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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1592 진주성35

출판사에서 1592 진주성에 캘리 글씨 의뢰 드라마, 영화 타이틀 글씨를 유심히 보곤 한다. 책도 마찬가지다. 타이틀이 멋진 손글씨로 써 있으면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거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책 표지도 저렇게 멋진 글씨로 장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출판사에서 "1592 진주성" 타이틀 글씨를 캘리 작가이신 황성일 선생님께 부탁을 하신 거다. 세상에~~~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사방 팔방 전화를 하여 자랑을 했다. 출판사가 고맙다. 비용을 생각하면 굳이 손글씨를 쓰지 않아도 된다. 있는 폰트를 사용해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좀 더 책을 돋보이게 하려면 손글씨를 쓰는 게 좋다. 어떤 경우엔 손글씨로 인해 책이 엄청 많이 팔리기도 한다. 바로 디자인의 힘이다.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단 디자인으로 사람의 .. 2023. 12. 20.
작업 눈수술을 핑게로 놀다가 다시 작업 모드로... 안하다 하려니 힘들다. 2021.12.20 2023. 12. 20.
1592 진주성 표지 그림 시안 진주성 사람들. 페친이신 민병재 선생님께서 사대부들이 앞장서 싸웠다는 말씀을 하셔 선비와 여인 한 명을 더 그려 넣었습니다. 사람 수를 세어보니 서른 명이네요. 2023. 12. 17.
1592 진주성 제목은 부제는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으로 정해졌다. 란 제목도 제안 해봤으나 알기 힘들다운 이유로 채택되지 않았다. (혹시나 몰라 제안해 본 제목이다.) 언젠가 출판사에 편집부에 갔더니 내 그림이 팀장님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려 있었다. 의 한 장면이다. 1592년 4월 13일 큐슈 히젠 나오야성에 주둔해 있던 왜군이 대마도 오우라항을 경유한 뒤 부산포로 향하는 모습이다. 양쪽 펼침 면으로 그리는데 3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더 걸렸는지도 모른다. 스케치업이란 프로그램을 쓰면 작업 속도가 훨 빨라지겠지만 쓸 줄도 모르고 또 쓰고 싶지도 않다. 묵묵히 있는대로 다 그리는게 내 성정에 맞다. 스토리 작가(권숯돌)가 있음에도 끝을 내는데 1년 8개월이나 걸렸으니 가성비가 낮아도 너무 낮다. 가성비를 따.. 2023. 12. 17.
다양성 통과 좋은 일. 다양성 만화 통과됐다. 통과 안될줄 알았는데... 휴... 심사위원께 글로 일요신문 연재껀으로 원고 제작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음을 간곡하게 적었었다. 그 걸 잘 읽어봐주신 걸까? 나쁜 일 e나라 도움에 들어가 미비한 서류를 다시내야한다. 출판사 직원에게 그 것도 타사로 옮긴 다시 부탁을 해야하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설상가상 이건 그의 업무도 아니었다. 디지털맹으로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들구나. 개명천지를 위해 이틀 째 눈수술을 받으러간다. 적지않은 비용과 시간손실을 감수하며... 안경과 이별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2021.12.14 2023. 12. 15.
진주성 작업 3 (왜군들) 여기 저기 흩어져있는 그림을 정리하던 중 출몰한... 내가봐도 잘 그렸음. ^^ 2023. 12. 6.
진주성 작업 2 (확장컷) 확장 컷 날로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꽉꽉 채워야 안심이 된다. 열을 하라고 하면 열 둘이나 열 셋을 하는 식이다. 만화 작업도 그렇다. 페이지 안에 칸을 빡빡 채워야 성이 찬다. 칸이 헐거우면 날로 먹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 누가 칼을 들이대며 시키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하고 있다. 출판사에 보낸 조판 작업 시안을 보는데 원고가 너무 빡빡하다. 한 페이지 안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이미 그려놓은 걸 뺄 수는 없고. 해결책으로 칸을 틔워보기로 한다. 그림을 가두고 있던 한 쪽 면을 지우고 나니 그나마 좀 낫다. 숨이 덜 막힌다. 만화는 페이지 안에 4각의 틀이 있다. 이 틀 안에서 컷을 나누어가며 연출을 한다. 방식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4각의 틀 안을 벗어나.. 2023. 12. 6.
진주성 작업 1 (디테일) 디테일 "진주성" 작업을 하며 신경쓴 것은 달의 변화다. 처음엔 습관대로 두둥실 하얀 달을 그렸었다. 헌데 생각을 해보니 보름달이었을 것 같지가 않았다. 하여 당시 전투 날짜에 해당하는 달모양을 그렸다. 그리고 전투 첫날과 전투 엿새째 날 달모양을 달리해 그렸다. 누가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며 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놓으니 마음이 놓인다. 세상엔 별난 사람이 많다. 책 속에 있는 오류를 기필코 찾아내 지적하는 독자가 있다. 사실 책이 나오면 어차피 지적질은 피할 수 없다. 조총의 파지법이 잘못됐다느니 왜군 깃발의 문장이 잘못됐다느니 하며 지적을 할 것이다. 나름 신경을 쓴다고 했지만 일본 전국시대 전문가가 아니니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조선 군사의 복장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 2023.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