아래 나물 캐러 왔다.그런데 왜 이렇게 졸리지?거뭉아 자면 안돼... 2025. 3. 29.
유튜브로 만화에 관한 영상을 보다 메모 정훈 작가의 "부엌숙이"란 만화가 KBS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최초다. (연성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김정영 교수) 이근철 선생 재테크를 잘했다. 땅에다 투자해라.기흥에 땅에 몇천평 샀는데 고속도로가 들어섰다. 60년대. 당시로는 특이하게 책뒤에 판권 저자 소유를 표기했다. 히트작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 조관제 이해경 선생 권영섭선생님 만화책 독자란 출신이다, 심의필은 68년부터.권영섭 선생 동생이 서울법대를 나와 통신사 기자였다. 2025. 3. 29.
이명박 구속 90년대.할일이 없어 하루종일 TV만 보던 시절.주병진쇼에 이명박이 손님으로 초대돼 나왔다.주병진은 이명박을 샐러리맨의 신화로 소개했다.주병진이 물었다.어떻게 초고속 승진을 할 수 있었냐?이명박이 답하길 하루 4시간 이상 잔적이 없다고 했다.항상 회장님보다 먼저 출근해 대기했다고 한다.중동에 나가 있을 땐 자다가도 전화가 오면잠자던 목소리가 아닌 쌩쌩한 목소리로 받았다고 한다.상대의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그렇게 했단다.방송을 보면서 나는 절망했다.하루 7시간을 자지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잠을자다 쌩쌩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을 자신이 없었다.한마디로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인생이었다. 내가 그 때 이명박에게 가졌던 이미지는 초인이다.보통사람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방송에 나간이후에도 .. 2025. 3. 28.
안동웅부 안동웅부안동은 공민왕과 관련한 역사유적이 여럿 있다.홍건적을 피해 70여일 동안 피난을 와있었기 때문이다.개혁 군주이기 전 뛰어난 예술가였던 공민왕은 글씨가 일품이었다.안동 시내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명호천에 영호루란누각이 있는데 밤에 가서 그런지 편액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오늘 공민왕이 쓴 또 다른 글씨를 봤다.국학진흥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을 통해서다.글씨를 보는 순간 가슴이 웅혼해지는 걸 느꼈다.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공민왕은 고려 그 자체였다.공민왕의 운명이 고려의 운명이었다.노국공주의 죽음과 더불어 개혁이 좌절되고 끝내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걸은 것이 안타까웠다.난 "목호의난 1374 제주"란 작품을 통해 공민왕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리려 노력.. 2025. 3. 28.
만화가 나가야스 타쿠미(ながやす巧) 만화가 나가야스 타쿠미(ながやす巧)인터넷서 우연잖게 壬生義士傳이란 제목의 만화책 표지를 보았다.사실적 화풍의 극화다.그림이 아주 정성스러운데 구닥다리란 느낌을 준다.크라잉 프리맨으로 유명한 이케가미료이치와화풍이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아마도 이케가미 료이치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작가의 이름은 나가야스타쿠미(ながやす巧) 49년생인데 검색을 해보니 낯이 익다."닥터 구마히게"란 작품과 "사류라"라는 작품을 그렸다.당대 최고의 만화 스토리 작가인 카지와라 잇키 (梶原一騎)와 고이케 가즈오(小池一夫)와 협업을 해왔다.카지와라 잇키와 협업한 "아이와 마코토"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壬生義士傳은 철도원으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의 소설이 원작이다.아사다 지로의 철도원과 또다른 작품인 레브레터를 만화로 그렸다.이와..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