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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양말산 여의도 양말산 사진을 발견했다. 자료가 없어 상상으로 그려야만 했던 양말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생경하다 . 1884년 마포에서 바라본 모습이라고 한다. 국운이 기울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조선의 관제가 그대로 유지되던 시절이다. 그래서일까? 흑백사진이라 쉽게 분간할 수 없지만 산색이 검은 것으로 보아 숲으로 뒤덮여있던 것 같다. 아마도 엄격하게 관리했던 듯... 어쨌거나 강가의 버드나무를 제외하곤 나무들이 없을 거란 내 생각은 틀렸다.2022.5.1 2025. 5. 1.
1592 진주성이 영풍문고 매대에 곽원일 작가께서 영풍문고에 가 사진을 올리셨다.내 책이 매대에 깔려있는 것이다.2012년 첫 책인 정가네소사가 대형서점 매대에 진열 돼 있을 때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난다.얼마나 저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자리를 오래 지키지는 못할 것이다.반응이 없다싶으면 오늘이라도 다른 책으로 대신할 거다.벚꽃처럼 한 때 잠시 피었다 질 운명.그럼에도 내 분신이 매대에 올라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2024.5.1 2025. 5. 1.
한강과 삼부토건에 대한 기억 유년시절 내게 가장 친한 친구는 동생이었다. 마을과 외따로이 떨어진 집에 살아 더 그럴 것이다. 어머니가 학용품을 사주지 않아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며 학교에 안갔다든지사슴벌레에 실을 묶어 종이배를 끌게 했다는 등등 나에겐 전혀 없는 기억을 마치 어제 일처럼 말한다. 우리 가족이 서울 청량리로 올라온 것은 1979년 겨울이었다. 나는 열두 살 동생은 열 살. 우리 가족이 서울에 터잡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건 안양에 살고있는 이종사촌누나였다. 어렸을 때부터 이모인 어머니를 그렇게 따랐다고 한다.어머니는 사촌누나에게 돈을 꾸었는데 원금 일부와 이자를 갚을 땐 꼭 우리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청량리에서 안양 석수역까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돈을 전해주는 것이었다. 스무개 가까이 되는 역을 지나야 하는 머나먼 길.. 2025. 5. 1.
신동엽 전집 살아가면서 슬픈 일 중 하나가 신동엽을 말하면 열에 아홉은 개그맨신동엽을 입에 올리는 거다.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도 귀한 존재지만 아름다운 시어로 영혼을 일깨우는 시인의 존재를 더 알아줬음 좋겠다.전집에 수록된 장편서사시 금강을 읽을 때의 감동은 이루말할 수 없이 컸다.누가 만약 내 인생의 책을 한권 꼽으라 한다면 "신동엽 전집" 을 들겠다.2021.5.1 2025. 5. 1.
경남 김해 - 가락국의 탄생설화가 전해지는 구지봉龜旨峰 금관가야는 520년간 존속한 나라였다.신라에 멸망하기까지 김해일대에 터잡으며 여섯가야의 맹주로 군림했다.삼국유사에 의하면 시조인 김수로왕은알에서 나왔고 왕비인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얼마 전 가락국의 탄생설화가 전해지는 구지봉龜旨峰에 올랐다.봉우리라고도 할 수 없는 작은 언덕이다.언덕 위엔 비가 하나 있는데 '대가락국태조탄강지지'라 써 있다.비 옆면엔 '대한융희 2년 참봉 허선'이란 이가 세웠다고적혀 있는데 조선왕조에서 사라진 나라의 시조릉을 관리 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구지봉 바로 아래는 김수로왕의 비인 허황옥의 능이다.능 한편으론 조선 후기 호계사에서 옮겨왔다는 파사석탑이 있다.허왕옥이 가져왔다는 탑으로 삼국유사엔 형언할 수 없을정도로 아름다웠다고 써 있으나 지금은 탑의 일부만 전한다.김수로.. 2025. 5. 1.
