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풀빵집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난 풀빵집을 지나치지 못한다.1000원에 세 개.맛은 어릴 때 먹던 풀빵을 따라갈 수 없다.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나?어느 날 큰형이 면소재지 풀빵집에서 풀빵을 사주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어 게눈감추듯 먹어치우곤 했었다.이후 그 때만큼 맛있는 풀빵(붕어빵 포함)은먹어보질 못했다.지금먹는 풀빵에선 쓴맛이 난다.맛의 차이인가?아니면 입맛이 고급화 되어서인가?알 수는 없지만 풀빵기기를 볼 때마다 까마득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곤 한다.2019.3,18 2025. 3. 18. 해남 - 김남주 생가 내 인생에 시집 한권을 고르라면 스무살 무렵읽었던 김남주 시집 “나의 칼 나의 피”일 것이다.가슴을 한없이 격동케 했던 시들.지금 읽어도 그 때 받았던 느낌과 다르지 않다.남도 여행 중 해남 김남주 시인의 생가에 갔더니 “나의 칼 나의 피”에수록된 시가 벽에 새겨져 있었다. 민중 지상의 모든 부(富)쌀이며 옷이며 집이며이 모든 것의 생산자여그대는 충분히 먹고 있는가그대는 충분히 입고 있는가그대는 충분히 쉬고 있는가그렇지 않다 결코그대는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적게 먹고 있다그대는 가장 따뜻하게 만들고 가장 춥게 입고 있다그대는 가장 오래 일하고 가장 짧게 쉬고 있다이것은 부당하다 형제들이여이 부당성은 뒤엎어져야 한다대지로부터 곡식을 거둬들이는바다로부터 고기를 길러내는 어부여화덕에서 빵을 구워내는 직공이.. 2025. 3. 18. 여윳돈 경기도에 있는 어느 절 요사채에서다.차를 마시던 스님이 "여윳돈이 조금 있을 때 무슨 아파트를 사놓으면 좋다는"말씀을 하실 때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세상 명리를 초월해야 하는 스님도 이런 말씀을 하시나 싶었다.그 것도 민주화운동 인사들과 관계가 깊은 스님이다.그 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함께 자리했던 친구 q는 스님에게 발주받아 일을 하는 처지여서 태도가 조심스러웠다.스님을 어려워했다.그에 비해 난 거칠 것이 없었다.이 것 저것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친구 q는 여윳돈이 조금 있었다.스님에게 발주받은 돈을 알뜰살뜰 모아 경기도 양평에 전원주택을 지었다.마당엔 잔디를 심고 담장은 나무로 둘렀다.개도 키우고 닭은 열마리 쯤 키워 달걀을 사다먹는 일이 없다.그림같은 집에서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자식들과 알콩.. 2025. 3. 17. 확진자는 교회 예배참석자 의정부시 세번 째 확진자가 성남 은혜의강 교회 예배참석자다.신천지에 이은 민폐집단으로 지목된 곳이 바로 교회.헌금에 목을 매는 교회로선 주일예배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목사를 직업으로 가져 생긴 현상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직업으로 선택하냐면목사로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따지고보면 목회자가 직업은 아니다.자신이 믿고있는 신을 섬기는 사람일 뿐이다.목사를 직업으로 삼지않고 목회활동을 한다면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텐데...그나저나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도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난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2020.3.17 2025. 3. 17. 정치 얘기와 종교 얘기 어딜 가서 정치 얘기와 종교 얘기는 하지 말라고 합니다.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죠.정치도 그렇지만 종교도 참 주관적입니다.누군가에겐 절대성을 부여하는 존재가 누군가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기도 하고누군가는 미신이라 일컿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삶을 지탱하는 의지처가 되기도 합니다.전 유물론자로서 내세를 믿지 않습니다.당연 종교가 없습니다.불교와 동학 그리고 무속을 좋아하지만 문화로 좋아하는 것이지신앙의 대상으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사주와 별자리 따위도 믿지 않습니다.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어요.누구는 종교를 아편이라 했지만 그나마 종교가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현세의 고통을 이기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페북을 사적영역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특히 저같이 대.. 2025. 3. 17. 사패산 2보루 산책 나왔다가 사패산 2보루(405m)에 올랐다.2보루에 오르긴 정말 오랫만이다.사패산 정상을 비롯해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불곡산 등이 한눈에 바라다보인다.서울은 말 그대로 산 중 도시다.산이 아닌 곳들은 아스팔트 도로와 빌딩 숲이다.아직도 곳곳에 무언가를 짓기 위해 땅을 파헤치고 있다.산도 온전하지 않다.도로와 빌딩이 산자락을 상당부분 갉아먹었다.한마디로 난개발이다.나무를 땔감으로 쓰던 시절엔 민둥산 천지더니 지금은 시멘 콘트리트가 사방을 뒤덮고 있다.그래도 북한산 국립공원은 사패산터널을 뚫는 등산이 많이 훼손 됐으나 아직도 장한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오늘 산행의 최고 즐거움은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꽃을 보았다는 거다.볼 때마다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향도 진하여 생강나무 꽃잎을 차에 띄워 마시면.. 2025. 3. 17. 간절함 간절함 작가에게 독서는 필요 조건이긴해도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닌 것같다.주위에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이들이 몇 있었다.문학부터 사회과학까지 내 독서량과는 비교가 안되었다.독서량에 비례해 말들도 참 잘했다.그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나는 왜 이거밖에 안되는가 하는 자괴감에 어깨가 펴지지 않았다.결과적으로 그들 중 만화 작가로 자리를 잡은 이들은 하나도 없다.아니 데뷔조차 못하고 자취를 감추었다.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 지는 모른다.경제적으로 부유하게 잘 살 수도 있고 한 세상 좁다하며 지구촌곳곳을 누비며 살 수도 있다.하지만 확실한 건 그들이 창작 일선에 서 있지 않다는 거다. 독서.중요하다.책을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한 걸 경험하게 되고 알지 못했던 걸알게된다.뿐만 아니라 느끼.. 2025. 3. 17. 기억력 기억력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란 나무가 있다.중국에서 발견된 화석식물, 그러니까 공룡시대 자랐던 나무다.친척 여동생으로부터 이 나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참 낯설었다.그리스어 메타와 인디언말 세콰이어를 합친말이라는데 아무리 외우려해도 외워지지가 않았다.돌아서면 바로 까먹고 말았다.까마귀 고기를 먹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잊기를잘하니 나의 지능이 의심스러웠다.학창시절 공부를 못했던 것도 환경 탓이라기보다지능탓이란 생각이 들었다.전라도에 가면 흙이 붉다.1894년 동학농민군은 정읍 황토현에서관군과 맞서 크게 승리하였고 이후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색이 되었다.풀빛 출판사에서 나온 김지하 시인의 황토란 시집도 인상깊다.그 붉은 흙을 라테라이트laterite 라 한다.흙이 붉은 빛을 띄는 것은 흙속에.. 2025. 3. 17. 나주 - 드들강 솔밭공원에서 드들강 솔밭공원에서 한 컷.2024.3.12 2025. 3. 12. 이전 1 ··· 197 198 199 200 201 202 203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