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대전청사 앞 공원 (영화 사랑의 블랙홀) 그제 후배 정우와 세종시에서 만나 강진을 가기로 했다.동서울 터미널에 가보니 세종시 표가 없었다.매진이란다.세종시와 가장 가까운 곳을 찾으니 대전청사였다.다행이 대전청사 가는 표는 있었다.십여년만에 타보는 고속버스(한국에서는)라 기념으로 표를 갖고 싶었는데 검표원 아저씨가표를 빼앗아 가버렸다.할 수없이 그냥 버스에 올라탔다.한시간 쯤 달렸을까?앞에 추돌사고가 나 도로가 살짝 막혔다.5초정도였던 것 같다.기사 아저씨가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욕을 하였다.아무리 점잖은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개가 된다던데 기사 아저씨도 그랬다.그만한 일로 욕을 하는지 이해가 안됐다.대전청사에 내리니 시간이 남았다.마침 청사 앞에 자연관찰로가 있어 쉬엄쉬엄 걸었다.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이렇게 녹지 공간을 .. 2025. 4. 25. 경남 산청 산천재 산천재권숯돌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석달이다. 돌아보니 권숯돌 작가와 함께 인연을 맺었던 이가 있다. 큰 인연은 아니지만 죽음을 알리는게 도리란 생각이 들어 전화를 했다. 크게 놀란다. 동갑이라 말을 놓고 지내기로 했는데 더 이상 친해지지 못했던 게 아쉽다 한다. 권숯돌 작가가 연락을 먼저 했었지만 사는게 너무 힘든 시기여서 미처 답을 하지 못했단다. 그러면서 많이 미안해 했다. 나는 권숯돌 작가와 협업으로 탄생한 책 "1592 진주성"에 그림 사인을 한 뒤 우편으로 보냈다. 주소지가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이다. 딸기 농사를 지어 딸기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비닐 하우스에 가 딸기를 따는 체험도 잠시 했었다. 농장을 나서 권숯돌 작가와 함께 남명 조식 사당인 산천재를 돌아보았다. 그러고보니.. 2025. 4. 25. 사패산 버섯바위 베란다 창문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사패산 버섯바위.집에서 바라볼 땐 손톱만한데 가까이 다가가면 엄청난 크기에 놀란다.더불어 마치 사람이 얹혀놓은 같은 절묘함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조그만 힘을 가하면 바로 굴러 떨어질 것만 같은 위태함에 바위 아래 오래 머물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 앉았다. 등산로 가까이 있었다면 명물이 되었을텐데 샛길을 제한해 찾는 이가 거의 없다. 나같이 이 산을 잘알고 있는 이들이나 가끔 찾는 정도다. 늘 다니던 길에서 바라본 사패산 1보루의 모습이 이 곳에선 더 새롭게 보였다.2017.4.24 2025. 4. 24. 의정부 천보산 의정부 천보산. 해발 377m로 인왕산과 같은 높이다.대동여지도에는 갈립산이라 표기돼있다.아마도 칡이 많았던 듯 하다. 정상은 고구려 보루가 있던 곳. 군사요충지답게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사패산 도봉산 남산 관악산 청계산이 연달아 있고 남서쪽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 북쪽으로는 소요산 양주 불곡산과 파주 감악산이 북동쪽으로는 양주 천보산(동명의 산) 칠봉산이 솟아있다. 식생은 발달하지 못하다. 나무 종류도 한정돼 있고 야생화를 보기도 쉽지 않다. 각시붓꽃이 있을까 찾아봤지만 무덤가에 핀 제비꽃밖에 볼 수 없었다. 사패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쭉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잎이 져가는 진달래와 막 피기 시작한 병꽃이 나를 반겨주었다. 산들머리엔 귀룽나무가 꽃을 하얗게 피워 눈부시다. 봄날 푸릇한 .. 2025. 4. 24. 안동하회마을 부용대 안동 하회마을.강을 보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는 대신 오솔길을 걸었다. 