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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공릉천 지난 5월 찾은 뒤 다시 찾은 파주 공릉천.천천히 걸었다.영천배수갑문에서 출발 한강과 맞닿아있는 송촌교를 건너 영천배수갑문으로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이 총 두시간 반.흙길이라 좋고 차소리가 들리지 않아 좋다.드넓게 펼쳐진 습지 위로 날고있는 새들이 좋다.측정할 수 없는 아주 오랜세월.물살은 끊임없이 토사를 싣고 날랐다.그리하여 상류의 단단한 모래흙은 뻘이 되어 수많은 생명을 품는다.뻘위로 무수히 나있는 조그만 구멍들.손으로 구멍을 파헤치자 100원짜리 동전보다도 작은 게가 꿈틀거리며 나온다.녀석을 놔준 뒤 신발을 벗고 뻘위를 걷는다.발가락 사이로 미끌거리며 와닿는 뻘의 감촉.걸음을 옮길 때마다 뻘은 발자욱을 깊이 남긴다.어?무언가 눈앞을 스쳐가는 게 있다.제법 큰 게 한마리가 수초 사이로 바삐 몸을 숨긴 것.. 2025. 8. 3.
하늘 공원에서 2009년.이 때만 해도 흰머리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백발에 가깝다.문학 작품 속에서나 봐왔던 귀밑머리 희끗한 '초로의 사내'가 돼있다니 믿기질 않아.분명 10년 뒤엔 지금의 내 모습을 그리워할테지만...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더니 인생 참 짧구나. 2015.7.31 2025. 7. 31.
페친께서 쓰신 2021년 7월 31일 · 그제는 백신 접종을 했고 괜히 어딘가 아플 것만 같아? 푹 잤다.어제는 여전히 묵지근한 팔로 제사 음식을 만들었고밤늦게 집에 왔더니 만화가 정용연 쌤으로부터 싸인본 책이 와 있었다.며칠전 배롱나무 그림을 마음에 들어 하셔서 선물로 보내드렸더니답례로 책을 보내 주신 것이다.나는 마다하지 않았고‘아이쿠 그러면 너무나’‘좋아요 ㅋㅋㅋㅋ’라고 답했다. 오! 읽고 싶었던 ‘목호의 난’이다.잘 알지 못했던 고려말 몽골간섭기 제주의 역사란다.정용연 쌤의 만화는 아직 ‘친정 가는 길’ 밖에 못 읽어봤지만‘정가네 소사’ ‘의병장 희순’ 그리고 이 책 ‘목호의 난’ 등주인공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우리의 역사를 만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매우 독특하고 소중한 가치가 있는 듯하다.만화에 대.. 2025. 7. 31.
가성비 낮은 클립 스튜디오로 한 페이지 그려 봤으나 속도도 느리고 원하는 선이 나오지 않아 그냥 하던대로...남들은 지우개질이 싫다는데 나는 그렇지 않음.지우개질을 하고 있을 때의 아무 생각 없음을 좋아함.마치 손빨래를 할 때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랄까.사람이 살아가는데는 효율로만 따질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가장 가성비가 낮은 건 아무 일도 안하는 거다.아무리 더디더라도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2021.7.31 2025. 7. 31.
만덕이 한국만화박물관 '형형색색" 전시 오픈식에 참여했다가 뜻밖의 횡재를 했다.전시 도록과 함께 캐릭터 인형 하나를 준 것!인형에 달린 택을 보니 만덕이란다. "곱게자란자식"으로 2020년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이무기 작가의 캐릭터인가보다.더 자세히 보니 깨알보다도 더 작은 글씨로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써있다.일본 교토에 가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 하나를사왔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라 실망한 적이 있다.그동안 애써 모았던 울트라맨 피규어도 생산지가 모두 중국이었다.중국이 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지 실감이 갔다......전세훈 작가님께서 댓글로 알려주셨습니다.만화 말풍선을 의인화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캐릭터라고요. 만진원 캐릭터로 활용하고 있답니다.이무기 작가의 "곱게자란 자식"은 그 해 수상작일 뿐 캐릭.. 2025. 7. 31.
드론- 통영 소매물도에서 통영 소매물도에서 일이다.한 연인이 무거운 가방을 들고 섬을 오르려 하자 가게 아줌마가 그냥가기도 힘든데 왜 굳이 그 걸 들고 오르느냐고 물었다.나 역시 궁금했다.저들만의 추억을 담고 있는 특별한 물건이 들어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폭탄이 장착돼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저렇게 천진한 얼굴로 외딴섬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러를 감행한다?도대체 무엇 때문에?하지만 연인은 웃기만 할 뿐 말이 없었다.저...,저.. 저...말이 씹힌 아줌마는 무안한 얼굴로 섬으로 올라가는 연인을물끄러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궁금증은 등대섬에 올라 비로소 풀렸다.가방속 물건은 드론이었다.말로만 듣던 걸 처음 본 것이다.인간의 발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주니 정말이지 환상적인 기계다.그런데 시간이 지.. 2025. 7. 31.
월인천강 月印千江 산해숭심 山海崇深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말.할 수만 있다면 추사 김정희에게 월인천강이란 글씨를 써달라 조르고 싶다. 2017.7.30 2025. 7. 30.
산해숭심 山海崇深 산해숭심 山海崇深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말.할 수만 있다면 추사 김정희에게 월인천강이란 글씨를 써달라 조르고 싶다.2017.7.30 2025. 7. 30.
유건을 쓰다 성리학자 우계 성혼 기제사에 참석해 유건을 써봤습니다.날카로운 턱 선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 살찐 팬더곰 한 마리가 연상되네요.2017.7.30 2025.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