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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영화 <<천년학>> 세트장 (장흥)

by 만선생~ 2024. 1. 16.

 
 
 
"천년학"은 "서편제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다.
둘 다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 전작인 "서편제"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나는 이들 작품을 모두 재밌게 보았다.
알고보니 둘 다 이청준 소설 작품을 영화화 한 것이었다.
지난 주 이희재 선생님 내외분과 함께 권숯돌 작가의
안내로 장흥에 있는 이청준 생가에 다녀왔었다.
세 분 다 이청준 소설의 팬이란 것에 놀랐다.
이청준 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
그에 반해 난 영화로 만들어진 "서편제"와 "천년학"
그리고 "밀양"을 본 것이 전부였다.
1차 저작이 아닌 2차 저작물로만 작품을 접한
것이었다.
권숯돌 작가에게 어떻게 이청준 소설을 읽게 되었냐고 물었다.
답하기를 지역에서 활동하다보니 자연스레 찾아 읽게되었다고 했다.
이청준 생가와 그리 멀지 않은 선학 마을에 "천년학" 세트장이 있었다.
영화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였다.
장님인 송화가 몸을 맡겼던 여관집.
이야기는 송화의 동생인 조재현이 누이를 찾아 여관에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었다.
서양 음악이 범람하면서 소리꾼은 설자리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 여관에 몸을 맡기고 있던 송화는 어느날 바람처럼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송화의 한서린 가락이 흐르던 여관집.
세트장은 세트장일 뿐이었다.
겉모습만 그럴 듯했다.
사람이 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그나마 허물지 않고 남겨둔 게 다행이라면 다행랄까?
장흥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말이다.
 
202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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