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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누군가를 보면서 누군가가 연상되면 닮은꼴이다. 전 헤비급 챔피언인 레녹스루이스를 보면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가 떠오른다. 무패복서로 5체급을 석권한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보면 또 누군가가 떠오른다. 격의없이 지내는 사람이라면 이들과 닮았다는 얘길할텐데 실례가 될지몰라 말을 안한다. 문득 메이웨더의 경기 모습이 궁금해 유튜브에 들어가보았다. 메이웨더는 정말 빨랐다.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조차 메이웨더를 잡을 순 없었다. 은퇴한지 2년가까이 지난 41살 때 일본 격투기의 영웅으로 떠오른 텐신과의 경기는 말 그대로 어린아이와의 장난이었다. 동네 힘좀 쓴다는 건달이 링위에서 복싱선수와 경기를 한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 물론 메이웨더와 텐신이 복싱룰이 아닌 K1룰로 싸운다면 양상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 것이다... 2023. 11. 19.
압생트 인상파 화가들이 사랑한 술 압생트. 한 번 마셔보고 싶다. 한국에서도 파나? 2023. 11. 19.
혐오표현 페이스북에서 혐오표현으로 24시간 활동정지를 당했다. 글을 올리지 못하는 건 둘째치고 좋아요도 누를 수 없었다. 1년전에도 비슷한 표현으로 활동정지를 당했는데 직접적 표현은 아니었다. 해방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게된 친구 아버지 이야기였고 일부 사람들이 경멸의 표현으로 ***라 부른다 썼을 뿐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친구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담은 것이었다. 글자 하나만 끄집어내 혐오표현이라 하니 유감이 아닐수 없다. 앞뒤 문맥 다 자른 뒤 글자 하나만으로 사건의 본질을 비트는 기레기들과 뭐가 다른가. 문제가 된 왜* 이란 표현은 역사적 용어다. 오랜기간 우릴 침략하고 수많은 만행을 저질러 온 대상을 조상들은 오랫동안 그리 불러왔다.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 대상에 대해 경멸의 표현은 너무나.. 2023. 11. 19.
고누놀이 어릴 때 땅바닥에 앉아 고누놀이를 했었다. 학교갔다 돌아오는 길모퉁이서도 했었고 언덕너머 성록이네집 마당에서도 했었다. 어디서든 돌맹이 몇 개만 있으면 할 수있는 놀이였다. 지금은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헤아려보니 고누놀이를 한지 40년이 넘는다. 모국어도 40년 넘게 쓰질 않으면 잊어먹는데 하물며 놀이야 말해 뭣하랴. 조선 효종 때인가 네델란드 사람 벨테브레가 조선 땅에 표류해 귀화를 했으니 박연이다. 스물여덟해동안 모국어인 네델란드말을 쓰지않다. 통역을 위해 네델란드인들을 만났다. 조선 땅에 표류해온 하멜일행이다. 박연은 네델란드 말을 할 줄 몰랐다고 한다. 한참동안 말을 섞고나서야 비로소 통역을 할 수 있었다. 남북역사학자들이 2007년 부터 2017년까지 7차(?)에 걸쳐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를 .. 2023. 11. 19.
북한산 2006년 4월 7일 처음 북한산에 올랐던 날. 무리한 산행으로 탈수증세에 빠졌다. 등산로 입구에 (불광동)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던 가게가 없어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비봉에 올랐던 것. 사진을 보니 입이 부르텄다.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는 안올 것 같았는데 이후 자꾸만 찾게되어 지금은 밟지 않은 코스가 없다. 북한산은 내게 언제라도 안길 수 있는 친구이자 한없는 외경의 대상이다. 2023. 11. 19.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상수 감독의 최근작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보다.평을 하자면 영화가 참 경제적이다.영화를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과 편집 기간이 어느정도인지 알길 없으나촬영은 단 며칠만에 끝냈을 것 같다.아니면 하루 낮 하루밤동안 다 끝냈나?세트를 제작한 것도 아니고 컴퓨터 그래픽을 쓴 것도 아니다.영화제작에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배우들의 출연료다.테켓파워가 있는 배우를 캐스팅 하려면 몇억은 기본이다.그런데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절정의 톱클래스는 아니더라도나름 유명배우들이다.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이런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며 돈을 달라고 할 것 같지는 않다.아니 홍상수 감독 영화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필모그래피가 쌓인다.오히려 일반 상업영화에선 펼쳐보일 수 없는 연기를 할 수 있게돼 고마워하지 않.. 2023. 11. 18.
사패산, 김유신 애마의 목을 베다 고려 중기 문신 이인로가 쓴 파한집에는 김유신 이야기가 나온다.천관녀란 기생에 흠뻑 빠져 지내던 유신은 모친에게 꾸지람을 듣고 다신 기생집 출입을 하지 않으리라마음 먹는다.어느날 유신은 연회에 참석했다가 말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술을 많이 마신 유신은 말위에서 깜박 잠이 들고 마는데 눈을 떠보니 천관녀의 집 앞이다.유신은 자신의 결심이 흐트러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말의 목을 벤다.4시40분 쯤 오늘은 회룡사까지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길을 걸으며 만화 스토리를 생각했다.다음 장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한 참 고민을 했다.어...정신을 차려보니 회룡사가 아닌 사패산 가는길로 접어든 것이다.유신처럼 애궂게 말을 죽일 생각따윈 하지 않았다.그냥 늘 걷던 산길을 따라 사패산 1보루(386m)에 올랐다.바람이.. 2023. 11. 18.
말을 잘한다는 것 사람들 앞에 나서 말하는 게 두려웠다. 모임이나 행사 때 내가 말할 차례가 다가오면 심장이 뛰었다. 심장만 뛰는게 아니라 목이 타들어갔다. 내 차례가 오는 걸 피할 수없어 말을 꺼내지만 제대로 된 말이 나올리 없다. 문맥이 맞지않는 몇마디 말을 제 혼자 중얼 거리며 끝을 맺고만다. 부끄러움에 자리를 박차고 싶지만 이상행동으로 비칠까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자갈에 참기름을 발랐나? 저 놈은 왜이렇게 말을 잘하는거야? 좌중에 있는 이가 말을 잘할수록 자괴감은 깊어만 갔다. 사람은 여느 동물과 달리 말로 소통한다. 말잘하는 이가 세상을 이끌어간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고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중 앞에서 자기견해를 밝히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는 지도자다. 정치인 가운데 말못하는 .. 2023. 11. 18.
전시 작전권 2010년. 전시작전권 환수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분개하면서 그렸던 그림. 2014년. 전시작전권을 돌려받기는 커녕 무기한 연기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허탈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런 그림 열올려 그리지도 않았을텐데... 주인노릇 못하겠다고 다른집 사람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는 게 과연 정상인가? 세상에 가장 좋은 삶은 노예의 삶이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힘든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책임질 일도 없는... 다만 한가지 조건이 있으니 좋은 주인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좋은 주인을 만날 확률과 그러지 못할 확률. 당신이라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노예의 삶보다 주인의 삶. 이 나라 위정자들과 장군들은 그게 그렇게 어렵나보다. 2014년 11월 페북에 쓴 글인데 숭미 친일 세력이 정권을 잡음으로서 전시.. 202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