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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서산마애불을 찾아갔다가 보원사지란 폐사지를 알게 되었다.안내 팜플렛에 마애불에서 걸어 10분거리에 있다는데 막상 걸어보니20분은 족히 걸렸다.땡볕도 이런 땡볕이 없어 마애불 앞에 차를두고 온 것이 후회 되었다.폐사지가 무엇이냐?사라져 터만 남은 절이다.한 때는 전각이 즐비하고 수많은 신도들이 모여들었으나 화재 등으로 사라져 버렸다.여주 고달사지와 양주 회암사지는 여러차례 찾았던 폐사지로 한번 쯤 찾아볼만한 곳이다.경주 감은사지도 좋았다.보원사지는 한낮의 태양으로 뜨거웠다.더위로 인해 폐사지에서 일곤 하던 쓸쓸한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다만 이 넓은 터에 아무도 없이 혼자란 점에서 일말의 고독감이 밀려왔다.서산은 통일신라시대 주요 거점 도시였다.포구엔 당나라를 오가는 무역선들로 부쩍거렸다.이 일대 호족들과.. 2025. 7. 23.
채근담 (퍼옴) 간이 병들면 눈이 어둡고, 콩팥이 병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병은 사람이 볼 수 없는 데서 생겨나 반드시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그러므로 군자는 밝은 곳에서 당당 하려면, 먼저 사람이 없는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라.-채근담 2025. 7. 22.
1704호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살던 곳이 아크로비스타 17층이란다.정확히는 1704호.나역시 1704호에 산다.한쪽은 대한민국 몇퍼센트 안에 드는 사람들이 사는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 한쪽은 의정부의 서민 아파트다.호수는 같지만 집값은 비교자체가 무의미하다.차이가 있다면 나는 수상쩍은 돈거래가 전혀 없고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사는 집은 구린 냄새가진동한다는 것이다.듣기에 검찰총장 임명을 앞두고 3층으로 이사해 산다는데 상대적으로 평수가 적을 뿐이지 호화롭긴 마찬가지다.역시 구린냄새가 난다.삼성 측 전세설정이 뇌물이 아닌가 의심을 사고 있으니.사실이라면 당장 대선후보 사퇴는 물론 쇠고랑을 차야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옵티머스를 비롯해 엮여있는 사건이 한 둘이 아니다.무슨 배짱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오겠다는 건지 내 머.. 2025. 7. 22.
머리 단상 야쿠쇼 고지는 일본의 국민 배우다.수없이 많은 영화에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연기도 훌륭하지만 외모도 훌륭하다.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분위기 있게 잘 생겼다.분위기란 무엇일까?한 마디로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무엇이다.평소 쌓은 교양에서 배어나올 수 있고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격이 그 사람의 분위기를만들어주는 것 같다.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여러 요소 가운데 첫 손으로 꼽는게 모발이다.만약 그가 주변머리만 남아있는 대머리였다면 국민배우가 될 수 있었을까?잭니콜슨 같은 배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성격파 배우다.과문해서 모를 수 있지만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잭니콜슨에게 분위기 있는 역할은 주어지지 않았다.그런 면에서 아쿠쇼 코지는 참으로 복받은 사람이다.아무나 저렇게 풍성한 머리를 가질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 2025. 7. 22.
고향분이 써주신 정가네소사 후기 Teodoro Taehyeong Kang2017년 7월 22일 · 정용연 작가의 를 샀다.페북에 이따금 소개될 때마다 궁금했다.내 고향 이야기이기도 한데,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다.단순히 가족사만이 아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이야기가 훨 풍부하고 재밌다.나는 방죽과 강이 있는 시골 출신인데도 수영을 하지 못한다.어린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물놀이를 하고 있으면 어떻게 알았는지 외할머니가 금세 가시나무 회초리를 들고 달려오셨다.가시나무 회초리는 정말 아프다. 살을 에듯이 고통이 파고든다.할머니는 나만 때리는 게 아니라 나와 함께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도 사정없이 회초리를 휘둘렀다.그러다보니 나중에는 아이들이 물놀이에 나를 끼워주지 않았다.내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이유, 어린 시절 여름마다 방죽에서 넋 건지.. 2025. 7. 22.
