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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30

내 깡패같은 애인 “내 깡패같은 애인”한 팟캐스트 진행자가 잠깐 언급한 적이 있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시작이 참 인상적이었다.영화는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 않던가!3분 4분 5분...시간이 지나며 점점 빠져들었다.런닝타임의 반을 지나선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그리고 내심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뻔한 결말을 향해 달려 갈거란 생각을 했다.어... 그런데 이거 계속 재밌잖아.영화가 결말을 향해 갈수록 마음이 초조해졌다.수많은 조폭영화의 주인공이 그랬듯이 결국 비참하게 죽고 마는구나.우울했다.차라리 보지 말 걸.그러나 감독은 나 같은 관객을 위해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차를 타고 세차장 로울러?에 들어선 정유미.떨어지는 물줄기 속에 눈을 감는다.물줄기가 그치자 세차장 직원이 물걸레로 차유리를 닦.. 2024. 8. 15.
화차火車 넷플릭스에서 "화차火車"라는 영화를 보았다.별 기대없이 봤는데 금세 빠져든다.스토리가 치밀하다.각본까지 쓴 감독이 대단해 보였다.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썼는지 절망감이 밀려왔다.왜냐면 나는 죽었다 다시 태어나도 이런 스토리를 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살인은 하는 것도 모자라 시체를 절단하여 유기하는 장면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이런 종류의 스토리를 쓸 일이 없다.아무튼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은 너무나 처절했다.현실에서 그런 여자를 만난다면 기겁하며 도망칠 것 같다.아무리 미모가 출중하여도 정상적인 삶의 범주를벗어나 있다면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다.영화는 막대한 자본과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다.종합예술이라 일컫는 이유다.지켜본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가 끝나면 바로 일어서더라.그에 반해 나는.. 2024. 7. 16.
페신저스 산책 나와 넷플릭스로 영화를 15분 쯤 보았다.페신저스란 영화다.재밌게 봤던 영환데 다시봐도 재밌다.제니퍼 로랜스는 헐리우드 여배우 가운데 최고의 미모다.산책을 나와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SF의 한장면이 현실로 구현돼 있다.다만 우주여행은 아득히 먼 미래의 일일 것 같다.한국은 달에 탐사선 하나 보내지 않고 있다.과거 이야기인 역사 만화만 그리다 모처럼 미래의 이야기인 sf영화를 보니 기분이 새롭다.나도 언젠가 고전적 스타일(레트로 풍)의 sf만화를 그려보고 싶다.(첨단 기계는 그릴 자신이 없음) 2021.6.11 2024. 7. 16.
플라톤과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이란 영화를 보니 이런 대사가 나온다. "플라톤이 말했죠.사람마다 자기 별이 있어서 죽으면 그 별로 돌아간다고.도덕적으로 살았다면... "집에 플라톤이 쓴 청소년용 >라는 책이 있다.재미가 없어 몇 페이지보다 말았는데 여기 그런 말이 있을까?대충 훑어보니 이런 말이 있을 것 같지 않다.정말 플라톤은 '사람마다 자기 별이 있어 죽으면 그 별로 돌아간다'는 말을 했을까?나는 그 것이 궁금하다. 2024. 7. 13.
영화 늑대개 이십년 전에 봤던 영화 "늑대개 1" 을 다시 봤다.역시 좋다.알래스카 설원에서 펼쳐지는 늑대개와 인간사이의 우정.앤딩 자막이 오른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가슴에 여운이 남아있다.누가 내게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하겠다.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원작소설은 잭 런던의 "화이트 훵"잭런던의 소설들을 찾아 읽어 보고 싶다.2013.6.20 2024. 7. 12.
영화 <<롭로이>> 스콧틀랜드 저항의 역사를 다룬 영화 >.아주 인상적으로 본 영화인데 아무도 언급하는 이가 없더라.OTT에서도 볼 수 없고 파일을 살 수도 없다.혹시나 해서 예스24에 들어가보니 DVD로 팔더라.가격이 14200원.살까말까 망설여진다.급한 건 아니라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검색해보니 스콧트랜드 작가 월터스콧이 쓴 소설을 영화화 했단다.멜깁슨이 감독과 주연을 한 > 역시 스콧틀랜드 저항의 역사를 다룬 영화인데 아주 재밌게 봤었다.IRA 북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다룬 >이란 영화도 인상깊다.여기 출연한 포레스트 휘태커란 배우가 좋아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하나씩 찾아보기도 했었다.>란 영화도 재밌게 봤으나 오래되어 내용을 모두 잊어버렸다. 2024. 7. 10.
철낭자 태어나 처음으로 본 영화는 “철랑자”였다.몇 살 때인지 기억이 없는데 제목만큼은 또렷하다.어둑한 저녁 식구들과 함께 면소재지인 평고로 갔다.아마도 용지국민학교 운동장이 아니었나 싶다.천으로 된 하얀 스크린 위로 흑백 영상이 펼쳐졌는데 배우들이 주변 사람들과 달리 머리에 상투를 틀고있어 낯설었다.다른 기억은 없다.영화 내용은 물론 누구 손을 잡고 갔는지도 기억이 안난다.다만 몇조각의 영상만 흐릿하게 남아있을 뿐이다.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어로 철낭자를 치니 1971년 작품으로 한국과 홍콩 합작영화라고 한다.흥행도 꽤 됐었나보다.무엇이든 첫 경험은 강렬하기 마련인데 첫 영화는 무색무취다.무엇인가를 느끼기에는 너무 어렸었나보다.그 뒤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본 건 1980년 로져무어 주연의 문레이커 007이었다.우.. 2024. 7. 10.
고야의 유령 아마데우스를 연출한 밀로스포만 감독의 "고야의 유령"을 봤다.종교재판소란게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네.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웃지못할 일들이 참으로 많았구나 싶다.지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인간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기만, 약탈, 살육을 자행하는 무리가 넘쳐난다.영화 속 여인의 삶은 너무나 비참했다.그나마 다행이라면 자신의 손녀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는 것!모정이란 이토록 강렬한 것인가 싶었다.역사의 격동기.한 예술가의 삶을 보았다.몇점의 그림으로만 알고 있는 고야란 화가를 더알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참 잘만든 영화다. 2024. 6. 29.
영화 라파누이 태평양의 외로운 섬 라파누이. 영어로는 이스터 아일랜드라고 한다. 면적은 울릉도의 두배. 문명이 존재했으나 어느 순간 폐허가 되어 사라졌다. 외부 침략이 아닌 내부분열로 생존자 제로의 섬이 되었다. 라파누이도 지구상 나타난 여느 문명사회와 같은 길을 걸었다. 잉여생산물이 생김에 따라 권력이 등장한 것이다. 모아이라 불리는 거대석상은 권력의 상징이다 . 모아이가 크면 클수록 권력도 비례해 커진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권력자들은 백성들을 동원하여 모아이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나무가 베어졌다. 석상을 옮기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양의 나무가 필요했던 것이다. 설상 가상 섬은 두개의 부족이 한정된 자원을 두고 끊임없이 싸웠다. 싸움에서 이긴 권력자는 자신의 권력이 영원하길 바라며 모아이를 .. 202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