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34 영화 <<롭로이>> 스콧틀랜드 저항의 역사를 다룬 영화 >.아주 인상적으로 본 영화인데 아무도 언급하는 이가 없더라.OTT에서도 볼 수 없고 파일을 살 수도 없다.혹시나 해서 예스24에 들어가보니 DVD로 팔더라.가격이 14200원.살까말까 망설여진다.급한 건 아니라서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검색해보니 스콧트랜드 작가 월터스콧이 쓴 소설을 영화화 했단다.멜깁슨이 감독과 주연을 한 > 역시 스콧틀랜드 저항의 역사를 다룬 영화인데 아주 재밌게 봤었다.IRA 북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다룬 >이란 영화도 인상깊다.여기 출연한 포레스트 휘태커란 배우가 좋아 그가 출연한 영화들을 하나씩 찾아보기도 했었다.>란 영화도 재밌게 봤으나 오래되어 내용을 모두 잊어버렸다. 2024. 7. 10. 철낭자 태어나 처음으로 본 영화는 “철랑자”였다.몇 살 때인지 기억이 없는데 제목만큼은 또렷하다.어둑한 저녁 식구들과 함께 면소재지인 평고로 갔다.아마도 용지국민학교 운동장이 아니었나 싶다.천으로 된 하얀 스크린 위로 흑백 영상이 펼쳐졌는데 배우들이 주변 사람들과 달리 머리에 상투를 틀고있어 낯설었다.다른 기억은 없다.영화 내용은 물론 누구 손을 잡고 갔는지도 기억이 안난다.다만 몇조각의 영상만 흐릿하게 남아있을 뿐이다.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어로 철낭자를 치니 1971년 작품으로 한국과 홍콩 합작영화라고 한다.흥행도 꽤 됐었나보다.무엇이든 첫 경험은 강렬하기 마련인데 첫 영화는 무색무취다.무엇인가를 느끼기에는 너무 어렸었나보다.그 뒤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본 건 1980년 로져무어 주연의 문레이커 007이었다.우.. 2024. 7. 10. 고야의 유령 아마데우스를 연출한 밀로스포만 감독의 "고야의 유령"을 봤다.종교재판소란게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네.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웃지못할 일들이 참으로 많았구나 싶다.지금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인간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기만, 약탈, 살육을 자행하는 무리가 넘쳐난다.영화 속 여인의 삶은 너무나 비참했다.그나마 다행이라면 자신의 손녀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는 것!모정이란 이토록 강렬한 것인가 싶었다.역사의 격동기.한 예술가의 삶을 보았다.몇점의 그림으로만 알고 있는 고야란 화가를 더알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참 잘만든 영화다. 2024. 6. 29. 영화 라파누이 태평양의 외로운 섬 라파누이. 영어로는 이스터 아일랜드라고 한다. 면적은 울릉도의 두배. 문명이 존재했으나 어느 순간 폐허가 되어 사라졌다. 외부 침략이 아닌 내부분열로 생존자 제로의 섬이 되었다. 라파누이도 지구상 나타난 여느 문명사회와 같은 길을 걸었다. 잉여생산물이 생김에 따라 권력이 등장한 것이다. 모아이라 불리는 거대석상은 권력의 상징이다 . 모아이가 크면 클수록 권력도 비례해 커진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권력자들은 백성들을 동원하여 모아이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나무가 베어졌다. 석상을 옮기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양의 나무가 필요했던 것이다. 설상 가상 섬은 두개의 부족이 한정된 자원을 두고 끊임없이 싸웠다. 싸움에서 이긴 권력자는 자신의 권력이 영원하길 바라며 모아이를 .. 2024. 4. 4. 화양연화 화양연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를 넷플릭스로 다시 봤다. 다시봤지만 처음본 거나 마찬가지인게 예전에 본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는다. 영화를 봤다는 사실만 기억에 있다. 사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그닥 좋아하질 않았다. 기교를 지나치게 부리는 것 같아서다. 중경삼림,동사서독, 해피투게더같은 작품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나마 일대종사는 볼만했다. 2000년 작품인 화양연화는 왕가위 하면 떠오르는 현란한 카메라질이 없어 봐줄만하다. 누구는 감각적이라는데 내가 볼 땐 방정맞다. 세상에 불륜만큼 자극적인 소재가 또 있을까? 불륜이 짜릿한 건 금지하고 있어서다. 배우자간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 불륜이다. 