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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그 거 지인에게 만화원고를 검토해달라부탁했더니 최규석 작가의 "100도씨"를 예로 들며 말하였다."여기선 이러한데 당신 작품은 이렇습니다.이런 점들을 보완하는게 어떠신지요?"뭐?심사가 뒤틀린 나는 따지듯 물었다.왜 많고 많은 작품 중에 하필이면 후배 작가의 작품을 예로 드냐고.지인은 그게 그렇게 예민한 문제인지 몰랐다며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상대가 도리어 미안해하자 나도 괜찮다 말은 했지만 뭉개진 자존심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다.그렇게 한 참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문득 최규석 만화가 궁금했다.나는 채 회복되지 않은 자존심을 눌러가며 책장에서 문제의 "100도씨"를 꺼내 들었다.책장을 넘기기가 겁이 났지만 그래도 보기로 했다.곧 지인이 예로 든 장면이 나왔다.아...이래서 그런 말을 했던 거구나... 2025. 6. 5.
누드화 작업과 아무 상관없는 연필 뎃셍. 2024.6.5 2025. 6. 5.
돈돈을 많이 벌어 생활이 풍족해지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너무 돈,돈 하는 사람은 싫더라.보기가 좀 그렇다.난 솔직한 게 좋다.속은 그렇지 않는데 겉으로 아닌체 하는 건 얼마나 꼴불견인가.잘은 모르지만 사회적 시선 때문에 착한 척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유식한 말로 '위선을 떤다'고 한다.반대는 '위악'이다.자기를 나쁜 사람인 척 하는 것 역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는 증표다.돈은 귀신도 부린다고 한다.그만큼 돈이 가진 힘은 막강하다.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곤 누구나 갖기를 소망한다.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삶이 힘든 이유는 대부분 돈이 없기 때문이다.돈이 없어 꿈을 포기하고 돈이 없기에 가정의 불화가 끊이지 않는다.배우자의 경제적 무능력은 이혼 사유가 되기도 한다.시쳇말로 돈 없으면 사람 대접을 못 받.. 2025. 6. 5.
유충렬전 목판본 어제 김진우 선생 댁에서 본 유충렬전 목판본.조선후기 쓰여진 군담소설로 훈민정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헌데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주시경을 비롯한 근대 한글학자들이 자음과 모음 4개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28개에서 24개가 되었으니 편리하긴한데 담을수 있는 소리가 한정적이다.의성어를 쓰거나 외국어를 공부하는데 걸림돌이 된다.어느 신문칼럼에선 사라진 네개의 글자를 복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하멜표류기에서 하멜은 훈민정음을 일컬어 누구라도 글자를 하루만에 다 배울 수 있으며 세상의 어떤소리도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이방인의 눈에 비친 훈민정음은 경이 그 자체였던 것이다.헌데 아이러니하게 고등교육을 받은 난 그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마음먹고 따로 배워야한다.띄어쓰기가 없는 것도 읽기를 방해한다.조상님.. 2025. 6. 5.
일본 여행- 울트라맨 홋카이도 여행 중 동석한 여자는 두 다리를 뻗어 차유리 앞으로 걸쳤다.한결 편해보였다.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지다 어느 순간 말이없다.그리고 가볍게 코를 골았다.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나는 그녀의 코고는 소릴 자장가 삼아 끝도 없는 어둠 속을 질주했다.신기한게 일본은 속도 단속이 거의 없었다.대신 정지선에 대해선 엄격했다.나는 운전 중 피곤할 때 차를 세우고 좌석을 뒤로 눕히며 쉰다.그리고 다리를 차유리 앞으로 올려놓는다.한결 편하다.피가 잘통해서인 것 같다.거실에서도 탁자에 다리를 걸치고 누우면 그리 편할 수 없다.재일교포 3세 여자와 한동안 통화를 하며 지낸 적이 있다.이성의 감정이 거의 없는 오빠 동생 사이였다.여자는 여느 재일교포와 달리 한국말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하였다.덕분에 나는 재일교포 사회.. 2025. 6. 5.
경희대학교 5 전남대학교에서 보았던 대형 벽화가 경희대학교에도 있었다.지난 민주화 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그림을 온전히 보기 위해선 앞에 나무가 없어야는데 나무를 베어낼 순 없고.안내판을 세워 그림 제목과 그린이가 누구인지 알려 줬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2023.6.5 2025. 6. 5.
경희대학교 4 경희대 캠퍼스 곳곳을 돌아보던 중 아주 특이한 기념탑과 마주쳤다.탑에는 한글이 마치 이집트 상형 문자처럼 새겨져 있었다.뭐지? 이 기시감은?어디서 한 번은 봤을 것 같은 탑이었다.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터키 이스탄불에서 본 탑과 같았다.이스탄불은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다.콘스탄티누스 황제 이름을 따 수도를 콘스탄티노플이라 하였고 그 화려함이 로마를 넘어섰다.콘스탄티노플엔 제국의 심장답게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경기장이 있어날마다 마차와 검투사들의 경기가 벌어졌다.그 화려했던 경기장은 튀르키에의 술탄 마흐메드 2세에 의해 점령 당한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무너진 경기장 위에 들어선 것이 히포드롬 광장이다.2018년 12월 이스탄불 여행 중 나는 히포드롬 광장에서 동로마 제국의 유일한 유산.. 2025. 6. 5.
경희대학교 3 어린 시절 경희대에 놀러갔을 때 화려한 서양식 건물들에 놀랐다.마치 서양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들으니 캠퍼스가 멋있기로 유명하였다.몇십년 세월이 흘러 다시 경희대 캠퍼스에 왔다.그리스 풍의 본관 건물을 지나 언덕을 넘자 화려한 중세 서양풍의 건물이 나타난다.언제 지었는지 모르지만 철저히 서양의 건물을 본 떠 지었음은 확실하였다.마치 사진에서본 노트르담의 성당 같기도 하고 이름모를 다른 성당같기도 하다.무슨 일인지 건물 입구에 사람이 많았다.출입문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었다.가까운 곳에 몇 개의 부스가 보였다.'팬덤 싱어'라는 표를 팔고 있었다.뮤지컬인가?검색해보니 "나는 가수다' 류의 티브이 경연 프로그램 같았다.송가인을 스타로 만들어준 티브조선의 프로그램. 제목이 생각 안난다.모르긴해도 '팬덤.. 2025. 6. 5.
경희대학교 2 연못 조선시대 한양에는 궁궐 말고도 몇 개의 연못이 있어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 주었습니다.남대문 밖의 남지와 서대문밖의 서지동대문 밖의 동지입니다.특히 서대문밖 서지엔 천연정이란 아름다운 정자가 있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들곤 했지요.하지만 지금은 개발로 인해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연못이 없는 도시.좀 삭막하지요.한강 이북엔 궁궐말고는 단 하나의 연못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구의동 건국대학교에는 일감호라는 제법 큰 호수가있고 경희대학교 회기동 캠퍼스에도 크기는 작지만 두 개의 연못이 있었습니다.그리고 한 곳엔 섬까지 있어 다리를 통해건너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지금은 폐쇄를 하여 들어갈 수 없습니다만 과거엔 학생들이 섬에서 정담도 나누고노래도 불렀겠지요.하지만 아쉽게도 두 섬 모두 인공으로 조성.. 2025.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