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나르시스트 한없이 못나 보이던 얼굴이 때론 한없이 잘나 보이기도 한다.불어나는 볼 살과 늘어나는 흰머리가 불만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엄니가 잘 낳아 주신 것 같다.아...이게 정말 나란 말이야?오늘 나를 한마디 낱말로 규정하라 한다고 한다면 나르시스트다.나르시즘에 젖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건 아닐까?자기 혐오 속에 살기엔 삶은 너무나 짧다.2019.6.8 2025. 6. 8. 학교 공부가 싫어 중이 되고 싶었다. 학교공부가 싫어 중이 되고 싶었다.공장에서 일해볼까 싶었지만 너무 힘들어 보였다.기름 범벅인 손으로 하루종일 쇠를 깎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잘못하면 손까지 잘려나간다는데 아무리 공부가 싫기로서니 그 일을 해야될까 싶었다.생각해보니 만만한 게 절이었다.까짓 중 생활 싫어지면 환속하면 되잖은가!헌데 걸리는 게 있었다.한문이다.불경은 모두 한자로 되어있으니 한자를 자유롭게 읽고 쓸 줄 알아야했다.거기다 불경을 모두 외워야 하니 한문시간에 졸기만 하는나로선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결국 나는 중이 되는 걸 포기했고 학교를 계속 다닐 수밖에 없었다.그로부터 한 참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 생각하니 내가 중들을 너무 높이본 게 아닌가 싶다.한문을 자유자재로 읽고 쓸 줄 아는 중이 몇이나 있을까?아주 소수라고 생각한다... 2025. 6. 8. 사패산 오랜 가뭄 뒤에 비가 왔다.충분하진 않지만 마른 대지를 적시는 빗줄기가 그리 고마울 수 없었다.비가 개인 산은 어떨까?그렇잖아도 운동 부족인데 이참에 산에나 가자.늘 사패산 1,2보루만 오르다 모처럼 해발 552m 사패산 정상에 올랐다.정상은 안개로 몇발자국 뒤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산을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눈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보는것인데 시계가 불투명하니 적이 실망이었다.카메라 렌즈에 담을 수 있는 것은 고작 정상에 있는 나무 몇 그루.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걷히길 기다렸다.하늘이 내 마음을 알아주신 걸까?한줄기 거센 바람이 불어닥치더니 뿌옇던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는 것이었다.가까운 송추능선은 마치 거대한 연기가 휩쓸고 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장관이었다.자연이 빚어내는 이 신비한 광경을 나.. 2025. 6. 8. 공릉천 "환경운동연합2016년 6월 7일 ·지난 4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댐_철거_프로젝트 #클라마스강(klamath river) 복원이 결정되었습니다.50km구간에서 춘천댐, 영주댐 규모의 대형 댐 네 개를 동시에 철거한다네요. Wow!!!"--------------------------------------------------------------------------------------------------------------------서울인근의 유일한 생태하천인 공릉천을 예로 드니 더 와닿는다.끝없이 펼쳐진 갈대 숲과 수면 위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새들...뻘 위를 걷다보면 게들은 어느새 달아나기 바쁘고...보가 하나 철거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자연성을 회복할 수있구나 싶어 놀랍다. .한강으로 .. 2025. 6. 8. 소유격 조사(?)인 ~의를 굳이 넣어 스피커 사러 하이마트에 왔다가 눈에 띈 플래카드.'2024년 최대 쇼핑 버라이어티' 하면 될 걸 굳이 소유격 조사(?)인 ~의를넣어 생동감을 죽인다.다들 우리말에 없던 ~의를 무의식 중에 쓰곤 한다.일본어엔 자연스러울지 몰라도 우리말엔 부자연스럽다.글이 경직된다.글을 생동감있게 쓰려거든 ~의를 최대한 멀리하자."목호의난 1374 제주" 처럼 꼭 필요할 때만 쓰자.2024.6.7 2025. 6. 7.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지인들고민 상담 하느라 항상 통화 중인 사람이 있다.함께 어느 댁에 방문했는데 전화벨이 울려 바깥으로 나가더니 한참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았다.역시 고민 상담 중이었다.그렇다고 상대가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주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다. 다들 자기 일 외에 관심이 없다.그게 세상사다.필요할 땐 부르고 필요 없음 부르지 않는. 왜 그리 실속 없이 사냐고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참는다.천성이 그러하니 어쩔 수가 없다. 거꾸로 생각하면 공감 능력이 큰 거다.공감을 해주니 상대는 전화기를 놓지 않는다.만약 이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면 돈을 꽤 벌텐데 그런 시스템과는 너무 먼 삶을 살고 있다.2022.6.7 2025. 6. 7. 달리기 중학교 3학년 때는 1,000미터 달리기를 3분 31초에 끊었다.15명 중 2등으로 골인했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2등으로 골인했다.100미터 달리기는 15초 8로 열명중 8. 9 등을 했다.순발력은 떨어지만 지구력은 있어 군대에서도 행군을 곧잘했다.힘든 건 똑같지만 뒤쳐지는 일은 없었다.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런 신체기능과 무관하지 않을 터다.하지만 아무리 좋은 신체기능을 타고났어도 갈고닦지 않으면 소용없다.달리기가 그렇다.체중이 자꾸 불다보니 뛴다는 것 자체를 생각 못했다.건널목을 건너거나 전철을 탈 때만 뛰었다.숨을 엄청 몰아쉬면서.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얼마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그리고 뛸 때마다 기록을 경신한다.그제는 1,750미터를 달렸고 어제는 2,000미터를 달렸다.남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살.. 2025. 6. 7. <정가네소사> 최면장 댁과의 인연 정가네소사를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바람의 파이터 주인공인 최배달(본명 최영의)집안과 우리집은 인연이 깊다.무면허의사로 활동했던 아버지는 자주 최영의 아버님인 최면장 댁으로 가서 링겔주사를 놔주었고 최영의 형님인최영범씨와는 막역한 사이였다.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년 전인 2005년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 함께 고향마을에 갔을 때 최영범씨를 만났다.오랜 지기를 만난 기쁨으로 두분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최영범씨가 헤어질 때 아버지 손을 꼭잡으며 말씀 하셨다."연말에 연하장 하나 보내주소"하지만 아버지는 최영범씨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했다.그로부터 아버지는 얼마뒤 암세포가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듬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최영의씨에겐 누님이 한 분 계셨는데 우리 뒷집에서 살았다.네 살 아래로 나와 친구.. 2025. 6. 7. 그림 사인 어제 "1592 진주성"에 그림 사인을 했다.세어보니 여덟권이다.같은 그림을 여덟차례 그린 거다.독자를 생각하며 한 두번 그리는 건 즐거운데 횟수가 더해지면 그 때부터는일이 된다.살짝 지겹단 생각이 든다.사인만 하는 것도 생각해봤으나 만화가에게 캐릭터 없는 사인은 앙꼬없는찐빵이다.선 하나를 그어도 그림이란 형태가 있어야 한다.사실 똑같은 그림이지만 그릴 때마다 조금씩 다르다.선 하나만 비뚤어져도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대략 스케치를 하고 그리는데도 그렇다.시간을 아끼기 위해 스케치 없이 그리면 형태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수정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스케치 없이 슥슥 그리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만 하다.북콘서트를 할 때는 미리 그림을 다 그려서 갔다.현장에서 그리려 하면 감당이 안되기 때문이다.강연을 하.. 2025. 6. 7. 이전 1 ···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