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제주 올레 인문 여행> 인터뷰 제주출신 여행작가 이영철 선생님께서 "제주올레 인문여행"이란 책을 내셨습니다.영광스럽게도 4코스와 7코스에 제 책 "목호의 난"을 꽤 길게 기술해주셨네요.제주가 고향이지만 제 책을 보고나서야 목호의 난에 대해 알았다고 합니다.그만큼 한국사에서 드러나있지 않은 사건이지요.단일민족국가의 시선으로 보면 불편한 이야기거든요.책이 나오기 전 서면 인터뷰를 요청하셔서 편하게 생각하고 써서 보내주었습니다.헌데 편집없이 전문을 그대로 실어버리고 말았습니다.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글을 꾸며 썼을텐데...아래 내용은 제가 쓴 인터뷰 내용입니다. “목호를 처음 알게 된 건 이영권 선생의〈새로 쓰는 제주사〉를 통해서였어요.역사를 좋아했고 그래서 남들보다 역사를 제법 안다고 자부하던 저였지만충격이었죠.제주 4.3과 판박이처.. 2025. 7. 30. 형형색색 전 2 전시 한 쪽 벽면은 프린팅으로 채우지 않았다.작가들이 현장에서 바로 그렸다.자신의 캐릭터와 주요 장면들을.프린팅으론 느낄 수 없는 생생함이 너무나 좋다.차가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했다.할 수없이 구석진 곳에 그림을 그려야했는데워낙 아래로 그려서 엎드리지않으면 안되었다.재료도 그렇고 리셉션 시간에 맞추느라 서둘러 그리다보니 그림이 휑하다.어쩔 수 없지 뭐...헌데 진흥원에 근무하시는 실장님께서 엎드려 있는 내모습을 찍어 주셨네.감사~전시 덕분에 작가분들을 새로이 만났다.특히 역사에 관심이 많은.어느 작가 분께선 내가 여자인 줄 알았단다.하긴 그렇다.제목부터 "친정 가는 길"이 아닌가!평생 한번 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여자 이야기.비록 지금은 다른 작업에 밀려 2권을 못그리고 있지.. 2025. 7. 30. 형형색색 전 1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형형색색전'!다양성 만화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았던 29명의 작가가 참가했다.나는 2020년 지원작인 "친정 가는 길"을 선보였고.전시 시작 전엔 벽면에 일률적으로 작품을 붙이겠거니 싶어 시큰둥했는데 왠걸 이게 뭐지?작가마다 구성을 모두 달리해 설치한 것이었다.거기다 소품으로 내놓은 해주반을 위해 공간을 따로 마련!감격했다.해주반에 이어 사주단자집을 가져왔는데 소품을 더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2022.7.30 2025. 7. 30. 타래 버선 어린아이들의 누비버선을 타래버선이라고 한다.주로 돌옷과 함께 신는다.누비를 하여 따듯하고 각이 산다.누비란 가운데 솜을 넣고 바느질을 하는 것인데 품이 참 많이 들어간다.그만큼 값도 비싸다.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유호정이 장승업으로 분한 최민식에게 누비옷을입히는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다.남자의 일생 중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긴긴 시간 한 땀 한 땀 누비를 떠내려갔을 여인의 마음이 느껴진다.사진 속 버선은 황학동 골동품점에서 샀다.주머니는 가벼운데 탐나는 물건은 여러 개라 고르는게 쉽지 않았다.아마도 돌잔치용으로 만들었을 것이다.때를 많이 타 왜정 때 물건이 아닌가 생각됐으나 고미술 전문가인 김진우 선생님말로는 1970년 정도에 만든 것이라 한다.다행히 재봉틀을 대지 않고 손으로 모두 .. 2025. 7. 30. 하룻밤만에 읽는 남북국사 중국 양나라 사람 주홍사는 하룻밤만에 천자문을 짓고 머리가 새하애졌다고 한다.머리를 얼마나 많이 썼으면 하룻밤만에 머리가 하애졌을까?천자문은 조선 시대 학동들이 처음 배우는 학습서로 불멸의 고전이다.머리가 하애지는게 문제일까?이런 고전을 쓸 수 있다면 팔 하나가 없어져도 아쉽지 않을 것 같다.그렇다면 나는 하룻밤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사람들 시선이 1~2초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원고 작업...