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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하치만- 고카쇼(五個荘) 고카쇼(五個荘)우리 외할머니는 장사를 하셨다.어머니는 외할머니께 보고 배운 바가 있어 장사를 하셨다.우리 다섯 형제 가운데 셋이 또 장사를 한다.장사엔 전혀 소질이 없는 나지만 그래도 장사하는 이야기엔 흥미가 간다.강진에 갔을 때는 병영상인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 책을 사서 읽기도 했다.일본은 일찍이 상업이 발전하여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일본의 3대상인을 오사카 상인, 이세 상인, 그리고 오미상인이라고 한다.그 가운데 오미 상인은 내가 며칠동안 머물렀던 오미하치만을 무대로 활동해관심이 간다.또한 조선 통신사가 지나던 길이었다.오미상인은 또 하치만상인, 히노상인, 고카쇼상인으로 나뉜다.일본 최대 호수인 비와호와 바로 맞닿아있는 하치만 그리고 좀 더 내륙에 위치해 있는 히노와고카.. 2025. 2. 6.
오미하치만시- 근대 역사 자료관 일본 시가현 오미하치만시.조선통신사가 지나던 조선인 가도를 비롯해 오미상인들 집 내부까지.입장료 800엔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교토의 유명 관광지에선 느낄 수없는 정취를 맛보았다.조선통신사에 대한 기물이 생각보다 많이 전시돼 놀랐다.에도 정부의 조선통신사에 대한 대접은 상상을 초월한다.이렇게 화려한 음식이 있을까 싶다.세상엔 공짜가 없으니 대접을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조선통신사가 머물던 절도 가보았다.규모가 몇백명씩 수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크긴 크다.아마 여러 곳에 분산시켜 재웠을 테다.*제 얼굴 뒤로 보이는 돌이 조선인가도를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2025.1.17 2025. 2. 6.
오미하치만- 장명사 (죠메이지 長命寺) 장명사 죠메이지 長命寺2018년 여름 비와호 앞 숙소 묘각원에서 나흘간 머물렀다.일본식 옛 집으로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운영했다.집엔 다다미가 깔려 있었고 이따금 다다미 위로 바퀴벌레가 지나갔다.바퀴벌레를 본지는 정말 오래였다.이십대의 나라면 아무렇지 않게 여겼을텐데 오십대에 접어든 나는 달랐다.오랫동안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니 바퀴벌레의 출현이 조금은 당황스러웠다.긴 더듬이가 다리가 한 없이 징그러웠다.언젠가 함께 일했던 영업사원의 말이 떠올랐다.자기가 일본에 사는 친척집에 신세를 지며 살았었는데 집이 바퀴벌레 천지라고 했다.기후가 습한데다 집이 목조라서 더 그렇다고 했다.일본 여성은 어떤지 몰라도 한국 여성이 바퀴벌레를 보면 놀라 까무러질테다.적어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바퀴벌레를 보기는 쉽지 않다.그.. 2025. 2. 6.
오미하치만 혼간지 별원(本願寺 別院) 오미하치만 혼간지 별원(本願寺 別院)에도시대 교토로 향하던 길을 경가도(京街道)라고 했고 조선 통신사가 지났다고 해조선인가도(朝鮮人街都)라 부르기도 했다.오미하치만시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에 따르면 혼간지 별원에서 조선통신사정사를 접대했다고 한다.수행원들은 경가도 일원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단다.당시 마을 사람 전체가 나와 통신사 일행을 환영했고 이는 문화교류로이어졌다는 이야기다.일본에 있는 절들이 워낙 커서 이 절은 그닥 눈에 띄지 않는데 자세히 보면 격이 있다.정문 앞으로 놓여있는 돌다리가 그렇다.아치형으로 상당히 공들여 만든 다리다.영조 때 사람 조선통신사 제술관 신유한은 그의 책 해유록에서 이렇게 기록한다.'해가 퍼진뒤 떠나서 낮이 되었을 때 하치만산八幡山에 이르렀다.숙소인 전수사專修寺는 어마어.. 2025. 2. 6.
