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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 세미원에서 어제 양평 지평중학교 가는 길에 들른 두물머리 세미원.연꽃을 특화한 습지 생태 공원이다.연꽃 박물관도 함께 운영한다.입장료가 5000원으로 다소 비싸단 느낌이다.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으나 운영주체를 모르겠다.고가도로가 공원 위를 관통하고 있어 차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즈넉함을 바라고 온 사람들에겐 최악의 조건이다.대신 조잡하지만 구석구석 볼만한 게 많다.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를 현실공간으로 복원한 세한정엔 중년 남녀 한 쌍이팔짱을 끼고 전시물을 돌아보고 있었다.전화가 걸려오자 여자는 남자와 몇 미터 떨어져 받았다.전화 내용을 공유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불륜이 분명했다.교외엔 불륜들 때문에 운영되는 카페 식당 모텔 천지다.불륜이 없으면 산업이 돌아가지 않는다.자기 마누라에겐 만원짜리 하나 쓰는 걸 아까.. 2023. 11. 18.
국민 연금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소득이 늘어 보험료를 더 내란 안내장이 날아들었습니다. 월 52,290원을 더 내라네요.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전 말을 잘 듣는 사람이니까요. 2천년 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동료 만화가들 사이에선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태평양 바다만큼 깊었었지요. 국가가 세수 확대를 위해 국민을 쥐어짠다는 것입니다. 연금이 고갈돼 결국 한 푼도 받지 못할 거라 했어요. 가뜩이나 수입이 없는데 달마다 얼마이상을 내라니 반발하는 게 당연하지요. 전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연금관리공단 측 말대로 괴담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 역시 연금을 낼 처지가 아니었지만요. 언제가 형에게 물었습니다. 연금을 꼭 내야하냐고요. 형은 반드시 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 것만큼 노후를 확실히 보장해주는 건 없다면서 어.. 2023. 11. 17.
오토모 가츠히로 大友克洋 일본 만화가 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 그의 만화는 자국인 일본은 물론 바다 건너 한국 만화가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한마디로 그의 만화는 만화가들의 교과서였다. 만화가 작업실 어딜 가나 그의 대표작인 "아키라"가 꽂혀 있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명동 중국대사관 앞 서점에서 아키라 뿐 아키라 이전 작품들도 모조리 구입했다. 더하여 아키라에 있는 컷들을 따라 그렸다. 따라 그리면 그릴수록 그가 그림을 정말 잘 그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세상 또 다음 세상에 태어나도 그처럼 잘 그릴 순 없을 것이다. 천재라도 말할 수밖에 없는 존재. 아키라가 워낙 유명하지만 나는 아키라 이전 작품들이 더 좋았다. 20대 초반 그린 단편집들은 원숙함 그 자체였다. 기량이 아주 뛰어난 50대 작가가 그렸다.. 2023. 11. 17.
일어나요 강귀찬 김한조 작가의 책이 나와 구입했다. 제목은 "일어나요 강귀찬". 책을 펼쳤는데 속지에 그림이 있다. 인쇄 그림인지 진짜 손으로 그린 그림인지 알 수가 없어 손에 침을 묻혀 살짝 문질러 보았다. 손 끝에 시꺼먼게 올라온다. 직접 그린 거다. 와~~ 속지 뒤를 보니 펜으로 눌러 그린 흔적이 보인다. 펀딩에 참여한 이들에게 그림 사인을 해 준 건 알고 있었지만 불특정 독자를 위해 이렇게 사인을 해주다니 놀라울 뿐이다. 출간된 책에 저자가 글씨를 쓴 건 봤어도 그림을 그린 건 처음이다. 그림 사인을 몇 권이나 한 것일까? 100권 사인을 한 경험이 있는 나로선 너무나도 궁금하다. 전화를 해 물어볼까? 안타깝게도 전화 번호에 저장이 돼있지 않다. (음... 친하진 않구나) 어쨌거나 참으로 귀한 책이다. 이런 작업.. 2023. 11. 17.