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다.이어서 물어보자.하룻밤만에 읽는 역사 책은 어떨까?역시 자신이 없다.어떻게 역사 책을 하룻밤에 읽을 수 있단 말인가?이런 불가능한 미션을 제시한 책이 최근 나왔는데이문영 선생님이 쓴 다.당연 하룻밤만에 읽을 수 없다.읽는 속도도 워낙 느린데다 눈이 침침해 몇 페이지 읽고 눈을 감아야 한다.. 2025. 7. 29. 책이 나왔습니다 정가네소사 1,2,3 권이 나왔습니다오랜시간 작업했던 원고가 책으로 묶여 나왔네요.제게는 첫 창작작품집인데요.창작과정도 힘들었지만 편집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편집자가 워낙 꼼꼼해 년도와 날짜표기는 물론 소도구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법이 없었거든요.덕분에 출간일도 많이 늦춰졌지요.하지만 작품에 대한 공신력은 한결 더 높아졌다고 나름 자부합니다.책은 각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오프라인엔 교보문고에 진열된 것 같은데다른 서점은 아직 모르겠네요. 2012.7.29 2025. 7. 29. 나의 현대사 1987년.스무살이던 나는 아무 곳에도 적을 두지 않은 백수였다.남들처럼 대학에 가지도 않았고 돈을 벌기위해 공장을 다닌 것도 아니었다.만화가가 꿈이었지만 무얼 어떻게 쓰고 그려야할지를 몰라그저 하루하루 멍하니 시간을 보낼 뿐이었다.갑작스레 날이 더워져 반팔 티셔츠를 입기 시작한 그날.나는 만화도구를 사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에서 내려지하철 출구로 나왔다.거리엔 수많은 사람이 운집하고 있었다.시위대였다.그들은 주먹을 높이 치켜 들며 호헌철폐와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고학살원흉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외쳤다.특히 여자들 목소리는 남자들 목소리보다 몇 옥타브가 높아 더멀리 울려퍼졌다.그 목소리는 마치 팽팽하기 이를데 없는 피아노줄을 연상케 했다.예상대로 시위대 저편엔 수많은 전경이 닭장차와 페퍼포그를뒤로하고 .. 2025. 7. 28. 노들 야학에서 ·어쩌다 토요일마다 혜화동 노들야학에서 장애인 활동보조인 강의를 듣게 되었다.아침 아홉시에서 여섯시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강의를 들으면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고백하자면 수업은 듣는 둥 마는 둥이다.대신 만화 원고를 그린다.강사 분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만 마감날짜가 임박하다보니원고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사실 70명 가까이 강의를 듣다보니 누구하나 날 눈여겨보지 않는다.그런데 딱 한명 날 주시한 이가 있으니 바로 앞자리에 계신 ‘삼천요리자“란 분이다.노들 직원이 출석을 부를 때마다 ‘삼천요리자님’ 해서일본 분인가 싶었는데 역시 예상한대로였다.어젠 나흘째 수업이었고 조를 이루어 그림을 그려야 할 일이 생겼다.나는 시각장애인인 심청전 주인공 심학규를 말풍선과 함.. 2025. 7. 27. 하서 김인후 아버지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이야기 할 때 항상 하서대감의직계손임을 강조하셨다.양반 중에 양반으로 행실이 바르고 고왔다는 것이다.아버지가 이야기만 꺼내면 귀부터 막던 어머니도 할머니 얘기엔 그다지토를 달지 않으셨다.그리고 가끔 이런 말씀도 하셨다.“울김이 양반은 양반이지”여기서 울김이란 울산김씨로 전남 장성과 전북 순창에 세거하던명문 양반가이다.족보를 펼치고 세계를 거슬러 올라가면 동방 18현의 한사람인 하서 김인후대감을 만나게 된다.아버지 고향은 장성.장성에 있는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를 배향한다.효종 때에는 임금이 사액을 내려 장성 순창은 물론 호남 전체에 이름이 높았다.“조선의 아버지들”을 쓴 백승종 선생님은 2010년 한겨레신문사에서마련한 ‘필진의 밤’ 행사에 참가하며 처음 뵈었다.선생님이 쓰신 역.. 2025. 7. 27. 이전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