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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와 담임선생님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전공은 국어였다.한문도 겸하여 가르쳤다.살집 있는 몸에 입술이 두꺼워 투투란 별명이 붙었다.만화영화 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 무지개 연못의 지배자 투투.담임선생은 수업 시간마다 왜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야하는지누누히 말씀하셨다.4년제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잉여인간이 된다고 했다.더불어 대학에 들어가 데모를 하는 건 미친짓이라 했다.자기 제자 중 고려대에 들어간 애가 있는데 학생운동을 하다 끝내 공장에서중졸 여자와 결혼을 했다고 했다.한마디로 데모를 하다 신세를 망쳤다는 것이다.제자들이 불순세력에 물들지 않고 안온한 삶을 살기바라는 진심(?)이 느껴졌다.나중에 알았지만 담임 선생의 말은 불의에 눈감고 오로지 경쟁에서승리하여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라는 것이었다. 담.. 2025. 4. 29.
작가 서명 발달지원센터 웹툰 수업 중 그림에 날짜와 더불어 작가 서명을 하게 하였다. 수십년이 지난 뒤라도 그림을 보면 언제 누가 그렸는지정확히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것은 나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지난 세월 그렸던 작품에 날짜를 표기하지 않아 언제 그렸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어서다. 어느 무렵인지는 알 뿐 정확한 날짜를 모르니 답답하다.대단한 작품이어서가 아니다. 그냥 언제 그렸는지 정확히 알고 싶은 것이다. 서명은 자신의 작품임을 인증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날짜 역시 그렇다. 언제 그렸는지 알아야 자신의 나중 필모그래피를 쓸 때 헷갈리지 않는다. 내가 시키는 바에 따라 학생들은 저마다 작가 사인을 했다. 그런데 한 친구는 특이하게 작가 서명을 한자로 한다. 요새 자기 이름을 한자로 적는 아이들을 .. 2025. 4. 29.
1592 진주성" 북 콘서트 4월27일 토요일 인문시사 유튜브 방송 사람ING사무실에서 있었던 "1592 진주성" 북 콘서트.귀한 분들이 와주셔 자리를 빛내 주셨다.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친구 녀석이 갑자기 나타나 아주 큰 카메라로 그날의 풍경을 기록했다.내 인생에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던 날. 그리고 텅빈 머리숱에 경악하던 날.하지만 기뻤다.그리고 내 이야기에 모두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다.내 말에 저렇게 웃을 수 있다니.거짓말이지 싶었다.책 출간에 맞춰 자리를 만들어준 사람ING 정준호 대표에게 감사를 드린다.더불어 와주신 모든 분들께.작가로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2024.4.29 2025. 4. 29.
베란다에서 바라본 베란다에서 바라본 도봉산.아파트에 가려져 있는게 아쉽기만 하다.2025.4.28 2025. 4. 29.
두루마리 화장지 두루마리 화장지어제 발달지원센터 웹툰교실.아이들에게 시간의 빠름을 설명하기 위해 가져간 두루마리 화장지.십대 후반 혹 이십대 후반이라서 그런지 세월의 흐름을잘 못느끼는 듯 했다.쓰지 않은 새 두루마리 화장지가 하나의 삶이라고 했을 때 자기는 얼마만큼살았고 남은 삶은 얼마인지그래서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야 함을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전달 능력이 부족해 아이들은 크게 공감하지못했다.생각한 바대로 화장지를 그리게 했는데 굉장히 어려워했다.화장지가 아닌 빈깡통을 그리고 화장지라고 여겨지지않는 타원형 물체를 그렸다.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이 전혀 없었다.한 번도 그런 훈련을 받아본적이 없는 듯 했다."봐. 화장지는 타원형이잖아. 직선으로 그으면 안되지. 이 부분을 이렇게 둥글게...응 맞아 그렇게.보니까 화장지엔.. 2025. 4. 28.
제주도 여행 2013.4.8-18 9박 10일제주 답사를 다녀왔다.제주에 대한 책을 열권 이상 읽고 열흘간 온힘을 다해 답사를다녔지만 나는 제주를 모른다.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더 많아지는 바람의 섬 제주...조만간 경비를 마련해 다시 한 번 다녀와야겠다.책을 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냥 제주를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 2025. 4. 26.
나만의 장소 누구의 발길도 닿지않는 나만의 장소가 있다.사패산 들머리 계곡에 있는 두길 높이의 바위다.호암사로 가는 포장도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길이었지만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생김새가 특별나지도 않고 또 워낙 등산로 초입에있어 아무도 오를 생각을 안한다.덕분에 이 바위는 아무도 손타지 않은 나만의 바위가 되었다.사패산 1보루에 올랐다 내려오거나 계곡으로 산책을 나올 때 나는 이 바위에 오른다.바위에 오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발이 바위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좋다.이 맛에 중독된 사람들은 아예 산에서 내려오질 않고 눌러 살기도 한다.바위엔 아쉽게도 평평한 곳이 없다.대신 비스듬히 누워 있을 만한 공간은 있다.팔베게를 하며 하늘을 바라볼 수도 있다.설악산에서처럼 별들이 쏟아지지 않지만 밤이 되면 나름 별자리를 관측할.. 2025. 4. 26.
양쪽 펼침면 출판만화의 꽃은 양쪽 펼침면이다.두 페이지에 걸쳐 한 장면을 그리는데 이야기 전개상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있을 때 사용한다.작품의 무대가 되는 장소와 공간, 이를테면 자연, 도심,마을, 건물 등등을 작품도입부에 양쪽 펼침면 그림이 있다고 생각해보자.보기에도 시원할 뿐 아니라 작은 컷에 비해다음 페이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을 것이다.독자는 은연 중 호흡이 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 생각한다.긴 이야기는 넓은 화면을 요구할 때가 많다.대규모 이동이나 전투씬 등등이 그렇다.액션을 강조하거나 감정을 극대화 할 때도 양쪽 펼침면은 효과적이다.수학 공식처럼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 만화엔 나름의 공식이 있다.오밀밀한 컷이 이어지다가도 한 번쯤 넓은 화면으로독자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작가는 양쪽 펼침면을 .. 2025. 4. 26.
공모전 공모전90년대 말 한 만화잡지사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작품을 냈는데 발표자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다.입상조차 못하고 떨어진 것이다.원고를 찾으러 잡지사에 갔더니 여직원이 아쉽게 됐다는 말을 해주었다.이상하게 별 말 아닌 것 같은 그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됐다.똑같은 말이라도 남직원이 했으면 위로가 안됐으려나?2000년대 초 LG동아 국제만화페스티벌 공모전에 작품을 냈다.마침 집에 와 계시던 아버지께 공모전에 작품을 낸다는 말씀을 드렸다.아버지는 자식에 대한 믿음이 깊어서인지 작품을보지도 않고 별 일 없으면 상을 받게 될 거라 생각한다는 말씀을 하셨다.하지만 아버지 말씀은 들어맞지가 않았다.2013년인가?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주최하는 웹툰 공모전에 작품을 냈다.아무리 못해도 3등 안에는 들겠지 했는데 아무리 눈.. 2025.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