서울 공업 고등학교 7호선 전철을 탔더니 한가지 광고가 광고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열채 전체를 도배를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 광고다. 대학이 아닌 고등학교, 그 것도 대학 입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은 공업고등학교다. 학교 이름은 서울 공업고등학교라 한다. 줄여서 서울 공고다. 광고 문구를 보니 직업 교육 훈련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과가 여럿인데 그래픽 아트과가 있다. 내가 고입 시험을 앞두고 있는 중 3이라면 눈여겨 볼 것 같다. since 1899 1899년 학교가 세워졌다는 건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 제일고. 서울 경기고등학교, 전주고등학교, 양정고등학교 보다 오래되었다. 검색을 해보니 1899년 세워진 게 맞다. 고종의 칙령으로 공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명동에 세웠단다. 그리고 1930년대 .. 2023. 11. 17.
피부 트러블 스무살 때부터 극도로 눈이 안좋아져 햇볕아래 서기가 힘들었다. 햇볕아래 서면 나도모르게 눈을 찡그렸다. 자연 미간과 콧등에 주름이 잡힌다. 세월이 흐르며 주름은 깊어만갔다. 미용상 좋지 않았다. 올 여름 피부과 병원에 가 보톡스를 맞았다. 콧등의 주름이 사라졌고 양미간의 주름도 펴졌다. 낮은코가 불만이었는데 보톡스로 인해 콧날이 살아났다. 하지만 보톡스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달 쯤 지나자 주름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병원에선 친절하게도 문자메세지로 보톡스를 맞아야할 때라고 알려주었다. 돈이 아까웠다. 더구나 보톡스는 미용에 들어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름을 없애려할수록 병원에 호구를 잡혀야하는 것이다. 나는 과감히 미용을 포기했다. 주름이 있으면 있는대로 사는게 순리란 생각이 들었다. 피부트.. 2023. 11. 16.
컨실러(concealer) 얼굴의 검은 얼룩을 지우기 위해 화장품 가게에 가 비비크림을 샀다. 여러차례 발라도 얼룩이 완전 가려지지 않았다. 매장 직원이 컨실러를 써보라 추천해주었다. 컨실러를 바르니 비로소 얼룩이 완전 사라졌다. 스킨로숀만 발라 온 나로선 새로운 세계였다. 직원이 말하길 남성들이 피부미용을 위해 많이들 바른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비비크림과 컨실러를 검색해보았다. BB크림(영어: BB cream, beblesh balm 또는 beauty balm)은 독일 피부과에서 환자 피부 치료 후 자외선과 외부 자극에서 피부를 보호하고자 바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시작이었다. 정식 명칭은 ‘블레미시 밤' 또는 '블레미시 베이스'(blemish balm 또는 blemish base). 피부과 치료 후 피부 재생이나 보호 목적으.. 2023. 11. 16.
영국 프리미어 리그 한달 내 뼈빠지게 일을해 받는 월급이 200남짓. 4인 가족의 가장으로 살아가기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다. 요새 물가를 보라. 만원짜리로 살게 있기나한지... 빚이나 안지며 살면 다행인데 그게 쉽나? 원금을 갚기는 커녕 이자내기도 바쁘다. 그리살다보니 나이 오십이 넘도록 남들다가는 해외여행한번 못가봤다. 아이들을 데리갈 수있는 곳이라곤 인근유원지 뿐이다. 벌이가 신통찮으니 문화생활은 꿈도 못꾼다. 한가지 낙이 있다면 티브이 화면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것. 올초 "목호의난"을 내고 난 그와 한가지 약속을 했다. 책이 십만권넘게 팔리면 함께 영국에 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람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경비 모두를 부담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한해가 기울어가는데 책이 팔리고있.. 2023. 11. 16.
드라마 중독 드라마를 좋아한다. 식당이나 미용실에 가 기다리는 시간동안 드라마가 켜져 있으면 넋을 잃고 바라본다. 어쩌다 어머니집에 가게되면 드라마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 밥먹으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남들은 유치찬란하다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뻔한 결말인데도 끝까지 봐야 직성이 풀린다. 드라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생활이 안됐다. 할수없이 집에 있는 티브이를 없앴다. 덕분에 남들이 드라마 얘길 하면 끼지를 못한다. 자연스레 대화에서 배제된다. 나 또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업이지만 드라마 작가들을 볼 때마다 존경의 염이 인다. 이야기를 줄줄이 사탕처럼 계속 엮어나가는 능력은 정말이지 갖고 싶다. 아무리 유치찬란한 막장드라마라도 자신의 극본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거기에다 비쥬얼 좋은 배우들이 열연.. 2023.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