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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목호의난 1374 제주18

제주 답사 일주일간의 제주답사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제주 답사의 목적은 단행본 작업중인 "목호"의 현장취재가 미진했기 때문. 이번 답사로 인해 목호와 최영이 이끄는 고려군과의 전투상황이 완전히 이해됐다. 다만 강정마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 다음에 내려가면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만나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눠봐야지. 암튼 칠일동안 아침해가 떠오를 무렵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더없이 아름답지만 척박하기 그지없는 섬 제주!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름 능선을 넘고 파도에 실려 오늘 뭍에 있는 내게 전하는구나. 2014.12.31 2024. 1. 1.
<<목호의난 1374 제주>> 리뷰 페친이신 가윤성 님께서 제 작품 에 대한 리뷰를 써주셨네요. 허락도 없이 제 블로그에 올립니다. 『목호의 난』 정용연 『목호의 난』 정용연 인간의 여러 욕망이 부딪히는 작품을 좋아한다. 선악구도가 뚜렷한 것보다 인물이나 상황 속에 선악이 교차되는 것을 좋아한다. 인생의 아이러니가 드러난 작품을 좋아한다. 정용연 작가가 그린 『목호의 난』도 그런 작품이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 했던가. 때는 원나라 시절. 고려국의 탐라(제주도)에 ‘목호(牧胡)’가 파견됐다. 목호는 숲을 불태우고 풀을 자라게 해 훌륭한 말을 키워냈다. 목호는 말을 기르고 관리하는 몽골인 관리이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주원장의 명이 일어나 원을 북쪽으로 밀어냈다. 원이 기울자 고려에서도 공민왕이 부원배(원을 믿고 나대던)들.. 2023. 12. 19.
목호의 난 1374 제주 제주도를 여행 중인 홍양현 형님께서 올린 사진입니다. 어느 한의원에 비치돼 있는 책이라고 하네요. 2022.12.18 2023. 12. 18.
마니토 제비뽑기를 하여 선물을 고르게 하는 것을 마니토라 하나보다. 사전을 찾아보니 이태리 말이다. 연말 작은 모임에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마니토를 한다며 선물을 준비하라 한다. 글쎄 뭘 준비하지? 크게 신경쓸 거 없고 내가 갖고있는 물건 중 하나를 가지고 오면 좋겠다 한다. 살펴보니 마땅한 물건이 없다. 그리고 나에겐 진주같은 보물도 남에겐 쓰레기일 수 있다. 고민 아닌 고민이 된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임을 주선한 이가 톡으로 '자기가 물건을 하나 사올까?'라 한다. 아뇨 그럴 필요없고 "목호의난 1374 제주"를 가져가면 어때요? 라고 했다. 좋단다. 다행... 자기 책이 있으면 이럴 때 좋구나 싶었다. 작품이 웹에서만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웹툰은 손에 잡히는 게 아니라 선물로 줄 수가 없다. 손.. 2023. 12. 16.
"목호의 난 1374 제주" 첫 그림 2013년 무크지 "보고"에 실었던 '목호'의 첫 페이지. 애석하게도 2019년 단행본 "목호의난 1374 제주"가 나왔을 땐 싣지 않았다. 첫 페이지라 참 열심히 그렸던 기억. 목호는 이질적인 존재다. 엄연히 이 땅에서 100년동안 뿌리를 내리며 살았지만 우리들은 이들을 잘 모른다. 설사 안다해도 무찔러야 마땅한 오랑캐로 치부되었다. 이들 존재에 흥미를 느낀 건 나만이 아니었다. 제주 출신 소설가 이성준은 "탐라, 노을 속에 지다"란 제목의 소설책을 출간하였다. 내가 작업을 시작한 뒤 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의 존재를 알 리없고 나 또한 그런 소설이 있는 지 몰랐다. 목호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런 소설이 있다는 걸 알고 책을 구입해 읽었다. 하지만 50페이지 정도 읽고 이내 책장을 덮.. 2023. 12. 15.
귤을 처음 먹었을 때의 환희를 잊지 못한다. 세상에 이런 맛이... 그래서 오나라 사람 육적은 귤을 가슴에 품어 어머니께 드리려했나보다. 조선시대 뭍사람들은 일생에 한번 먹어볼까 하였다. 그렇게 정승판서나 먹을 수있던 과일을 현대 대한민국 사람들은 흔하게 먹는다. 나역시 날마다 옆에두고 먹으니 정승판서가 부럽지 않다. 1374년 제주도. 섬에 상륙한 고려군사들에게도 귤은 환상의 맛이었을 거다. 만화는 "목호의 난 1374제주" 의 일부. 인터넷서점에 가면 10%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 2023. 12. 11.
목호의 난을 그리며 고려의 역사를 기록한 "고려사절요" 공민왕편을 보고있는데 공민왕의 이름이 참 낯설다. 고려식 이름은 왕전(王顓). 임금王자야 초등학생도 아는 한자지만 顓자는 처음보는 글자다. 옥편엔 있을까? 찾아보진 않았지만 없을지도 모르겠다. 국왕의 이름을 함부로 쓸 수없었던 '피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거의 쓰지 않는 한자를 찾아 이름지었을 테니까. (옛날 왕들의 작명은 다 이런 식이다) 반원자주정책을 폈던 공민왕은 고려와 몽골의 혼혈이다. 유전자로만 친다면 고려보다는 몽골쪽에 훨씬 더 가깝다. 그런 그가 고려사람이란 의식을 가졌던 것 자체가 기적이다. 공민왕의 몽골식 이름은 백안첩목아(伯顔帖木兒). 정확히 말하면 몽골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음을 빌려 표기하는 걸 뭐라 하더라? 차음이라 했던 것 같은데...).. 2023. 11. 19.
작가 사인 작가 사인 "목호의 난" 50권 "의병장 희순" 50권. 합쳐 100권을 사인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책을 한 꺼번에 사인해보기는 처음...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작가로서 이보다 기쁜 일이 있을까 싶다. 팔이 좀 아플 것도 같지만 이까짓거 뭐... 사실 천 권 만 권도 할 수 있다. 기회가 없었을 뿐... (2022년 10월에 쓴 글) 2023. 10. 22.
'더깊이 10'에 소개된 <<목호의 난 1374 제주>> 목사님과 그 부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더 깊이 10'을 즐겨본다. 그런데 부인인 어국장님 책장에 내 책이 보이는 것 아닌가. 감동스러운 나머지 댓글로 내 책 "목호의난 1374제주"가 보인다 썼더니 진행자인 정준호목사님이 깜짝놀라며 반긴다. 이 책 너무나 재밌게 잘봤다면서 5분 이상 소개를 한다. 시청자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라며 꼭 읽어 보란다. 세상에 이런일이. 지금은 방송 중이라 바로 소개를 못하고 방송이 끝나 업로드 되면 여기 소개해야지. 고생고생해 작업했는데 알아봐주는 이가 있어 고맙다. (2020년 10월 10일에 쓴 글) 202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