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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홍어거리 광주 송정리 한기형네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나주학교 교장이신 홍양현 형을 만났다.형은 나주가 고향으로 나주에 대해선 모르시는게 없다.인맥도 사방팔방으로 얽혀 한다리만 건너면 모두가 아는 사이다.그런 형이 올해 두가지 야심찬 계획을 세우셨다.하나는 홍어 사업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홍어에 대한 책을 쓰는 거다.(형 이거 밝혀도 되죠?)형의 하루 일과는 나주 홍어의 거리를 걷는 것으로 시작했다.거래처 사장님을 만나고 더불어 홍어 가게들을 돌아보았다.가게마다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홍어가게 역시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메꾸고 있었다.어딜 가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음 일이 안된다.마지막으로 들른 집은 부부가 열심히 홍어 손질을 하였다.손놀림이 아주 익숙했다.벽에는 티브 화면을 캡처한.. 2024. 7. 14.
우편 봉투 어느 분께 >을 우편으로 보내드리면서 주소를 쓰는데 빈 공간이 보였다.갑자기 뭔가를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어 사람얼굴을 그린다.우편 봉투에 그림을 그려보긴 처음이다.받으시는 분께서 어떻게 여기실지는 몰라도 그리고 있는 난 기분이 좋다.책 내지엔 이렇게 썼다."바람과 돌 그리고 여자.삼다도의 섬 제주.650년 전 있었던 제주도 이야기.섬섬옥수로 페이지를 넘겨봐주세요. "2024.6.28 2024. 7. 14.
화류목 2 후지산 그림에 히라가나로 후지라 쓰고 도장인 자를 쓴 화류목.18이란 숫자가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일본 연호가 아닐까 싶었다.쇼와 18년이면 1943년 태평양 전쟁이 한 참일 때다.욱일승천의 기세로 동남아를 차지한 일본이 동남아에 있는 좋은 목재를 죄다 일본으로 보냈다.그 중 일부는 식민지인 조선으로 보냈을 것이다.조선엔 70만명 정도의 일본인이 살고 있으니 수요는 충분하다.수석이 취미인 일본인이 꽤 많았으리라.하지만 1945년 8월 일본은 패망했고 일본인들은 재산을 남겨두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기필코 다시 돌아와 재산을 되찾고 싶었겠지만 돌아올 길은 영영 없었다.그렇게 재산의 아주 작은 부분인 화류목이 떠돌고 떠돌다 나에게로 오게 된 것이다. 2023.6.28 2024. 7. 14.
화류목 1 답십리 고미술 상가에 갔더니 화류목이란게 있었다.높이 10cm 높이의 받침대다.특징은 양끝이 둥글게 말려져 있다는 것이다.모르긴해도 나무를 둥글게 만 것이 기술 같았다.얼마냐 믈었더니 15만원이란다.살지 말지 고민이 되었다.하지만 아무리봐도 15만원을 주고 사기엔 좀 그랬다.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화류목은 모과나무라 하였다.광주와 나주에 가면 늘 한기형 집에서 신세를 진다.이번에도 한기형 집에서 신세를 지는데 얄궂게도 한기 형 바로 옆집이골동품 경매장이다.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칠 수 없어 들어가 둘러 보았다.헌데 답십리에서 보았던 화류목이 있다.상태가 좀 떨어지긴 했지만 생긴 모양은 똑같았다.얼마냐 물으니 2만원이란다.주저함 없이 바로 돈을 지불했다.연세가 꽤 드신 주인장께서 수석을 모으냐고 물으신다."아.. 2024. 7. 14.
쿠란 번역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다녀오다 유튜브 방송을 들었다.아랍어로 쓰여진 쿠란 이야기였다.우리에겐 너무나 낯선 경전.문득 이스탄불 여행 중 사온 기념품이 생각났고거기 쓰여져 있는 문구가 궁금했다.기념품 가게 주인이 영어로 말하길 쿠란에 있는 구절이란다.영어로 문구를 읊었는데 영어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알아듣지를 못하였다.설령 알아들었어도 그사이 다 잊어버렸을 거다.언젠가 안중찬 선생이 태국에 다녀온 이야기를하며 구글 번역기 이야기를 했다.태국어로 된 간판이나 안내문을 모조리 다 읽을 수 있었다고.이미지로 된 문자까지 번역를 해주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다만 해외에 갈 일이 없어 쓸 생각을 못하였다.그래 오늘 한 번 해보자.집에 돌아와 이스탄불에서 사온 기념품에 구글로 사진을 찍었다.얼추 대답을 해준다.. 2024. 7. 14.
