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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정가네소사38

<<정가네 소사>>1,2,3, Humanist, 2012. 바람송님의 포스팅. 페친이신 정용연 작가님의 >1,2,3, Humanist, 2012.일일이 수작업으로 그리셨다니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손으로 그린 그림과 컴퓨터로 그린 것은 정말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어떻게 아냐고?) 역사적 텍스트는 주로 정치적, 사회적, 외교적 사건을 담는다. 정가네 소사는 역사를 만드들어낸 '사람의 향기'를 담았다. 그 향기는 이야기와 그림과 여백을 통해 오묘히 믹스되어 우리에게 전달된다. 한 프레임 프레임에 펜촉으로 그려진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은 말풍선 넘어선 그 무엇을 담았고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2019.12.25 2024. 12. 25.
정가네소사 전상봉2015년 12월 22일 ·페친 정용연 화백의 가족사가 담긴 '정가네 소사'. 친가와 외가 4대에 얽힌 내밀한 가족사를 읽다보니 가슴 한켠이 아린다. 지난 20세기 이땅의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형과 누이들의 이야기다  2015년 12월 22일 ·한동안 팟캐스트 방송 ‘전상봉의 서울이야기’를 듣는 재미로 살았다.진행자인 강상준님과 서울시민연대 대표이신 전상봉 선생님이 주고받는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역사를 새로 알기도 하고 알고 있던 내용을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시즌 1 첫방송부터 시즌 2 마지막 방송까지 듣다보면 어느새 서울은이전의 서울이 아니다.더 깊은 관심과 사랑. 그리하여 서울 구석구석을 찾아 헤매고다니고픈 충동을 느낀다.깊고 깊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내 작품 속에 녹여낼 수는.. 2024. 12. 22.
인세 입금 정가네소사와 의병장 희순을 낸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인세가 들어왔다.덕분에 할 일이 많아졌다.먼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유럽 여행을 가야겠다.이왕 간 거 최소 한달은 돌아다녀야겠다.다음엔 차를 바꿔야겠다.10년 탔으니 바꿀 때도 됐다.생각해보니 집이 좀 좁다.평수가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야겠다.사람들 만나면 맨날 얻어먹기만 했는데 이참에 밥을 사야겠다.1인당 최소 3~4만원 하는 음식들로 말이다.술도 발렌타인 20년인지 30년인지 하는 걸로 사고.선물로 하나씩 안기면 좋을 것 같다.아무튼 인세가 들어온 이후 이런 계산을 하느라 머리가 좀 복잡하다.인생은 단순하게 살아야는데 그렇지 않아 문제다. 2024. 12. 4.
주문한 책이 왔다. 주문한 책이 왔다.10년 전 이맘 때 출간한 책이다.첫 책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공들여 그렸던만큼 많은 기대를 했으나 책은 생각만큼 팔리지않았다.반응이 좋으면 4권 5권도 그릴 생각이었는데 역시 꿈은 꿈이었다.초판 인세 외엔 어떤 수익도 거둘 수 없었다.하지만 수익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이 책으로 인해 작가란 타이틀을 갖게 되었으니 말이다.책 출간 이후론 누가 작가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았다.이듬 해엔 부천만화대상 우수만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1쇄 2,000부를 넘기지 못한 불행한 책.그나마 출판사에서 절판은 하고있지 않으니 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할까?문화사업인 출판 역시 자본의 논리에 충실하다.그래서 출간한 뒤 일정기간동안 책이 팔리지 않으면 파쇄 처리를 한다.창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그러한 책들은 .. 2024. 10. 24.
정가네소사 신문 광고 2012년 10월 23일 · 오늘자 한겨레신문 하단에 실린 정가네소사 광고입니다.참고로 정가네소사는 나 정용연이 쓰고 그린 세권짜리 만화랍니다.출판사는 휴머니스트. 2024. 10. 24.
정가네소사 를 읽은 어느 독자 분께서 쓰신 며칠전에 정가네 소사를 한달음에 읽었습니다.책을 읽고 저 자신에 인생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이가네소사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저와 같은시대에 살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친구 수락 고맙습니다. 2024. 10. 6.
박해성 <<정가네소사>>리뷰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역사역사는 영웅이나 승자들이 만들어 간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그러나 나는 특출난 소수의 인재들이 나머지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 한다는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정용연 작가님의 '정가네 소사'를 읽으며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작가는 자신의 친가와 외가 친척과 가족들이 살아온 삶을 추적한다.작가의 가족은 전남 장성 출신이고,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항상 먹고 사는걱정을 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작가의 아버지는 군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한 경험으로 병원에 가기 힘든 마을 사람들의 병을 봐주지만무면허인 것이 문제가 되어 더 이상 진료를 못 하게 된다.어머니는 고향에서 보부상으로, 서울에서는 노점상으로 일한다.큰 형은 군 장교가 되고 싶었지만, 당숙아저씨가 빨.. 2024. 10. 6.
때론 재주가 없는 게 좋기도 하다 때론 재주가 없는게 좋기도 하다.내가 시장이 요구하는 그림을 그려낼 능력이 있었더라면 이런 저런 기획물들을 맡아 그렸을 것 같다.이름을 얻진 못해도 그럭 저럭 밥은 먹고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또 밥을 먹고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삽화 일이 들어왔으면 >에 목을 매고 그리지않았을 테다.몇 회 그리다 말았을 것이다.정말이지 신기한게 내겐 당시 한참 붐이던 학습만화 일을 의뢰하거나 소개시켜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없었다.생활이 너무 힘들어 일이 하나 들어왔으면 싶기도 한데 그랬다.대신 > 막판 작업을 할 때 기획물 작품 의뢰가 들어왔다.한중록을 그려달란 것이었다.나는 정중히 일을 할 수 없음을 말씀 드렸다.>를 마무리 짓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되었기 때문이다.덕분에 무사히 책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작가란 .. 2024. 10. 2.
작은 아버지 작은 아버지장성 할아버지 산소가는 길에 작은아버지 찾아뵈었다.1938년생으로 한국나이로 87세시다.이태전 뵈었을 때보다 허리가 많이 굽으셨고 힘도 많이 떨어지셨다.작년 작은 어머니를 보내시고 더 쇠하신 것 같다.나에겐 세상사사람들이 알아주지않는 한가지 능력이 있는데 남이 살아온 이야기를잘듣는다는 거다.특히 나보다 이전 시대 이야기를 좋아한다.그러하기에 정가네소사 1,2,3권을 낼 수 있었다.작은 아버지가 살아온 내력을 얼핏 들었지만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담양서 꽈배기 사업을 했고 여직원 친구와 결혼을 했다는 것 정도다.조금 더하면 장성군 북하면에 땅을 샀는데 장성댐 건설로 보상을 받았고 이 돈으로땅을 더 사서 경제적 기반을 닦았다는 것이다.오늘은 그동안 들었던 이야기보다 조금 더 나아았다.정읍에서 국민.. 2024.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