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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 장군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방송을 보면서 불현듯 똘이장군이 생각났다.1978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말이다.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북녘 땅에 잠입한 똘이.똘이는 친구들과 함께 주민들을 괴롭히던 늑대인간을모두 물리치고 마침내 수령이 산다는 궁전으로 향한다.궁전엔 거대한 돼지 한 마리가 산해진미를 앞에 두고막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다.“ 이 원수 꼼짝마라”돼지는 갑자기 들이닥친 똘이 일행에 깜짝 놀랐다.주위를 살펴봤지만 자기를 지켜주던 늑대 인간들은모두 쓰러져 있거나 도망가고 없었다.살아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돼지는 가면과 망토를 벗어던지고 부랴부랴 달아났다.그런데 뜻밖이었다.공포로 북녘땅을 지배하던 돼지가 실상은 아주 작았던 것이다.꿀꿀꿀...30년이 지난 지금도 난 꿀꿀거리며 .. 2025. 10. 25.
왜래어를 쓰지 말자 (퍼옴) 우선 가장 많이 쓰는 ‘작년’도 일본 잔재어이므로 ‘지난해’로 바꾸고, ‘익월’과 ‘내달’도 ‘다음달’로 바꿔보자.또 ‘가-(假-)’가 접두어로 붙은 말들도 대부분 일본잔재어다.‘가처분’은 ‘임시처분’으로, ‘가봉’은 ‘시침바느질’로 바꿔쓰는 것이 옳다.흔히 쓰는 ‘고참’은 ‘선배’로, ‘망년회’는 ‘송년회’로, ‘금일, 금월 금년’은 ‘오늘, 이달, 올해’로, ‘시말서’는 ‘경위서’로, ‘종지부’는 ‘마침표’로, ‘진검승부’는 ‘정면승부’로, ‘마대’는 ‘포대, 자루’로 대체 가능하다.‘오케바리’와 ‘엑기스’는 영어 발음을 잘 못하는 일본인들의 서툰 발음에서 나온 말로, ‘좋다’ ‘진액’ 등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유치원’도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아학교’ 정도로 바꿔쓰는 것도 좋을.. 2025. 10. 25.
미아가 된 책 <1592 진주성> 나는 사이클 메달을 따기 위해 연습 중이었다.길이 울퉁불퉁할 뿐 아니라 온갖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어 폐달을 밟는 게 쉽지 않았다.마지막엔 길게 이어진 건물 앞 마당을 지난다.건물 마지막 지점에 이르자 친구 중기가 있다.뜻밖에도 >을 너무나 재밌어 한달음에 읽었다고 말한다.아... 내가 그런 만화를 그렸었지.하지만 전혀 팔리지 않고 있는 걸.홍보도 전혀 안하고 있고 담당자조차 없는...그래서 미아가 돼버린 책...휴...땅이 꺼질듯한 한 숨을 쉬다 눈을 떠보니 꿈이었다.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은 유래가 없이 불티나게 팔리고있는데 무명작가의 책은누구도 누구도 거들 떠보고 있지 않다.그나저나 어제 수락산행으로 다리가 뻐근하다.근육통이 며칠 갈 것 같다.2024.10.24 2025. 10. 25.
성적 충동 성적 충동나이 들어 좋은 것 가운데 하나가 성적 충동이 줄어드는 일이라고 한다.남자들은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성적 충동에 사로잡히는존재인데 그게 줄어드니 편하다는 것이다.나 역시 성적 충동이 줄어든 것 같다.예전처럼 지나가는 여자의 짧은 치마에 눈길이 오래 머물진 않는다.최소 3초 동안 머물던 시선이 이젠 2.5초로 줄어들었다.젊은 여자들이 활보하는 신촌거리를 거닐어도 괴롭지 않다.예전엔 왜 저 여자들이 내게 되지 못하는가 싶어 열폭을 했었지만이젠 그러려니 한다.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달복달 해봤자 나만 손해라는 걸 안다.내 안에 잠자고 있는 성적 욕망이 끓어 올라도 순간을 넘기면 평온이 찾아온다.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숫컷 본능을 맘껏 발휘할 수는 없다.특히 물적인 토대를 갖추지 못한 수.. 2025. 10. 25.