오미하치만- 비바람 비바람2018년 비와호의 기생호수인 니시노코(서호)를 찾았을 때 특이한 풍경을 발견했다.호수 가까운 곳에 차량이 버려져 있는 것이었다.소형 승합차로 우리나라로 치면 다마스 쯤 되었다.버려진지 꽤 된 것 같은데 왜 저리 방치돼 있는 것일까?미관을 위해서도 치워야 하는게 아닐까?전후 사정이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다.그리고 마냥 나쁘지 않았던 건 피사체로서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말하자면 그림이 되었다.사진 작가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셔터를 누를 것이었다.나 역시 카메라 렌즈에 이 모습을 담았다.왕버들나무와 갈대숲 그리고 밀려드는 물결과 더불어 니시노코 하면 떠오르는이미지가 되었다.6년 반만에 다시찾은 니시노코.믿기지 않게 차가 그대로 있었다.다만 하얗게 남아있던 도색이 모두 날아가고 쇠는 더 녹이 슬어.. 2025. 2. 6.
오미하치만- 조선인가도 표지석 조선인가도 표지석오미하치만시에 경가도京街道라 불리는 옛길이 있는데 여기 1m높이의'조선인가도朝鮮人街道' 표지석이 서 있다.조선통신사가 지나던 길이라 그리 이름이 붙었다.하지만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표지석을 보니 소화 62년인 1987년 세워졌다.내 궁금증은 소화 62년이 서기 몇 년이지 찾아보는 것으로 끝났다.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을 훑어보니 조선인가도 밑에 알지 못할 글씨가써 있는 거다 무슨 뜻일까?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그래도 알고 싶다.일본인 페친인 Katsuya Toguchi 선생 무슨 뜻인가요?아시면 알려주세요.Katsuya Toguchi용연씨 안녕하세요!こんばんは!저도 알아 봤는데 「やす(野洲)」야수「とりいもと(鳥居本)」도리이모토 라고 쓰이고 있대요!정용연Katsuya Tog.. 2025. 2. 6.
오미하치만- 한자 한자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어떤 여성분과 한동안 통화를 한 적있다.미국에서 산지 제법되어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하는 것 같았다.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나로선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아무리 한글의 위대함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소리 높여 외쳐도 한국은세계 제국의 변방이었다.제국의 중심에 다가가고 싶다면 영어 공부를 해야만 하는 거다.그렇다고 이제까지 외면해왔던 영어공부를 할 수는 없다.잘하면 좋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해야하는 건 또 아니다.또 구글에서 번역기가 나와 영어에 대한 접근이 조금은 용이해졌다.여성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한자 이야기가 나왔다.한자를 보면 마치 외계어 같은 느낌이 든단다.아는 한자가 하나도 없다는 거다.한국과 중국 일본은 한자 문화권이다.오랜 세월 한자를 공식 문자로.. 2025. 2. 5.
오미하치만- 니시노코 西湖 니시노코 西湖일본 최대 호수 비와호엔 몇 개의 기생 호수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오미하치만시에있는 니시노호다.어림잡아 그 크기가 강원도 고성에 있는 화진포만 하다.호수 가까이 다가가면 물결이 마치 바다처럼 출렁인다.물을 좋아하는 왕버들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갈대숲 가까이 가니 인기척에 놀란 새들이 푸드득 소리를 내며 물을 박차고 날아오른다.호수 둘레길을 따라 한 참을 걸었다.걷다보니 어느새 꽤 왔다.왔던 곳을 보니 한참이다.다시 돌아가자니 아깝단 생각이 든다.내친김에 한바퀴 돌아보자 결심을 하고 걷기 시작했다.끝이 없다.논도 나오고 마을도 나온다.마을을 가로질러 한 참을 걸었다.후회가 밀려온다.괜히왔다 싶었다.너무 만만하게 본 것이다.끝도없이 이어지는 갈대숲...갈대숲이 끝나면 배를 띄.. 2025. 2. 5.
오미하치만- 오미술 오늘 저녁은 맥주 한 캔을 비운 뒤 오미(近江)의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술 한 병에 1,600엔.우리나라 청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싸죠.외국 나온 김에 평소 부리지않던 사치를 부려봅니다오미는 오다노부나가의 영지가 있던 곳입니다.비와호가 바라다보이는 곳에 어마어마하게 크고 화려한 천수각을 올렸다죠.이를 소재로 만든 일본 영화를 본기억이 있습니다.이틀 전엔 노부나가 기념관에 다녀오기도 했지요.전국 통일을 목전두고 두고 있었던 오다였지만 허무하게도 부하의 손에 죽임을당하고 맙니다.만약 살아서 천하를 통일했다면 히데요시처럼 조선을 침공했을까요?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은 오다의 계획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으니까요.술이 몇잔 들어가니 살짝 취기가 올라오네요.평소 .. 2025.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