병실풍경 병실풍경 한 젊은이가 병상에 누워있다.나이는 서른. 키는 180cm.건장한 체격의 젊은이는 시시때때로 병실이 떠나갈듯 괴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는다.그리고 자지러질듯이 웃는다.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정상이 아님을 금세 알 수있다.젊은이의 간병인은 어머니다.젊은이의 어머니는 싫은 내색 한번없이 젊은이의 욕설을 받아주며 젊은이의손과 발이 되어준다.젊은이에게 밥을 먹여주고 똥오줌을 처리하는 것도 어머니다.만약 어머니가 없다면 젊은이는 정신병원이나 보호소에수용돼 있어야 할 것이다.젊은이에게 불행이 찾아온 건 5년전 친구들과 등산길을 떠나면서이다.아니 하산길에 술을 마신게 불행의 시작이었다.술을 마셔 속이 좋지 않던 젊은이는 토를 하기 위해 난간아래 고개를 숙였는데 등에 메고있던 베낭이 앞으로 쏠리면서 칠층 높.. 2025. 5. 1.
홋카이도 탐정사무소 홋카이도 여행 중 탐정사무소 광고판을 보았다.숱한 탐정소설 탐정만화 탐정영화가 있지만 이렇게 실재하는 탐정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엔 탐정이 없다.흥신소가 있지만 수사권이 없으니 사람을 찾거나 불륜현장을 잡아내는 일 따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탐정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가 넘쳐나는영국과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광고판에 보이는 사쿠라 사찌코 탐정사무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어쨌든 탐정은 경찰과 함께 숱한 사건 사고를 접하는 직업이다.자연 콘텐츠 생산자들의 흥미를 끈다.셜룩 홈즈, 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 경감포와르...헌데 이들 가운데 읽어본 건 탐정 김전일 한 두권이 전부다.2025.5.1 2025. 5. 1.
원고 한회분을 끝내고나니 원고 한회분을 끝내고나니 손도 꼼짝하기 싫구나.계획대로라면 바로 다음회 콘티를 짜는 건데...연재하느라 몇년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않고 작업만 했다는 동료작가를 보니 존경심이 들기보다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난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그렇게 살기가 싫다.마음 내키면 이삼일 작업하다 며칠 놀고또 이삼일 하다 며칠 노는게 나에겐 맞다.아무리 돈을 많이번다해도 동료작가와같은생활은 한달도 못버틸 것 같다.낮은고료와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는 만화가들.외국인 노동자들은 자국으로 돌아가면 떵떵거리고 살 희망이라도 있지만 나같이 재주없는 만화쟁이들은 굶어죽지 않으면 다행이다.그나마 꿈꾸었던 일이니 꾸역꾸역 할 수밖에..2019.4.30 2025. 4. 30.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어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다양성 만화 업무 협약식이 있어 갔다.협약식에 걸린 시간이 한 시간.후배 용길이가 초대한 식당으로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느긋한 마음으로 은동도 할겸 진흥원 옆 공원을 거닐었다.진흥원을 꽤 많이 오갔지만 이렇게 공원을 걸어보긴 처음이다.아니 얼마 전까지 공원이 있는 줄도 몰랐다.크진 않지만 숲속길이 나름 호젓하다.소나무 철쭉 주목 자작나무등이 자라고 곳곳에 조형물이 서 있다.한국만화를 빛낸 선배들 작품 캐릭터들이다.고우영 일지매, 김종래 엄마찾아삼만리, 이두호 임꺽정,신문수 로봇찌빠. 이상무 비둘기 합창.엄마찾아 삼만리를 빼놓고 모두 재밌게 본 작품들이다.엄마찾아삼만리는 복간본을 구해서 읽어야겠다.국비로 운영되는 진흥원은 한국만화의 메카다.한국만화를 진흥시키기 위한 일을 .. 202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