나는 약하다 나는 약하고그랬기에 나는 왕따를 당했고그랬기에 나는 상처를 많이 받았고그랬기에 나는 바같 세상에 나가지 못한채 방안에혼자 지낼 수 밖에 없었고그래서 나는 위로를 받아야 하고그래서 나는 누군가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야 하고그래서 나는 아주 작은 일에도 격려를 받아야 하고그래서 나는 그 일로부터 열외가 되어야 하고그래서 나는 그 일을 할 수 없고그래서 나는 그 일을 할 수가 없었고....이 사람...어떻게든 이해해보려 하지만 결국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 폭발하고 만다.결국 괴롭히는 것은 자신의 어머니.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격렬히 아주 격렬히 괴롭힌다. 2022.7.22 2025. 7. 22.
소반에 왜 이리 흠집이 많습니까? 오늘 점심은 쫄면.양파, 마늘, 계란, 참깨, 상추, 콩나물을 넣고 비볐다.쫄면을 먹고나선 나주배 약주를 한잔 곁들였다.내 이전 포스팅을 보신 분이라면 알테다.미모의 나주 골통품점 여사장님이 나주반을 살 때 준 술이란 걸.혼술은 거의 하지 않는데 도수가 약한 과실주라 식후 한 잔씩 마신다.나주반을 살 때 여사장님께 물었다."소반에 왜 이리 흠집이 많습니까?""가구 중 가장 험한 게 소반이예요.식사 때마다 쓰는 물건이기도 하고 아버지들이 화날 땐 밥상을 엎어버리잖아요.그 다음은 찬장이구요.어머니들이 부엌에서 젖은 밥그릇을 얹어 놓곤 하니까 쉬 상하는 거죠."쫄면을 먹고나서 나주반에 나 있는 흠집을 보았다.이 것도 어떤 아버지가 밥상을 뒤엎다 생긴 것인가?못난 남자들.밖에선 한없이 비굴하다 집에 돌아와선 왕.. 2025. 7. 22.
달걀을 세는 단위는 '구' 달걀을 세는 단위는 '구'다.열 구 스무 구 이렇게 부른다.마트에 가면 항상 열다섯구짜리 달걀을 산다.열 구를 사기엔 적고 서른 구짜리를 사기엔 많아서다.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영어로 루틴routine 이라 하더라.달걀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나의 루틴은 냄비에 물을 넣고 달걀을 넣는 것이다.하나 둘 셋 넷...언제나 그래왔듯 열네구가 다 들어가지 않고 하나가 남을 것이다.아무리 밀어 넣으려 해도 들어가지가 않는다.할 수없이 하나만 따로 남겨놓고 나중 후라이를 해 먹는다.이 것이 나의 루틴이다.어?이게 뭐지?달걀 열다섯 구가 풍덩하며 다 들어간다.보아하니 하나는 더 들어갈 것 같다.이제보니 달걀이 참 작았다.같은 회사 제품인데 그렇다.얼마에 샀는지는 모른다.물건 하나하나 가격을 따지며 사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2025. 7. 22.
아이짐볼 프를로그 오래전 형이 유아스포츠용품을 생산해 매뉴얼 작업에 참여한 적 있다.동생이 설명서를 쓰고 나는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은 거래하던 업체에 맡겼는데 50페이지가 넘었다.제품은 제법 팔려 나갔지만 나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이야기 즉 콘텐츠였다.단순 매뉴얼을 뛰어넘어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야기가 제품 하나하나에 있으면좋겠다고 생각했다.공 매트 막대 바 봉 블럭 후프 등등이 주인공이다.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쓸데없이 넓은 오지랖일 뿐이었다.제작 단가 일정 등등 모든 것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었다.그래도 일단 프를로그만 콘티 형태로 그렸는데 오늘 다시 보니 나름 재밌다.2017.7.22 202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