그녀와 그녀와 종로3가 피카디리 극장에서 영화 광해를 보고난 뒤 청량리까지 걸었다.2012.10.24 2025. 10. 25.
신해철 88년도 였던가?친구 녀석이 어느날 마이마이를 들고 나타났다.이어폰을 끼고.녀석은 무한궤도의 노래라며 이어폰을 내귀에 꽂았다.음악이 아주 낯설고 시끄러웠다.난 곧 이어폰을 친구녀석에게 건네주었다.친구녀석은 그 시끄러운 음악을 듣고듣고 또들었다.무엇보다 가사가 좋다고 했다.모르긴해도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을 거다.얼마 뒤 무한궤도의 리더가나와 동갑내기란 사실을 알고 퍽이나 당혹스러웠다.친구녀석의 영혼을 사로잡은 그래서 이전과 달리 나의 존재에 전혀신경쓰지 않는 친구녀석의 태도에 기분이 별로였는데 나와 동갑이라니.내 가슴속엔 무언가가 맹렬하게 타올랐다.바로 질투심이었다.만약 그가 한살만 더 많았어도 질투의 감정이 그토록 맹렬히타오르진 않았을테다.스물한살.그랬다.이룬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나와 달리 그는.. 2025. 10. 25.
전투 체육 군복무 시절 전투체육이란 게 있었다.전투체육이라 해서 별게 아니다.체육 앞에 전투 자만 붙인 것이었다.전투 체육의 대부분은 축구였다.연병장에 나가 축구를 하는데 운동신경이 둔한 나는축구가 죽기보다 싫었다.당연히 고참들로부터 인정을 못받았다.그리고 축구가 싫은 이유 중 하나는 발에 맞는 활동화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다는 것이었다.신발창이 나가고 뒷꿈치가 터지고.상태가 정말 말이 아니었다.그 걸 신고 축구를 한다는게 정말 용했다.보급상태가 왜이리 열악할까?우리 군은 이처럼 가난한가?지금에 와 생각하니 중간에서 누군가 다 빼먹었을 거란 결론에 도달한다.예산이 바르게 집행됐더라면 활동화 수준이 그리 처참할 수는 없었을 거다.2022년 대한민국 군사력 순위가 세계 6위란 기사를 보고 경악할 정도로 놀랐다.. 2025. 10. 25.
당신이 노력해서 잘된 게 아니다 (퍼옴) 홍콩 과기대 김현철교수는 경제학자로서 개인의 급여를 전세계적으로 연구했다그가 내린 결론은 나라가 50% 부모가 물려준 DNA가 30% 부모가 만들어준 환경이 15%이상그리고 노력이라는 인자를 즉 집중력이나 공부하는 의지 등이 갖고 있는가였다고 한다이것도 DNA니까 결국 노력은 아주 미미했다고 한다특히 DNA가 신기했는데 이는 입양아를 연구했다고 한다해외로 입양된 애들은 부모DNA를 물려받지 못했으니 입양아를 집중 연구 했다고 한다폐북에 과거 내가 연세대 심리학과 모교수의 노력의 배신 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똑같다이 이야기를 경제학과 김현철 교수에게 이야기하니 100% 동의한다고 한다이처럼 경제학과와 심리학과의 연구가 거의 일치한다내가 잘나가는 사람이라면 깊게 고민할 부문이다당신이 노력해서 교수되고 재벌되고.. 2025. 10. 25.
더덕주 더덕주미안하게도 누가 내게 이 술을 줬는지 기억이 안난다.병뚜겅에는 '2020.2'~라고 쓰여있다.그러니까 4년 반 정도 우리집에 있었던 거다.혼술을 하지 않다보니 가져온 그대로 있다가 오늘 한 잔 마셨다.도수가 높아서인지 단 한 잔 뿐인데 취기가 올라온다.덕분에 한시간 정도는 아무 것도 못하게 됐다.단원 김홍도와 오원 장승업같은 화가는 술이 한 잔 들어가면 마치 신들린 듯 그림을그렸다는데 나는 정 반대다.술이 들어가자마자 집중력이 떨어져 아무 일도 못한다.지금이 딱 그 상태다.상대가 있으면 노가리라도 깔텐데 그렇지 못하다.그나저나 누가 내게 이 귀한 더덕주를 줬을까?이 자리를 빌어 고맙단 인사를 전한다. 2024.10.20 2025.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