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온 글11 검사의 의리 (퍼옴) 김의겸1일 · 김의겸 기자의 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검사의 의리’] 검찰이 윤석열을 공수처로 넘긴다고 하니 옛날 생각이 하나 떠오른다.2016년 연말 박근혜 탄핵 국면 때다.검사 윤석열이 한겨레 기자인 나를 찾아왔다. 윤석열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박근혜 정권에 밉보여 지방으로 쫓겨나 있을 때다.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이인데도, 굳이 보자고 한 이유는 이런 거였다.“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뵙자고 했습니다. 저로서는 박근혜 정부 3년이 수모와 치욕의 세월이었습니다.한겨레 덕에 제가 명예를 되찾을 기회가 왔습니다. 고맙습니다.”박근혜 권력에 원한이 맺힌 한 사내가 고개를 꺾어 인사했다.그런데 그 자리에서 검찰이란 조직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었다.얘기를 나누는 중에 윤석열의 전화가 불이 나.. 2024. 12. 20. 건축무한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 세상에 이런 시도 있구나.몇번을 읽어도 잘 모르겠다는...이상건축무한육면각체(建築無限六面角體)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운동의사각이난원비누가통과하는일관의비눗내를투시하는사람지구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의를모형으로만들어진지구거세된양말(그여인의이름은워어즈였다)빈혈면포,당신의얼굴빛깔도참새다리같습네다평행사변형대각선방향을추진하는막대한중량마르세이유의봄을해람한코티의향수의맞이한동양의가을쾌청의공중에붕유하는Z백호.회충양약이라고씌어져있다옥상정원,원후를흉내내이고있는마드모아젤만곡된직선을직선으로질주하는낙체공식시계문자반에XII에내리워진일개의침수된황혼도어-의내부에도어-의내부의조롱의내부의카나리아의내부의감살문호의내부의인사식당의문깐에방금도달한자웅과같은붕우가헤어진다파랑잉크가엎질러진각설탕이삼륜차에.. 2024. 12. 12. 김해 한림면 보도연맹 사건에 '한국판 쉰들러' (퍼옴) 김해 한림면 보도연맹 사건에 '한국판 쉰들러'2009. 2. 23. 18:18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ㆍ당시 면장 최대성씨 숨은 노력으로 희생자 거의 안나와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동조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272명이 살해된 '경남 김해 국민보도연맹 사건'에서 한림면은 양심적 인사의 숨은 노력으로 인해 희생자가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김해 보도연맹사건에서 모두 272명이 희생됐으나 한림면은 희생자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김해보도연맹유족회에 보낸 진실규명결정서에서 한림면을 '희생을 줄인 사례'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과 달리 한림면(당시 이북면)의 희생자가 적은 것은 당시 면장인 최대성씨(1906년생·작고)의 숨은 노력.. 2024. 9. 5. [천년벗과의 만남]1577년의 조보 인출사건 (퍼옴) [천년벗과의 만남]1577년의 조보 인출사건입력 : 2001.11.02 16:50 조선시대의 신문은 조보(朝報)였다. 조보는 기별(奇別)이라고도 했고, 저보(邸報) 또는 한경보(漢京報)라고도 불렸다. 글자 그대로 조정의 소식을 전하는 신문인 조보는 오늘날의 관보(官報)에 해당하는데, 조선시대의 유일한 신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임금의 동정부터 조정의 대소사를 비롯한 정치의 핵심 안건이 소상하게 실려 날마다 발행되었다.이렇게 중요한 조보는 알아보기 힘든 난필(亂筆)로 필사하여 경향의 관아와 사대부들에게 전해졌다. ‘조보체’ 또는 ‘기별 글씨’라는 난필로 쓰여진 것은, 빠르게 필사한 데도 이유가 있지만 국가기밀을 외국인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은 이 조보.. 2024. 9. 4. 베를린 천사의 시 아이가 아이였을 때...질문의 연속이었다.