인간이 만든 인공구조물이 보이지 않는 강!모래톱과 여울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웠다.토종 민들레를 만나 더 반가웠고.2021.4.24 2025. 4. 24. 이화여자 대학교 2012년 1년여동안 이화여대 근처에서 동료 작가들과 공동작업실 생활을 했었다.첫 책 정가네소사가 나온 것이 이때다.월세와 생활비를 분담했었는데 그 걸 내기가 쉽지 않았다.그래도 어찌어찌 돈을 마련하여선 공동작업실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대한민국 사회는 모든 것이 서울로 통한다.시골에 내려가 서울에서 왔다고 하면 어깨가 으쓱하다.서른살까지는 곧 죽어도 서울에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해 서울을 떠날 수 없었다.하지만 서른 무렵 경기도로 떠밀려 내려가 살 수 밖에 있었다.그러다 십오년이 지나 서울에 있는 공동작업실에 합류, 다시 서울내기가 되었다.누군가에게 작업실이 이화여대 근처에 있다고 하면 어딘지 으쓱한 마음이 들었다.수도는 관습법적으로 서울에 있어야한다는 헌법 재판소의 판결은 참으로 억지스럽지만나 역.. 2025. 4. 24. 영암 영보정 민족문제연구소 광주 지부장이신 김순흥 교수님 안내로 영암 영보정을 가보게 되었다.가까이 있는 장암정도 멋있다 생각했는데 장암정은 영보정에 댈게 아니다.정말이지 멋진 건축물이었다.건축도 건축이지만 건축을 둘러싼 조경이 아주 인상적이었다.정자의 규모 또한 여느 정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앞으로 5칸 옆으로 3칸이다.남원 광한루에는 못미쳐도 호남제일정이라는 태인 피향정과 비슷한 규모다.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정자 중앙에 자리잡은 방이 2층구조로 돼있다는 것이다.이런 형태의 정자는 처음이다.김순흥 교수님이 영보정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정자를 보느라 주의 깊게 듣지를 못했다.기회될 때 다시 한 번 청해서 들어야겠다.2023.4.24 2025. 4. 24. 강진군 병영성.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조선시대 전라도 육군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최고 책임자는 종 2품인 병마절도사다.줄여서 전라병사라 한다.제주도에 표류한 하멜일행이 억류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병영성에서 가장 가까이 바라다 보이는 산은 해발 561m의 수인산이다.안동에서 함께 잠을(?) 자며 친해진 안중찬 선생이 어린시절 산불을 냈던 그 산이다.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었던 개구장이 소년.언젠가 그 소년이 낸 산불을 생각하며 수인산에 올라봐야겠다.월출산에 비할 바 아니지만 산이 꽤 험하면서도 아름답다고 한다.2023.4.23 2025. 4. 24. 부천 굴포천 숲으로 된 산책로 그제 곽작가님을 비롯 후배들과 부천에 있는 칼국수집에 갔다.황칠을 넣어 속이 편한 칼국수다.그런데 서빙을 하는 중년 여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훔쳐본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칼국수를 먹는 내내 중년 여인의 움직임에 신경이 쓰였다.칼국수를 먹고 가게를 나오니 바로 앞이 숲이다.굴포천 지류가 흐르고 그 옆으로 산책로가 나있어 보기가 좋았다.신나무와 상수리나무가 터널처럼 길게 이어져 있었다.도심 속에 이런 숲이 있다니.마치 사막 속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느낌이었다.우리 일행은 바로 돌아가지 않고 산책로에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얘기 끝에 내가 서빙을 하던 여인에게 자꾸만눈길이 갔다는 이야기를 하자 곽작가님은 농담으로 자기가소개시켜주겠다고 한다.그러자 후배 정우가 식탁에 아들 둘이 밥을 먹고 있었다는 .. 2025. 4. 24. 이전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