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사패산 1보루(386m) 산책을 나와 내친김에 사패산 1보루(386m)까지 올랐다.바람이 엄청나게 분다.겨울 잠바를 입지않고 왔으면 추위에 덜덜 떨었을 거다.정상에 오르니 참 좋다.사방이 훤히 다 보이고 달도 참 가깝다.올라오는 길엔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 꽃을 봤다.살아있기에 볼 수 있는 꽃이다.죽어선 볼 수없는.유한한 삶을 살고 있어 슬프고 유한하기에 더 소중한 삶이다.생강나무꽃이 피고 지는 걸 몇 번이나 더 볼 수 있을까?그래도 두 다리로 산을 오를 수 있는 것엔 마음이 놓인다.무언가를 할 수있는 최소한의 체력은 있구나 싶어서다.집에 들어가면 한동안 손을 놓고있던 작업을 해야겠다.여기는 나만이 오르는 사패산 어느 바위 위다.2024.3.21 2025. 3. 21. 오세영 선생을 추억함 나는 음치다.학교 음악시간에 실기시험을 보면 기본점수밖에 받질 못했다.노래를 못부르니 사람들 앞에 나가 노래 부르는 걸 꺼린다.노래방 가자는 사람들이 싫다.노래방에 가선 억지로 몇곡 부를 뿐 주로 듣기만한다.2005년이었나?동료작가들과 용인 남사에 살고계신 오세영선생 댁을 찾았다.마침 출판사 사람이 와있어 분위기가 왁자해졌다.밖에 나가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니 모두들 마음이 들떴는지 누가먼저랄 것도없이 노래방을 가게 되었다.순번이 돌고 선곡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불렀다.썩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제목에 꽂혀선곡을 했다.자꾸만 멀어져간다~사랑인 줄 알았는데~노래가 끝나자 오세영 선생님은 눈물을 훔치고 계셨다."야 너... 왜 나를 울리고 그래~~~"믿기지 않았다.내가 부른 노래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2025. 3. 21. 모처럼 오른 사패산 1보루 모처럼 오른 사패산 1보루.봄의 전령사 생강나무 꽃이 피어 반가웠다.꽃도 예쁜데 향은 어찌나 깊은지 몸은 좀 힘들어도참으로 잘왔다 싶다.어제 내린 진눈개비가 녹아 계곡물이 불었다.졸졸거리는 물소리에 마음이 평안하다.오미크론 보름째.잔기침이 멈추진 않지만 몸상태는 정상에 가깝다.한동안 손놓았던 작업도 다시 시작~아... 나 살아있구나.2021.3.21 2025. 3. 21. 모순 모순이상하다.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힘들게 살아온 이보다 부유하게 살다 힘들게사는 이를 더 동정한다.천하게 태어나 허리한 번 펴지 못하고 일만하는 종놈보다 몰락한 양반댁도련님의 처지를 더 안타까워 한다.폐지를 줍는 할머니보다 어린 시절부터 공주로 떠받들리고 마침내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여자를 더 동정한다.불행의 총합에서 박근혜와 폐지 줍는 할머니는 비교가 되지 않는데 말이다.아직도 박정희 향수에 젖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를 보며눈물을 흘린다.평생동안 원없이 누리고 살아온 그녀를 보고 말이다.탄핵을 당해 대통령직에서 쫓겨나고 검찰에 나가 수사 받는 걸 자신의 일보다안타까워한다.동네 수퍼에서 만원어치 물건을 훔친 영자네 엄마는 용서할 수 없는 죄인이다.무조건 감옥에 처 넣어야 한다.사회와 분리시켜 .. 2025. 3. 21. 소시오패스 윤석열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지 못하는 소수의 사람이 있다.소시오패스 혹 사이코패스다.전체 인구의 몇퍼센트라 한다.학창시절 자기 주먹을 믿고 몸이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놈들이 있었다.대개 학교를 중퇴하고 어둠의 세계로 빠진다.소위 말하는 조직폭력배다.놈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가린다.놈들의 특징은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한없이 약하다는 거다.조폭을 낭만적으로 그린 소설 영화 만화 드라마들이 숱하다.우리사회를 좀먹는 흉기다.창작자로서 나는 이런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이들을 혐오한다.소시오패스는 화이트칼라에도 많다.권위주의 정권시덜 공안검사였던 김기춘 정형근 곽상도 우병우 등등이 그렇다.이들은 권력을 위해 사건조작을 서슴치 않았다.이들로 인해 억울하게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하고 또 목숨을 .. 