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백양사 1 백양사 1장성 백양사 입구에 있는 쌍계루.백암산 학바위(백운봉)가 물 아래로 비치니 이를 반영 反影이라 한다.쌍계루는 말 그대로 두개의 물줄기가 합쳐진 곳에 지은 정자다.계곡 아래 보를 쌓아 지금과 같이 물이 많아졌다.계단을 오르면 수많은 편액이 나를 맞이한다.편액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다.포은 정몽주, 삼봉 정도전, 하서 김인후 등 당대를 넘어 후대에 까지 이름을 알린 이들의 시들로가득하다.조선 말 유림을 대표했던 면암 최익현의 중수기도 보였다.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평가가 늘 따르지만 최익현 같은 이가 또 없었다.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온 몸을 던져 싸웠고그렇게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렸다.애국이 무엇인지 보여준 진정한 보수주의자였다.쌍계루에 시를 내거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가문의 영예였다.자.. 2025. 9. 12.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쓴 >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기억으로 남아있는 책입니다.지구인구의 5/1을 지배했던 로마제국의 황제. 황제는 제 롤모델이었어요.황제처럼 진중에서조차 사색을 멈추지 않는 인간이 되고 싶었거든요.왜냐면 진중에서 이 책을 읽었으니까요.군 내무반에 비치돼있는 그 진중문고를 통해 말입니다.군생활에 한참 염증을 느낄 때 이 철인 황제가 제 마음을 사로 잡았던 거지요.그 감동이 지금까지 이어져 제가쓰고 그린 > 1편에 문장을 삽입했더랍니다.하지만 단 한 문장이라 무척 아쉬웠어요.오늘 >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 48장 전문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를 보지 않은 분은 구입해 보시길 간절히 희망하면서. 당신은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환자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다가 세상을 떠났는지를 잊지 말라.. 2025. 9. 10. 용불용설 [用不用說] 용불용설후배와 대화 중 용불용설을 말하였다.만화란게 한 번 손을 놓으면 다시 하기 힘들단 뜻으로 한 말이었다.그러면서 든 예가 만화를 그리다 소설가로 변신을 꾀하는 이들이다.소설로 성공을 하든 하지않든 다시 만화를 그리기가 쉽진 않으리란 거다.왜냐면 만화는 워낙 노동 강도가 세기 때문이다.다시 그릴 엄두가 안난다.한마디로 고생을 하기 싫은 것이다.폭우 속을 달리고 있는 사람은 폭우를 뚫고 계속 달려도 폭우에서 한발 비껴난 사람은 폭우 속으로들어가기가 싫은 이치다.이는 나에게도 해당돼 한번 발을 빼면 만화를 그리기 싫어질 거 같다.그러니까 비를 맞고 있을 때 계속 비를 맞아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결정적으로 만화그리는 것 외엔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방편이 없다.월 50을 버나 월 100을 버나 운이 좋아 .. 2025. 9. 10. 우리집 우물 어머니랑 통화를 하면 항상묻는게 형제들 안부다.주연이 장사 잘된대?태연형은?누구나 그렇지만 나 역시 형제들이 잘되길 바란다.사는게 변변잖아 도움 하나 안되지만 마음속으론 늘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우리집은 오형제인데 나로 봤을 때 세째인 태연형과는 네살 막내인 주연이와는 두살터울이다.나이 차이 때문인지 태연형과는 소원했고 주연이와는 항상 붙어다녔다.지금도 태연형보다는 주연이와 말을 섞는게 편하다.어머니는 아들인 내게 당부할게 참 많다.밥 잘 챙겨먹어라.운동해라.옷은 깨끗이 입고 다녀라.그럴 때마다 난 형식적인 대답을 한다." 네 알았어요. 그럴게요"이런 대화가 오고간 끝에 엄니가 말씀하셨다. 태연형이 동생들 챙기는 마음이 끔찍한지 아냐고.어릴 때 태연형이 동생들 우물에 빠지지나 않을까 늘 걱정했더란 것이다.. 2025. 9. 10. 강진 수인산 안중찬 선생이 어린시절 불태워먹었다는 강진 수인산.높지도 낮지도 않은 해발 561m의 산이다.진입로를 몰라 헤매다 찾은 곳이 적벽청류다.붉은바위에 푸르른 물이 흐르는 계곡.시멘트로 뒤덮였던 곳을 최근 복원한 듯 했다.이름처럼 근사하진 않지만 예전엔 퍽이나 아름다웠을 것 같다.