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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공원 앞 파출소 만화 - 만화강국 일본.일본 게스트 하우스를 가면 어디든 만화가 꽃혀 있었다.데즈카 오사무를 비롯해 우라사와나오키 등의 작품이 여행객을 맞이하고있었던 것이다.홋카이도 여행 중 우리가 이틀간 머물던 게스트하우스도 마찬가지였다.거실 벽면을 장식한 책장에 만화책이 꽃혀 있어 자연스레 눈길이 머물렀다.그 가운데 가장 많이 꽃혀 있는 책은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다줄여서 코치카메(こち亀)라고 한다.우리식으로 하면 다.작가 이름은 아키모토 오사무.주간 소년 점프의 최장수 연재 만화로 1976년부터 2016년까지 40년 동안 연재했단다.책은 무려 201권이 나왔다.한 개 타이틀로 이렇게 많은 단행본이 나온 건 기록이다.이 기록을 사이토 다카오의 이 깼다.은 히로카네 켄시가 그린 과 더불.. 2025. 10. 19.
홋카이도 여행 - 토모씨에게 쓰는 편지 토모씨에게 쓰는 편지홋카이도 동북쪽에 있는 호수 마슈코 인근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묵게 되었다.시설이 낡을 대로 낡아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더구나 이 곳은 선진국 일본 아닌가!정말이지 주인이 돈을 쓰지 않으려고 작정을 한 것 같았다.숙소에서 나와 동료들을 맞이한 것 토모 가네코라는 서른 세 살 된 젊은이였다.고향은 혼슈에 있는 니키타현이고 지금은 이 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했다.대화는 동료인 태형 작가가 영어를 좀 할 줄 알아 영어로 했고 영어가 안되면번역기를 돌렸다.꾸미진 않았지만 딱 봐도 잘생긴 얼굴이었다.무엇보다 목소리가 아주 좋았다.성우를 해도 될만큼 매력적이었다.들으니 어머니가 드라마 의 주인공인 배용준(욘사마) 팬이라고 했다.숙소 입구에 배기량이 큰 오토바이가 한 대 있는 것으로 보아 .. 2025. 10. 19.
홋카이도 여행- 공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열차 안.후배인 남기영 작가가 수첩을 꺼내더니 맞은 편에 앉아있는 사람들을그리기 시작했다.내 옆에 있는 사람이 자리를 비우자 이내 나를 그리기 시작한다.긴장이 된다.누군가 나를 그려 만족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너무나 우스꽝스러워 찢고 싶을 뿐이었다.내가 이렇게 못생겼나 싶어 자괴감에 빠져들곤 했다.남기영 작가가 그린 내 모습은 어떨까?음...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그래 괜찮아.이렇게 울퉁불퉁 험상궂게 생겼다고 해서 우울하지 않아.난 그동안 내려놓을 걸 다 내려놓아 지킬게 없다.브래드 피트만큼 잘 생기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이유는 없다.부모님께서 나아주신대로 또 나이가 들어가는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고마워 기영아.추억 한 조각을 마련해 주어서...말은 이렇게 하.. 2025. 10. 19.
홋카이도 여행 - 시렛파미사키 시렛파미사키바닷가에 땅이 툭 튀어나온 곳을 우리말로는 곶이라고 하고 일본말로는 미사키라고 한다.홋카이도 여행 5일째.무리를 하여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 연안에 있는 시렛파미사키를 갔다.일망무제로 펼쳐져있는 바다와 깎아지른듯한 해안 절벽.우리나라 동해안을 돌면 수려함에 탄성을 지르게 되는데 이곳은 광활함으로 인해 탄성을 지르게 된다.우리나라에선 전혀 볼 수없는 분위기가 펼쳐진다.무엇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원시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좋다.은색으로 빛나는 저 숲을 보라.발길 아래 피어있는 꽃을 보라.끝도없이 이어지는 조릿대를 보라.핏자국처럼 보이는 뷹은 돌을 보라.깎아지른듯한 절벽아래 솟아있는 작은 바위섬과 그 위로 세워진 도오리(일주문)을 보라.바다 저 편으로 보이는 섬을 보라.섬과 곶 사이 .. 2025. 10. 19.
