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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간 원고 2005년 고부군수 조병갑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한 권 썼다.위인이 아닌 악인을 탐구해보자며 쓰기 시작한 소설이었다.소설을 쓰는 도중 블로그에 소설을 쓰며 느꼈던 감상을올렸는데 하루는 후배가 이런 댓글을 달았다.눈사람 2005/12/23 11:00힘내요 모두루옹! 형의 조병갑전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것 같수~이런 댓글에 용기 백배하여 무사히 소설을 완성했다.열네 개의 장으로 구성돼있으며 총 8만 4천자였다.정말이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써내려간 스스로가 대견하였다.고맙다 눈사람......그런데 개뿔. 영화는 고사하고 책으로 출간되지도 않았다.출판사로부터 계약금 100만원을 받은 것이 끝이다.편집부는 원고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조병갑전을출간 목록에서 제외시키고 말았던 것이다.그리고 십년 쯤 뒤 출판사는 .. 2025. 4. 19.
장애인 웹툰 수업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25주간 웹툰 수업을 하게 되었다.당연히 종이에 그리겠거니 했더니 교실에 신티크가 11대나 설치돼 있는 것이다.그러니까 클립스튜디오란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거다.클립을 쓸줄 모르는 나로선 난감하였다.그동안 써왔던 포토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건 다른 거다.그렇다고 강의를 취소할 순 없었다.부랴부랴 발달장애인 수업 경험이 있는 후배를 찾아가 두시간 가까이 클립스튜디오 조작방법과 강의를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그리고 며칠이 지나 강의를 하루 앞두게 되었다.불안한 마음에 발달지원센터에 가 컴퓨터 전원을 켜고 폴더를 만들어봤다. 빔 사용법도 익혔다.클립스튜디오의 기능을 하나둘 시험해 봤다.포토샵과 비슷하지만 다른 건 다른 거였다.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 2025. 4. 19.
원평 취회를 설명하는 글 정용연 선생님 글을 이제서야 확인했습니다.너무도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돋보기를 분실해 글자가 안보여요ㅎ그래도 내용이 마음에 걸려 몇 자 남계봅니다^^1.원평취회는 1893년입니다.2.합법적 동학활동과 교주의 명예회복 시위를 넘어선원평집회(취회)~그들은 보은취회 성격과 달리 척양척왜 보국안민을 외쳤고.실제 재물포로 달려가 '일본인을 몰아내고자 했던 급진세력이었죠.3.학계는 고부봉기부터가 동학농민혁명 시작이라고 합니다.저는 이미 원평취회를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라 여기고 그 정신을 기리고자 합니다. 아니, 혁명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장터에 모였던 그들의 정신이 너무도 숭고합니다.오늘날 곳곳에서 시대정신에 맞게 몫몫이 살아내고 있는 우리가 서로를 위로하고 작은힝이나마 보태고 응원하는 것이 함께하는 연.. 2025. 4. 19.
김제 원평 취회 원평 취회열두살 때 떠나온 고향 김제엔 아는 사람이 없었다.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아버지 산소만 있을 뿐이었다.고향에 내려가도 만날 사람이 없으니 마음이 허했다.뜨내기와 다를 바 없었다.그러다 김제 원평 집강소를 알게 되었다.140년 전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동학 농민 혁명을 기념하는 곳이다.나는 오며 가며 집강소에 들렀다.그리고 마음 속으로 동학도들이 외우던 주문을 외웠다.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지금으로부터 140년 전인 1883년 4월 원평에선 취회가 열렸다.1만여 명의 동학도들이 사문난적으로 몰려 죽은 수운 선생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간청하였다.합법적으로 동학을 믿게 해달란 요구가 한 달간 원평장터를 달구었다.집강소 지킴이이신 최고원 선생이 말했다.오늘의 원평 취회는 140년 전 원평장터의 뜨거운.. 2025. 4. 18.