2025. 3. 20. 국민연금 국민연금나이먹는 건 싫지만 국민연금 받게 될 날은 은근 기다려진다.납입한 금액이 적어 받는 돈이 용돈수준일테지만 그래도 달달이 얼마간 나온다생각하니 기분이 좋다.돈을 많이 벌어놓았다면 껌값에 불과하다.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면 큰힘이 되어줄테다.적어도 굶어죽진 않겠지.동갑내기 친구와 전화통화 중 국민연금 받는 시기를 이야기 하였다.내가 기억하는 연금 수령시기는 만 65세였다.우리나이로 66세가 되어야 연금을 탄다.그런데 친구가 아니란다.만 64세라는 것이다.이상하다 싶어 검색을 해보니 만 64세가 맞았다.우리보다 한해 뒤에 태어난 이들은 65세에 연금을 수령하였다.민간 연금과 달리 국민연금은 깰 수가 없다.64세가 되어야만 수령이 가능하다.현재엔 쓸 수없는 미래의 돈이다.64세를 65세로 착각한 것.. 2025. 3. 20. 안동의 독립운동가 후손들 안동은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장인데 믿지못한 광경을 목격했다.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앞장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었다.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윤석열을 지지했으리라.역사를 조금만 알면 국민의힘이 어떤 정당인지 알 수 있다.그러하기에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윤석열은 일본에 고개를 숙이고바짓가랑이 속을 기는 것이다.심지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일장기에 고개를 숙이기까지 하였다.독립운동가들이 피흘려 싸웠던 것 이런 나라를 만들기 위함이었던가?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보며 나는 심한 인지부조화를 느꼈다.권력에 빌붙어 지위를 유지하려는 모리배들이었다.독립운동가 후손이란 영예로움은 다 누리면서 현실에선 친일파들의 후예들과 야합하는....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자유다.하지만 적어도 어디가.. 2025. 3. 19. 청량리역 시계탑 청량리역에 약속이 있어 갔더니 경천동지다.십수년간 청량리에서 살았고 3년동안은 청량리 로터리를 지나치며 학교를 다녔건만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없다.당연히 있어야 할 맘모스 백화점 자리의 롯데백화점은 청량리역으로 옮겨 가 있었다.헐...하지만 광장의 시계탑만큼은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예전엔 전광판 통해 대한민국 인구를 알려줬는데 지금은 기능을 잃은지 오래다.대한민국 인구가 4500만을 넘어섰을 때 이거 정말 큰일이지 싶었다.좁은 땅덩어리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던 거다.지금은 5천만을 넘어섰다.광주 구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는 오래된 시계탑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80년 5월 민주항쟁 전 과정을 지켜본 시계다.비교할 바 아니지지만 청량리역 시계탑도 나름 역사적의미를 지니고 있다.춘천 강변 대.. 2025. 3. 19. 옴 1 옴에 걸렸다.사타구니가 가려워 견딜 수가 없다.옴은 걷잡을 수 없이 주변사람에게 옮겨간다고 한다.나로 인해 내무반원 전원이 옴에 걸리겠구나.어쩌다 옴에 걸려 전우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게된 걸까?나는 정신이 아찔하여 저 깊은바닥을 향해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다.그러나 차마 옴에 걸렸다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견딜수 없는 가려움과 죄책감이 한데 엉키어나를 점점 더 강하게 옭아매고 있었다.그래 말하자.자수를 결심한 한 나는 내무반장한테 말했다."저 ...옴에 걸렸습니다""그래? 어디 보자"혁대를 끄른뒤 바지를 내려 빨갛게 부은 사타구니를 보여주었다."아냐 임마.""예?""옴은 아니니까 걱정말고 의무대에 가봐"의무대에 가자 의무병이 피부병명을 말하며 연고를 주었다." 휴... 아니었구나"안도의 한숨을 .. 2025. 3. 18. 이전 1 ··· 196 197 198 199 200 201 202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