왜정 왜정 골동품가게에 가면 주인들이 희한하게 일제강점기를 왜정 때라고 한다.일제 강점기나 일제시대라 말하는 사람을 한 번도 못봤다.사기 그릇도 '일본사기'가 아닌 '왜사기'라 한다.일찍이 왜는 일본에 대한 멸칭으로 쓰였다.왜구, 을묘왜란, 임진왜란 같은 말에서 우리가얼마나 일본을 혐오하며 무시하고 또 무서워했는지 알 수가 있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난 골동품점에 가면 왜정 때 물건을 많이 사게된다.일본을 딱히 좋아해서가 아니다.조선시대 물건에 비해 값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조선시대는 아무래도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골동품 시장에서 왜정시대 물건은 찬밥이다.서자취급을 받는다.따지고보면 왜정도 그리 가까운 시대가 아니다.인구 비율로 따지면 왜정 때 태어난 사람은 20%가 안될 것 같.. 2024. 7. 14.
목소리 배우는 발성이 중요하다.대사가 관객에게 정확히 전달돼야 한다.한국 남자 배우 가운데 목소리가 가장 좋은 배우는 최민식 같다.목소리가 송곳처럼 귀에 팍팍 꽂힌다.김상중 목소리도 참 좋다.개성있는 목소리는 엄태구를 따를 이 없다.한 번 들으면 잊을 수없는 목소리다.여자 배우로는 수애의 목소리를 좋아한다.낮게 깔리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너무나 좋다.배종옥 목소리도 좋다.세련된 도시 여자의 감수성이 느껴진다.헐리우드 배우는 키아누리브스와 클린트이스트우드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톰크루주 멧데이먼 브래드피트는 목소리는 기억에 없다.그냥 얼굴 이미지만 남아 있다.목소리가 별로인데 근육질의 몸매로 세계적 스타가 된 사람은 아놀드슈왈츠제너커다.여자 배우로는 제니퍼로랜스를 좋아하는데 목소리도 좋았던 것 같다.지인들 가운데.. 2024. 7. 14.
조국이란 사람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박재동 선생님 소개로 한겨레신문에 릴레이 만화를연재했었다.한 컷짜리 만화인데 많으면 한달에 세번 적으면 두번 실렸고 고료는 매달 10일경정산해 받았다.작은 지면이지만 중앙일간지에 작품을 연재한다는 것에 뿌듯했고 고정수입이있어 좋았다.2010년 10월엔 존재감도 미약한 나를 신문사에서 불러주었다.필진의밤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지면으로만 만나던 유명필자들을 직접 가까이 보니 꿈인가 생시인가 하였다.경품으로 한홍구 교수가 쓴 대한민국 한세트와 조지오웰의 "나는왜쓰는가"를 받았다.그 때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강연을 했다.저사람은 뭐길래 이 자리에서 강연을 하나 좀 의아하기도 했고 한편으론 인물이참 좋단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더 이상 생기지 않았다.칼럼이 너무나 재미없.. 2024. 7. 14.
성남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인터뷰. 성남시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인터뷰.조은성 감독님과 나보다 일찍 인터뷰를 마친 후배작가 이정헌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버벅이는 내게 싫은 내색 전혀없이인터뷰를 진행한 조은성 감독님께 고맙단 말씀을 드린다.고백하자면 처음 독립운동가의 삶을 웹툰으로 그려달란 의뢰를 받았을 때는 이런 마음이었다.대충 기한에 맞춰 그려야지...그런데 왠걸 하다보니 내가 맡은 윤희순 선생의 삶에 빠져들고 급기야 혼신의 힘을 다해그리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나는 선생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한다.한사람의 여자로서 공동체에 헌신한 투사로서.덕분에 작업시간은 한없이 늘어나고 기한은 더욱 촉박해졌다.가야할 길이 멀다.이런 감상을 끄적이는 대신 펜선 하나를 더 그어야하는 것이다.그럼에도 습관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오늘도 페북질로 시작.. 2024.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