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7
언젠가 나보다 열두살 많은 선배가 대화 도중
나를 초식동물이라고 해서 기분이 안좋았다.
왜 동물의 세계를 대비해 나를 말할까?
어릴 때부터 순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다.
공격을 당할 지언정 내가 먼저 누구를 공격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삶의 태도도 마찬가지여서 무언가를 갖기 위해 악착을 떨지 않는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산다.
그런데 이걸 꼭 초식 동물로 대비하여 말을 해야하나 싶다.
속으로 그리 생각해도 면전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암튼 동물의 왕국은 보면 볼수록 재밌는 프로그램이다.
동물의 세계에 인간사회를 빗댄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란 작품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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