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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정가네소사

정가네소사 후기

by 만선생~ 2024. 8. 28.

박** 선생님 글
 
김제 출신 작가 정용연님네의 가정사 입니다.
가정사를 글.그림으로 기록했다는것도 특별스러운일인데.
배경이 되는 시대의 역사성을 볼수있게 해주었습니다.
개인사나 가정사에
음양이 없지 않을텐데 그솔직함에 이의없이 책장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권에서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금관련이야기는 하늘에 별만큼 많았던
이야기임에도 이렇게 그림까지 동원한 기록은
처음 만났습니다.
올가을 추수 끝나면 .
어떤 팔순의 금쟁이 노인이
금판노동자 어디에 누구 .어디에 누구 불러다가
세필치 논에서 금캐실 계획이라시네요.
그때에 저보고 구경오라고 불러주시겠다고 하셨음.
이번 채금은 물론 일제 그시절하고는 또 다르겠지만 .
일제의 미쯔비시의 도라구라이를 기억하시고
장항 제련소로 광석을 도락구에 싣고다녔음을 아시는 분 .
아마도 생존자중 금 채굴업자이심.
정작가님.할아버지 생각나시면.
그때 김제 와보셔도 .^^
책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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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김제를 더 사랑하시는 박** 선생님.
그날 길안내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제 고향 김제를 더 잘 알게 됐네요.
화암 정현섭 선생 생가와 제헌의원인 조한백 비, 에도시대 영주가
살던 성만큼 화려했던 다우에 농장...
무엇보다 김제 성산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성산에 그토록 많은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지금도 짝궁둥이 모양을 한 느릅나무 이파리가 생각납니다.
춘궁기. 헐벗은 백성들은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 먹었더라지요.
온달이 배고픔을 잊기 위해 뒷산에 올라 했던 나무가 바로
느릅나무이기도 합니다.
김제는 벼농사로 유명하지만 사금으로도 유명합니다.
일제 강점기. 제 외할아버지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사금광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금맥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절망 속에 죽어가지요.
만약 금맥에 발견됐다면 외할아버지의 운명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아버지 같은 사람을 만날 일도 없었겠지요.
제가 태어나는 일도 없었을테고...
아이러니컬하게 외할아버지의 불행이 저에겐 행운이었던 겁니다.
어쨌든 금 캐는 모습을 꼭 한 번 보고 싶네요.
내려가는 김에 장항제련소에도 가보고 싶고.

2017.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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