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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이 하얼빈에서 열리고 있다.다른 곳도 아닌 하얼빈에서.하얼빈은 2019년 성남문화재단에서 진행한 독립운동가 웹툰프로젝트참여작가로 다녀왔었다.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쓰러뜨린 하얼빈역과 중국 독립운동기념관을둘러보았다.반나절 쯤 머물렀던 것 같다.인상적이었던 건 곳곳에 남아있는 러시아식 건물이다.알고보니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었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것이었다.비록 반나절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발을 내디뎠다는 것만으로도 도시는내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그래서일까?여느 때 같으면 멀게만 느껴지던 동계 아시안 게임이 조금은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하얼빈에 살고 있는 사람은 말할 수 없을테고.나라는 군복무를 비롯해 내게 늘 의무만을 강조해왔다.혜택받은게 없었다.국비로 몇년씩 해외유학을 다녀오.. 2025. 2. 9.
나의 데뷔작인 하데스의 밤 나 만화가 정용연의 데뷔작은 '하데스의 밤'이다.16쪽 쪽 분량으로 1991년 8월 24일 발행된 만화잡지 "주간만화"에 실렸다.장재희란 필명을 썼는데 장재희는 군대고참이었다.군장에 장재희란 이름이 적혀있어 훈련을 가거나 분초이동 시 늘장재희를 찾았다.한번도 만나지 않은 고참이름은 그렇게 필명이 되었다.스토리를 쓴 것은 우연이었다.비오는 날 화장실에 가려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처마아래 쭈구려 앉아있는 거다.나는 한참동안 고양이를 바라보았다.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듯 했다.고양이를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온 나는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였다.고양이를 매개로 한 치정살인극이었다.내가 쓴 것은 맞지만 꼭 누가 나를 움직여 써주는 느낌이었다.그렇게 쓴 스토리로 콘티를 짜고 스케치를시작했다.동작 표현이 되지않아 큰형한테 부.. 2025. 2. 9.
장편소설 "도모유키". 페친이신 가윤성 선생님 소개로 읽은 장편소설 "도모유키".2005년 제 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다.2003년 제 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재밌게읽었던 기억 때문에 나름 기대가 컸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일단 속도감있는 문체가 좋다.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더러 있지만 히데요시가 통치하던 시기 일본 서민들의삶을 디테일하게 잘 그렸다.순천에 주둔 중인 왜군 진영의 모습도 마찬가지다.작가가 정유재란 당시 상황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90년대 14페이지 분량의 만화 스토리를 쓴 적이 있다.태평양 전쟁에 참가한 일본군과 미군이 만나 죽어가는 이야기다.둘 다 한 사람의 가장으로 전쟁이 아니었으면 가족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살아가고.. 2025. 2. 9.
한 걸음 '이시종 지사 이야기'- 바킹독 우리가 알고있는 독립운동가는 몇이나 될까?유관순 김구 안중근 윤봉길 여운형 안창호 한용운 백정기 강우규 윤희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나 역시 입에 올릴 수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많지 않다.역사란 무엇일까?지난 세월의 특별히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당연 몇몇 사람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그리하여 역사는 그들이 주도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역사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그를 떠받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독립운동 역시 몇몇 사람만 한 것이 아니다.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려가며 일제에 맞서 싸웠다.수년간 옥고를 치르고 목숨을 잃었다.공동선을 위해 자기를 버린 것이다.경기도 광주에 살던 청년 이시종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그는 한학을 공부했지만 이름을 .. 2025. 2. 9.
반닫이 https://www.youtube.com/watch?v=GPcXV-4GI-c   어릴 때 집에 빨간색 반닫이가 있었다.장석은 기억 나지 않는데 자물쇠는 기억이 선명하다.반닫이는 두가지 기능을 했다.옷을 넣어두는 것과 이불을 올려 놓는 것.자기 전 반닫이 위에 있던 이불을 꺼내서 깔던 기억이 난다.판이 얇았던 것으로 보아 저가형이었을 거 같다.우리 식구가 서울로 올라온 것은 열두살 때인데 반닫이까지 가져올 수는 없었다.반닫이는 그렇게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언제부터인가 고가구에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한동안은 소반을 눈여겨 보다 요즘은 반닫이를 눈여겨 보고 있다.사들일 궁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이왕이면 어느정도 격이 있는 걸 사야지 싶다.용도는 두가지다.하나는 장식용으로 달항아리를 올려 놓으면 집.. 2025. 2. 9.
