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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화법 지인은 종종 비교화법을 구사한다.대부분 장단을 맞추어 주지만 간혹 심사가 뒤틀려 입을 닫는다.예를 들면 이런식이다.좌와우 어느 한 곳에 매몰되지 않았던 여운형의 균형잡힌 행보를 말하면서김구를 깎아 내린다.여운형이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한김구를 깎아내려야하나?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로치 감독의작품을 칭찬하는 것까진 좋았다.그런데 칭찬 말미에 봉준호보다 몇수 위라고 말한다.켄로치 감독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봉감독이몇 수 아래는 아닌 듯 했다.봉감독도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켄로치가 받지못한 아카데미작품상까지 받았다.로버트 달의 소설은 유머가 있다고 한다.은근하면서 능청스럽다.성석제의 작품세계도 그렇다.지인은 성석제가 로버트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거기까진.. 2025. 3. 23.
연타발 연타발어제 오후 약속이 있어 서울역 9번 출구로 나왔다가 연타발이란 로고를 보았다.연타발 왼쪽엔 고구려 삼족오 문양이 있었다.연타발은 고구려 건국시조인 주몽(추모왕)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하지만 삼국사기를 읽은지 오래되어 누구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어쨌거나 누가 이런 상호를 썼을까 궁금해 건물로 다가가 보았다.고기집이었다.연타발이 누굴까?집에 돌아와 삼국사기를 펼쳐들었다.고구려본기 동명성왕 편엔 보이지 않고 백제본기 온조왕 편에 보였다.백제 시조 온조의 외할아버지다.주몽의 아내는 소서노이고 소서노의 아버지가 연타발이다.졸본땅의 세력가로 북부여에서 쫓겨 달아난 주몽에게 딸을 주는데그 딸이 바로 소서노다.주몽은 졸본 땅에서 고구려 세우고 소서노의 아들인비류가 그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이었다.하지만 굴.. 2025. 3. 22.
안경 안경'본인서명사실확인서'라는 걸 떼러 주민센터에 갔다.어찌된 일인지 돈을 받고 않고 확인서를 떼 주었다.창구에서 돌아서는 순간 안경이 보였다.눈이 잘보이지 않는 민원인을 위해 비치돼 있는 안경이다.내 눈상태가 궁금해 50대 60대 70대 안경을 차례로 써봤다.50대 60대 안경은 글씨가 확실히 더 잘보이고 70대는눈이 어지러웠다.4년전 인공수정체 교채 수술을 했다.덕분에 안경을 벗었지만 그렇다고 시력을 완전히 찾은 건 아니다.좌우 시력이 0.9 정도다.아주 잘보이진 않아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눈이 어두워진다.어린 나이라도 눈을 혹사하면 안경신세를 면할 길 없다.안경으로는 사람의 인상착의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벗으나 쓰나 그 사람이다.안경을 벗은뒤 오랫동안 가까이 .. 2025. 3. 22.
내 책을 사다 갖고 있던 책이 떨어져 인터넷 서점서 샀다.인터넷 서점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정가의 10%를할인해 준다.출판사에서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도 있지만 권수가 많지 않을 땐 그냥 인터넷 서점서 산다.책이 한 권 팔리면 정가의 10%가 인세로 들어오니 결국 20% 할인된 가격에 산 거나 마찬가지다.누군가 책을 10부 사면 하루치 식비가 나오고100부를 사면 2박3일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1,000부를 사주면 한달 생활비가 나온다.10,000부가 팔리면 일년 가까이 살 수가 있다.거기다 0 하나를 보태면 몇년 동안 생활비 걱정을안해도 된다.빚도 다 갚을 수 있겠다.한마디로 꿈같은 얘기다.미미하게나마 팔리고 있는 내 새끼들.페북에 올리려 사진을 찍는데 왠지 맘이 짠하다.그래 세상에 나온 것만해도 어디냐... 2025. 3. 22.