세상은 그 신의 없음을 도덕률로 꽁꽁 묶어버렸다. 도덕이란 이름으로 평생동안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살.. 2024. 3. 23. 영화 《사일런스》 《사일런스》 1 마틴스콜세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사일런스》를 봤다. 상영 시간이 세시간 가까이 됐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끝까지 보게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신앙 행위에 공명을 하진 않는다. 존재하지도 않는 신에 매달려 구원을 갈구하는 모습이 부질없다. 삶이 혹독하니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마음에 기댈 곳을 찾는 것이리라. 영화를 끝까지보게한 가장 큰 요소는 심리묘사다. 성화인 후미에를 밟을 것인가 밟지 않을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살고싶다. 그 살고싶은 욕망을 초월하는 것이 바로 신앙의 힘이다. 후미에를 밟지않고 죽어나가는 사람들... 그에 반해 목숨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인 로드리게스 신부가 그렇다. 배교를 선택한 그이지만 늙어 죽는 순간엔 십자가를 손에 쥐고 있다. 영화를 보.. 2024. 1. 31. 영화 동주 재미없을 거 같아 외면했던 이준익 감독의 영화《동주》를 봤다. 아주 재밌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마음을 파고들어 좋았다. 이십대 쓴 윤동주의 시는 지천명의 나이인 내가 봐도 정말 뛰어나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에 반해 윤동주 친구 송몽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나역시 잘 몰랐다. 영화를 통해 알았을 뿐이다. 그나마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돼 그나마 마음의 위로가 된다. 제작비 6억원. 비쥬얼이 아쉽다. 하지만 117만명 이상의 관객이 들어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대비 이 정도 수익을 올리는 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2024. 1. 18. 영화 광해 영화 광해 2012년 피카디리 극장에서 봤던 영화 《광해》를 넷플릭스로 다시 보았다. 역시 재밌다. 참 잘만든 영화란 생각이 든다. 헌데 사람이 외모는 닮을 수 있어도 목소리까지 닮긴 힘들지 않나? 시비를 걸자면 한도 끝도 없다. 적당히 속아주어야 영화를 재밌게 볼 수가 있다. 일단 화면 속 궁궐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우리 궁궐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싶어 가슴이 뿌듯했다. 다음으로 정치적 함의를 잘 풀었다는 생각이 든다. 명청 교채기 조선과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시작전권마저 넘긴 숭미사대주의자들이 드글드글하다. 검은머리 외국인들은 단물을 빼먹기 여념이 없다. 광해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노무현 대통령이 떠올랐다. 전시작전권을 되찾으려 했던 대통령. 하지만 되돌려받기로 한 전시작전권은 .. 2024. 1. 17. "노량" 유감 "노량" 유감 어제 영화 "노량"을 보고 왔다. 잔치집에 재뿌리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싫은 소리를 좀 해야겠다. 상영 시간 내내 극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복장 때문이었다. 전작인 "명량"과 "한산" 때도 그랬지만 이순신 갑옷이 너무 후졌다.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갑옷이 더 좋아져야는데 도리어 더 후져지니 이해가 안간다. 한마디로 적당히 사출해 뽑아낸 플라스틱 갑옷이었다. 연극 무대에나 쓰면 딱 알맞을... (연극은 원거리에 보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을 듯 하다) 갑옷 어디에도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위엄이 느껴지지 않았다. 도리어 부하 장사들의 갑옷은 그런대로 볼만했다. 감독이 이순신 안티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내년 초 출간될 "1592진주성" 작업을 할 때 가장 신경썼던 것 중 하나가 김시민 장군의 갑.. 2023.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