작업복 값을 깎는 그 옛날 천리안 통신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 이야기다.2004년 돈이 궁해서 친구가 '오야'로 있는 건설현장에서 일주일 정도 일을 하였다.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통장에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전화를 했더니 깜박 잊었단다.그래도 입금이 되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그 때야 비로소 입금을 하였다.일부러 돈을 주지 않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었다.아니면 줘도 최대한 늦게 주려는 것이었을테다.이런 녀석이었지만 단란주점에 가서는 돈을 팍팍 썼다.반대로 공사장에서 작업복 몇 벌 사면서는 값을 깎고 또 깎았다.그 이듬해다.녀석이 어쩌다 우리 집에서 하룻밤 자고 갔는데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다고 자랑 하였다.룸싸롱에서 칼을 들고 위협하는 한 남자를 홀로 제압했단다.그 장면이 CC 카메라에 잡혀 방송.. 2025. 4. 18.
박세당 고택. 수락산 아래 박세당 고택.담장 안으로 귀룽나무와 수수꽃다리가 한참이다.귀룽나무는 봄의 전령사로 꽃이 눈부시게 하얗고 수수꽃다리는 향이 너무나 좋다."목호의난 1374제주"에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수수꽃다리향을 맡으며 정담을 주고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척 애써 그렸던 기억이 난다."전하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가 참 좋습니다.연경에서도 봄마다 이 꽃향기에 마음이 설레곤 했었는데 이 꽃이름을 고려말로 뭐라 하는지요.""수수꽃다리라 하오. 봄마다 민가와 구중궁궐깊은 곳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지요."이같은 정담을 나눈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민왕은 숙적인 기철 형제와 일당들을 모조리 척살한다.수수꽃다리향이 가득한 궁궐 안에서...고려사 기록을 보면 기철 형제를 척살한 날은 수수꽃다리꽃이 다 졌을 무렵이지만 극적인 .. 2025. 4. 18.
중림동 으름나무 서울 중림사회복지관에서 고등학생을 상대로 만화 수업을 하게됐다. 하루 두시간 격주로 16주 과정이다.어떤 아이들이 올지 수업은 또 어떻게 해야할지 두려움이 앞선다.안타깝게도 기대와 설렘보다 두려운 마음이 더 큰 것은 작년말 중학교 수업을 나가고 나서다.수업중 아이들이 창문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은 예사고 준비물로 가져온 신문지가 교실 안을 둥둥 떠다녔다. 한마디로 교실은 지옥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리라 생각한다. 나이도 서너살 더 많은 고등학생이고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오기 때문이다. 그제 수업을 시작하기 전 현장파악을 위해 사회복지관을 찾았다. 담당 사회복지사와 수업방향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뒤 중림동 일대를 돌았다.내 작품 '약현'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 일년여만에 다시 찾으니 새로웠다. 아니 새롭다.. 2025. 4. 18.
이재명 의원 부모님 산소 이재명 의원 부모님 산소 앞에 보이는 산이 예사롭지 않다.기운이 느껴진다.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거란 가야사지 남연군 묘에서 느꼈던 기운을 사진 속에서 느끼고 있다.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정말이지 잘쓴 묘다.풍수를 맹신해선 안되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시할 순 없다.천여년에 이른 데이터를 추출한 것이 바로 풍수다. 2025. 4. 16.
경주 여행 경주 여행 환갑이 다 되도록 해외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않은 선배는 믿기지 않게도 경상도를한번도 가보지 않았단다.전라도에 살면서 이따금 서울과 경기도를 오갈 뿐이었다.그런 선배가 난생 처음 경주에 간단다.딸들을 데리고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온다는 것이었다.어디를 갈거냐 물으니 불국사를 간단다.'불국사를 가니까 석굴암도 가겠네요'라고 하자 '아. 석굴암을 생각 못했네'라고 한다.어디 석굴암 뿐인가.가볼만한 곳이 많은데 1박2일이다.오며가며 버리는 시간을 빼면 경주에 머무는 시간은 너무나 짧다.맘같아선 2박3일로 다녀오라 하고 싶지만 생계가 있어 시간을 빼지 못한다.1박2일로 딸들과 경주를 다녀오기로 한 것은 정말 큰 결심인 거다. 나는 머리속으로 가볼만한 곳을 머리속에 그려보았다.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월지..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