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왜 난 거기에 없고 여기에 있을까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왜 나는 여기에 있고 저기에는 없을까시간은 언제 시작되었고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태양 아래 살고 있는 것이 내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모였다 흩어지는 구름 조각은 아닐까악마는 존재하는지, 악마인 사람이 정말 있는 것인지내가 내가 되기 전에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지금의 나는 어떻게 나일까과거엔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만 나일 뿐인데 그것이 나일 수 있을까옛날에는 인간이 아름답게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옛날에는 천국이 확실하게 보였지만 지금은 상상만 한다허무 따위는 생각 안 했지만 지금은 허무에 눌려 있다과거엔 존재하지 않았고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만 나일 뿐인데 그.. 2024. 8. 28. 한자: 粥(죽 죽) 한자: 粥(죽 죽)중국어: 粥 (zhōu, 저우)일본어: 粥 (かゆ, 카유) / 雑炊 (ぞうすい, 조스이)태국어: โจ๊ก(쪽)[3]영어: porridge/gruel/congee/paste러시아어: Каша(카샤)덴마크어: Grød(그뢰드)[4]한국어 '죽'은 한자어로, 한자로는 粥이라고 쓴다. 솥에 쌀(米)을 올려놓은 모양을 한 글자로, 솥의 자형까지 남겨놓은 鬻, 𢐫[5]이라는 글자도 있다. 弓은 증기의 모양을 상형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현대 한국어를 기준으로 음이 '죽'인 한자는 竹과 粥뿐이다. 俼과 鬻은 粥의 이체자이다. 2024. 8. 19. 채근담에서 간이 병들면 눈이 어둡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병은 사람이 볼 수 없는 데서 생겨나 반드시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그러므로 군자는 밝은 곳에서 당당 하려면, 먼저 사람이 없는 곳에서죄를 짓지 말아라.-채근담 채근담 [菜根譚]중국 명나라 말기 홍자성(洪自誠)의 어록(語錄). 유교를 중심으로 불교, 도교를 가미하여 처세술(處世術)을 가르친 경구풍(警句風)의 단문(短文) 356가지로 되어 있다. 2권이다. 2024. 7. 23. 프톨레마이오스 세계지도 (퍼온 글입니다) 지도로 세상 읽기 두리쌤(이두현) 근대과학이 발전하기 이전에는 다른 곳의 지리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그래서 대부분의 지리 정보 수집은 외국에 나갔다 돌아오는 상인이나 여행자 또는 전쟁 후귀국하는 군인에 의해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다.이렇게 하나 둘 쌓인 세계에 대한 지리 정보를 최초로 집대성한 것이 바로 클라우디오스프톨레마이오스(83?~168?)1)가 저술한 8권의 《지리학 (Geographike Hiphegesis)》이다.이 책은 당시 '지리 정보의 결정판'으로 평가받았는데, 특히 함께 수록된 세계지도 한 장이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프톨레마이오스 세계지도150년경에 초판이 제작되었다고 추정되는 이 지도는 '톨레미의 세계지도'라고도 불린다.지중해 연안과 유럽 지역의 정보는 비교적 상세히 .. 2024. 7. 17. 윤상원 열사 김남주 詩 상원아 내가 왔다 남주가 왔다상윤이도 같이 왔다 나와 나란히 두 손 모으고네 앞에 내무덤 앞에 서 있다왜 이제 왔느냐고? 그래 그렇게 됐다한 십 년 나도 너처럼 무덤처럼 캄캄한 곳에 있다 왔다왜 맨주먹에 빈손으로 왔느냐고?그래 그래 내 손에는 꽃다발도 없고네가 좋아하던 오징어발에 소주병도 없다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아직나는 오지 않았다 상원아쓰러져 누운 오월 네 곁으로나는 그렇게는 올 수 없었다승리와 패배의 절정에서 웃을 수 있었던오 나의 자랑 상원아나는 오지않았다 그런 내 앞에 오월의 영웅 앞에무릎을 꿇고 가슴에 십자가을 긋기 위하여허리 굽혀 꽃다발이나 바치기 위하여나는 네 주검 앞에 올 수가 없었다그따위 짓은 네가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나는 왔다 상원아 맨주먹 빈손으로네가 쓰러진 곳 자유의 최전선에.. 2024. 7. 1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