적벽청류 밑에서 공공근로를 하고있는 할머니들께 물어보았다."수인산 가려면 어디로 가야합니까?"할머니들은 산을 한번도 안올랐는지 대충 저리 가란 말만 한다.할머니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왔으나 가늠이 안된다.들판 한가운데서 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고 있었다.드론 소리도 크거니와 농약을 뿌리는데 너무나열중하고 있어 물어볼 수가 없었다.동남아에서 시집온 것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계셨으나 알 것 같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곧.. 2025. 9. 10. 난생 처음으로 한 작가 강연 난생 처음으로 해본 작가와의 만남.아쉬운 점은 많지만 재밌었다.어디선가 멍석을 깔아주면 또하고 싶어. ^^그리고 귀한 시간을 내 찾아주신 두 분.만화가 박용희 선생님과 "영어본질"의 저자 이명현선생님과 뒷풀이를 함께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찾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측에도. 2025. 9. 7. 강연 요청 "의병장 희순" 에 이어 "목호의 난 1374" 강연요청이 들어왔다.하루가 멀다하고 강연을 하는 이들에겐 큰 감흥이 없겠지만 나에겐 아주 특별한 일이다.강연요청을 해온 곳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로 역사동아리라고 한다.아마도 역사 교사가 목호의 난을 읽고 교재로선택한 듯 하다.판매량은 많지 않은데 그나마 3쇄를 찍었던 건 역사 교사들이 알음알음 한 권씩 사주어서가 아닐까 싶다.한마디로 소수 역사 매니아들만 읽는책이 바로 "목호의 난"이다.매니아를 넘어 대중적으로 많이 읽혔음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어디 뜻대로 되는 일인가?만화를 시작했을 때 작가 강연을 하리라곤 꿈에도생각 못했다.만화가 감히 어디서?하지만 세상은 달라졌고 만화와 웹툰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예술 장르가 돼 있다.하위 문화라며.. 2025. 9. 7. 발달 지원센터 웹툰교실 18회 차 수업 발달 지원센터 웹툰교실 18회 차 수업.장애를 가졌어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어떤 이는 일반인과 차이를 느끼기 힘들고 어떤 이는 의사 소통이 불가능에 가깝다.여기 한 청년이 있다.수업 시간 내내 말이 전혀없고 고개는 한 쪽으로 기울어 마치 졸고있는 듯 하다.왼손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른 손은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쥐고있는 마우스펜은 금세 떨어질 듯 하다.모니터 화면에 머리를 박지않는게 그나마 다행이다.상태가 이러니 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까 싶다.오늘의 주제는 '가족'이다.센터에서 그림을 가장 잘그리는 관우는 어느새 주제에 맞는 그림을 슥슥 그리고 있다.그런데 청년은 가족이 아닌 버스를 그리고 있다.'어!'나는 놀랐다.버스란 글씨를 쓴 것이다.'글씨를 아는구나.'그리고 더 놀란 것은 그림의 수준이었다.. 2025. 9. 7. 중국 여행- 신호등 2003년 중국 광주에 갔을 때 신호를 지키는 차가 거의 없었다.14년이 지난 2017년 찾은 북경 역시 신호를 잘 지키지 않았다.파란불이라 건너고 있는데 차들이 막 밀고 들어와 식껍했다.이러다 비명횡사 하는 건 아닌지 걱정 아닌 걱정이 되었다.사회가 정해놓은 규칙이 있다.대표적인 것이 줄서기와 교통신호다.먼저 온 순서대로 줄을 서고 있는데 나중에 온 사람이 앞으로끼어들면 반칙이다.교통 신호 역시 신호가 아닐 때 건너면 규칙 위반이다.남을 위해서가 아니다.자신을 위해 신호를 지키는 게 좋다.설령 피해를 당할지라도 횡단보도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의사고는 보상액의 차이가 엄청나다.사실 보행자는 신호를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교통의 혼잡을 초래할 뿐이다.하지만 차가 신호를 지키지 않으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 2025. 9. 7. 이전 1 ··· 89 90 91 92 93 94 95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