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
간만에 만난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너 이제 보니 양영순 닮았다.
네?
기분이 좀 그랬다.
브래드 피트나 리처드 기어도 아닌 양영순이라니.
거기다 양영순은 후배다.
내가 유명하지 않으니 양영순이 나를 닯을 게 아니라 내가
양영순을 닮는게 되는구나.
그 뒤로 양영순 닯았다는 이야길 몇 번 더 들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올린 옛 사진을 보고 페친분께서 댓글을 다셨다.
양영순 닯았네요. ㅠㅠ
양영순 훌륭한 작가다.
그런데 양영순 닯았단 이야기는 안듣고 싶다.
그렇다고 닮은 사람이 안 닯아지는 것도 아니니 방법을 바꿀 수밖에.
하루 빨리 이름을 알려 양영순 닮은 정용연이 아닌 정용연 닮은
양영순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갈길이 멀다.
아이고 힘드러...
20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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