교토 시티 버스 교토는 시티버스가 사통팔달로 잘 연결돼 있다.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한 번에 가거나 한 번만 갈아타면 갈 수가 있다.두 번 이상 갈아탄 적은 없다.교통 시스템이 한국과는 완전히 달라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긴장을 한다.그런 와중에 한가지 눈여겨 눈여겨 보는 게 있었다.버스가 정차할 때마다 오르내리는 사람을 위해 한쪽으로 기운다는 사실이다.승강장만 기우는 것이 아니라 버스 전체가 기운다.재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10cm 정도 기우는 것 같다.덕분에 사람들은 편안하게 차에 오른다.특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오르내리기 쉬울 것 같다.그런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저리하면 버스의 내구력이 금세 떨어지지 않을까?바퀴를 지탱해주는 쇼바가 금방 나갈 것 같다.(쇼바의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승강장만 부분적으로 기울게.. 2025. 2. 9.
일본 여행- 입장료 입장료왕릉 요금 1,000원이 아깝다고 투덜거리는 친구가 있어 한마디 해줬다."천원이 없어서 굶어죽냐?관리비용만 해도 1,000원 이상 들겠다."이런 나조차 후원을 포함한 창덕궁 요금이 8,000원이란 것에 투덜거렸다.없는 사람은 문화재를 즐길 권리가 없냐고.참고로 경복궁은 3,000원 창경궁과 종묘는 1 ,000원이다.아무리 경제력이 없는 사람이라도 별 부담이 안된다.심지어 국립 중앙 박물관은 무료다.뿐만 아니라 국립공원도 입장료가 없다.한국에서만 살면 비교 대상이 없어 우리 입장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내가 가장 멀리간 나라는 튀르키예인데 입장료가 부담스럽지 않았다.워낙 낯선 나라라 감이 없다.1리라가 환율로 얼마 쯤인지 기억도 안난다.이웃나라인 일본은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가는 곳마다.. 2025. 2. 9.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오미하치만은 시가현에 있는 인구 8만의 작은 도시다.일본 최대 호수인 비와호와 연해 있고 기생호수인 니시노코가 자리해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또한 에도 시대 건물이 많이 남아 전통 건물군 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일본 여행을 하며 궁금한 것들 가운데 하나가 도서관이었다.한 나라의 문화를 가늠하는 최소 단위가 도서관이 아닐까 싶어서다.지적 인프라가 잘 갖춰있는 나라가 소프트 파워를 자랑한다.하치만야마 아래 자리잡은 오미하치만 시립 도서관!입구엔 조형물이 있고 실내는 하나로 뚫려 한 참을 걸어야 끝에 다다른다.책이 몇 권 소장돼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도서관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한 참을 걸어야 책을 고르거나 읽는 사람이 보일 뿐이다.분류 체계는 한국 도서.. 2025. 2. 9.
오미하치만 - 히데츠구秀次 동상을 보면서 히데츠구 秀次 동상을 보면서교토 인근의 작은 도시 오미하치만!해발 285m높이의 하치만산 아래엔 케이블카 정류장과 더불어 하치만공원이 있다.오미하치만을 상징하는 인물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카인토요토미 히데츠구 豊臣秀次 !자식이 없는 히데요시의 후계자로 낙점이 되어 관백에 올랐으나 히데요시가아들을 낳자 자결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인물이다.시에선 공원에 히데츠구 동상을 세운다.비록 낙하산이지만 천왕 다음으로 태합인 히데요시가 있고 바로 그 아래관백인 히데츠구가 있는 것이다.하지만 하치만 공원을 찾았을 때 히데츠구의 모습은 잘보이지 않았다.나무에 가려 있는듯 없는듯 하다.동상 앞으로 다가가 사진을 찎는데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관백으로서 위엄도 찾을 수 없었다.이게 뭘까?두 번 세번 보다보니 답이 나왔다.동상.. 2025.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