피지낭종 어느날 세수하려 귓등을 만지니 아팠다.귓등이 종기처럼 부어있었다.많고많은 곳 중 왜 여기가?큰병이 아닌가싶어 살짝 겁이났다.붓기는 가라앉지 않고 커져갔다.정말 병원에 가봐야하는게 아닐까 싶었다.귓등이 아픈지 일주일 쯤 됐을까?무심코 귓등을 만지니 부었던 곳이 터지며 피고름이 나왔다.화장지로 피고름을 짜내자 이내 붓기가 가라 앉았다.그리고 어느새 그 자리에 딱지가 생기더니 딱지가 떨어져 나갔다.지금은 귓등을 만져도 아프지 않다.조선시대 임금들은 종기로 고생을 많이했다.종기가 깊어져 목숨까지 잃었다.귓등에 난 종기(?)로 인해 사람의 몸은 참으로 복잡다단한 것이란생각이 들었다......귀뒤 피지낭종이라고 합니다.조*미 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어요.     2021.3.22 2025. 3. 22.
사패산 석굴암 은행에 볼일보러 나왔다 내친 김에 사패산 석굴암까지 올랐다.중들 돈벌려고 낸 큰 길이 아닌 예전의 작은 길로.김구 선생이 젊은 시절 몸을 숨겼던 암자로 유명하다.해방이 되어 다시 찾았고 김구 선생을 존경하던 이가 바위에김구란 명문을 새기었다.앞뒤 사정은 잘 모르나 지금은 비구니 절이 되어있다.이제 산은 완연한 봄이다.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 꽃은 활짝 피었고 진달래도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금강산도 식후경.석굴암 바위에 걸터 앉아 편의점서 산 바나나와 초코다이제스트 먹는다.사방에서 울어대는 까마귀 소리와 이따금 산신각에서 울려퍼지는 풍경소리가산사에 왔음을 일깨운다. 2023.3.22 2025. 3. 22.
로또 로또지난 3월 9일 나주 금성관 앞 편의점에서 동료 작가들과 로또를 샀다.나로서는 처음 사보는 로또다.요행 당첨되면 좋지만 그럴 일이 있을까?나는 별 생각없이 로또를 지갑 속에 넣어두었다.그리고 십여일 뒤 문득 생각이 나 당첨번호를 확인하였다.역시나였다.몇만 몇십만분의 일의 행운이 나에게 주어질 리 만무하다.그럼에도 복권을 사는 건 그런 행운이 나에게 주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 심리다.팍팍한 생활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욕구!생각하면 복권은 운을 한 놈에게 몰아주는 시스템이다.차첨자까지 몇명만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나머지는 모두 헛 돈을 쓰고 만 것이다.그 돈을 생활에 필요한 데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후회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로또가 한줄기 빛이요 감로수란 사람들도 있다.아주 적은 확률이지만 당첨될지.. 2025. 3. 22.
심익현 유튜브 방송 " 일당백-일생동안 당신이 읽어야할 책 100권"에서 진행자정영진씨가 말했다.심익현 선생이 어쩌고 저쩌고.요는 한국 남성이라면 그 양반을 모를리 없다는 것이었다.근데 정말이다.난 첨 들었다.궁금증이 일어 검색을 해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더 놀라운 것은 그 많은 여성과 합을 맞췄으면서도 누구보다건강하단 것이었다.자기관리가 철저한듯 했다.몇년전이다.여행 중 우연히 만난 한 사내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자신이 처음 여성과 관계를 가졌던 이야기부터일생동안 거쳐간 여자들 이야기였다.사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자와 관계를 가졌고어제도 처음 만난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했다.사내와 만난 여자들의 층도 다양해서 학력이 낮은여성부터 인텔리 여성까지 두루두루 합을 맞추었다.그에겐 나.. 2025. 3. 21.
노렌 (暖簾, のれん 노렌 (暖簾, のれん노렌은 일본 가게나 건물 입구에 쳐놓는 발이다.대개는 천으로서 상호나 문양을 새겨놓는다.몇년 전 일본 사는 권샘께서 선물로 노렌을 가지고 왔다.부엉이 그림이 새겨져 있는 노렌이었다.노렌 아래엔 후쿠후코로(福ふくろう)라고 써 있는데 후코로는 부엉이다.후쿠는 복복자 福이고 부엉이는 후코로다.후코로엔 고생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그러니까 고생하지 말고 잘살라는 뜻이 담긴 그림이다.선물이라 좋긴한데 어디에 걸까 고민이었다.그래서 고심끝에 작은 방에 걸어두었다.작은 방에 드나들 때마다 노렌을 젖히는 것이다.일전에 홍하상씨가 쓴 "오사카의 상인들"이란 책을 읽으니 여성 작가가'노렌'이란 제목의 소설을 써 크게 히트를 해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여자 주인공이 가업을 이어 고생 끝에.. 2025.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