홋카이도 여행- 양파밭 양파밭일본은 대표적인 농산물 수입국가다.하지만 홋카이도만큼은 200%를 생산한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가도 가도 평원이다.후라노 지역에 갔더니 양파를 담는 것으로 보이는 파레트가길고도 높이 세워져 있었다.도로에선 양파를 가득 싣고 달리는 트럭을 보았다.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길은 끝이 없다.2차선 도로가 굽이굽이 이어진다.유채꽃을 닮은 꽃밭이 너무 예뻐 우리는 차를 세워놓고 잠시 쉬었다.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오줌도 누었다.이 때 보았던 것이 양파밭이다.드넓은 밭 위로 양파가 무더기로 널부러져 있다.상품성 없는 것들을 그대로 놔둔 것 같았다.아마도 땅을 갈아엎을 때 같이 갈아 엎을 것이다.후배와 나는 양파를 하나씩 들었다.이어 껍질을 벗긴뒤 입에 베어 물었다.순간 여행으로 가라앉던 몸이 거짓말처.. 2025. 10. 19.
홋카이도 여행 - 닛카 위스키(NIKKA WHISKY) 닛카 위스키(NIKKA WHISKY)오사카 여행의 중심지는 도톤보리다.많은 사람이 두 팔을 번쩍 든 글리코맨 앞에서 인증샷을 찎는다.삿포로 여행의 중심지는 스스키노역 사거리다.중세 서양인의 모습을 한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그 위로는 기린맥주 광고판이 있다.네온불빛으로 휘황찬란한 삿포로 거리.후배는 아직은 일본이 앞서 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내가 봐도 서울보다 더 깨끗하고 어딘지 더 정돈돼 보였다.분명 우리보다 앞선 나라이고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것 같았다.홋카이도 여행 사흘째.게스트 하우스에 갔더니 걸실 탁자 위로 술병이 하나 있었다.삿포로 시내에 있던 그 서양 남자다.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으려 술병을 집어 들었다.알바로 일하는 토모씨가 내가 술을 마시려 하는 줄 .. 2025. 10. 19.
홋카이도에서 만난 야생 동물들 홋카이도를 상징하는 동물은 곰이다.산길마다 곰출몰주의를 알리는 팻말이 있고 기념품 가게에선 곰을 형상화한 피겨와스티커를 판다.곰을 쫓기 위한 종도 빼놓을 수 없다.산을 오르는 이라면 누구나 종을 찬다.여행 중 후배들과 나는 곰을 만나기 소원이었다.다만 조건이 있었다.안전한 차 안에서다.하지만 내내 곰을 볼 수 없었다.곰을 봤다는 게스트하우스 직원의 얘기만 들을 수 있었다.대신 사슴은 셀 수없을 정도로 많이 봤다.모두 살이 통통하게 올라 사냥을 하면 온가족이 한동안먹을 수 있을 것 같다.호랑이나 표범같은 맹수가 없으니 개체수가 자꾸만 불어난다.사람들도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는다.한국에선 멸종해버린 여우도 그 수가 많았다.밤이나 낮이나 도로를 달리다보면 쉽사리 만날 수 있었다.사람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 2025. 10. 18.
홋카이도 여행 - 구시로강 구시로강끝도없이 펼쳐져있는 습원 사이로 구시로 강이 흐른다.호소오카 전망대에서 바라다보이던 그 물길이다.그 물길 위로 카누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보인다.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노를 젓는 것만으로도 속도가 엄청 빠르다.시속 30km는 될 것 같다.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얼마를 내더라도 예약을 하여 한 번 타볼 것이다.이렇게 액티비한 경험을 해볼 기회는 흔치 않을테니.한데 이상하게 카누를 타던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고경찰들이 나타나 강 위를 살폈다.보트를 타고 강 구석구석을 누볐다.아마도 실종사고가 난 듯하다.즐겁자고 놀러와 사고를 당하다니.안타까운 일이다.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다.이곳은 아이누들이 살던 땅!그 옛날 아이누들은 이 강을 카누를 타고 오갔을 것이다.채집 경제에 머물렀던.. 2025. 10. 18.
홋카이도 구시로 호소오카(細岡) 전망대 호소오카(細岡) 전망대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큰 습지다.면적이 자그만치 서울시 세 배로 제주도만 하다.예전엔 경제적 가치가 없는 버려진 땅이었으나 지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땅이 되었다.이만한 관광 자원이 또 있을까 싶다.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자연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구시로습원으로 가자!구시로 습원을 처음으로 가본 것은 2019년 7월이다.그 때 찾은 곳이 구시로 습원 전망대인데 같은 풍경이 계속되어 좀 심심했다.무엇보다 강이나 호수가 보이지 않았다.6년 여 만에 다시 찾은 구시로 습원은 수많은 호수와 강들로 경이로웠다.6년 전엔 다른 곳을 가느라 이 같은 풍경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구시로에서 전망대는 여러 곳이다.그 가운데 우리가 간 곳은 호소오카(細岡) 전망대였다.전망대.. 2025.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