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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오늘 페북으로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 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우와~~정말?축하~~그리고 바로 추억을 소환합니다.2018년 8월.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 가던 날을...사진은 반구대 암각화를 바라보던 제 뒷모습입니다.암각화가 강 건너 있어 앞에선 보지 못하고 망원경으로 볼 수밖에 없었죠.그런데 옷색깔이 좀 튑니다.요새 같으면 절대 입을 수 없는 옷을 그 땐 입었어요.아무튼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됐다니 기쁘네요.제 뒷모습을 찍어준 권샘입니다. 2025.7.14 2025. 7. 20.
강화도 마니산 강화도 마니산 해발 470m.마니산에 올랐다.2007년 11월. 처음 오른 뒤 거의 7년만이었다.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전국체전 성화를 ...봉송하던 참성단은 예전과 다름이 없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강화도 바다는전혀 보이지 않았다.산행의 가장 큰 기쁨이 정상에 올라 사방을 굽어보는 것인데몇길 앞에 펼쳐진 숲밖에 볼 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클 수밖에.그럼에도 산행의 즐거움에 푹 빠져들수 있었던 건 예전에 볼 수없었던 숲속 생태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사실 마니산의 숲속생태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다만 7년이란 시간동안 내게 나무와 풀에 대한 지식과 감별력이생겨난 것이 변화라면 변화였다.나무와 풀 이름을 알기위해 지인에게 묻고 도감을 뒤지고 인터넷을 찾아 헤매고...덕분에.. 2025. 7. 20.
첩혈쌍웅 1989년. 춘천 캠페이지에서 일병으로 근무할 때다.하루는 포대장이 분초를 방문하여 비디오를 틀어주었다.마침 근무가 없던 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수 있었다.영화 제목은 "첩혈쌍웅".나는 이 영화에 완전 빠져들었다.영화가 끝난 뒤엔 한동안 정신이 얼얼했다.군대를 제대하고 영웅본색을 봤지만 첩혈쌍웅만큼 강렬하진 않았다.오늘 아주 아주 오랫만에 비록 다이제스트지만 첩혈쌍웅을 다시 봤다.전율이 인다.세월이 흘러도 감동은 여전하였다.특히 엽천문이 극중에서 부르는 노래들은 정말 좋다.어떻게 이런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 수 있는지...가뭇없이 사라져버린 홍콩 영화의 전성기가 그립다.생각난 김에 광동어와 북경어의 차이를 알아봐야겠다.2022년 7월 15일 · 2025. 7. 20.
왜 한양이고 양주일까? 강의 북쪽을 뜻하는 접미사가 볕양 陽자다.강의 남쪽을 뜻하는 접미사는 그늘陰음자다.예로부터 사람들을 볕을 좋아했다.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는 속담이 달리 나온게 아니다.그래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을 양택이라 했다.그에 반해 사람이 죽어 묻히는 집, 즉 무덤을 음택이라 했다.얼굴이 빛난다고 하면 좋은 상태다.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돼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얼굴에 그늘이 졌다는 말은 그 반대다.가정 환경이 나쁘거나 하늘 일이 안돼 걱정이 많다.당연히 지명으로도 잘 안쓰는 것 같다.초한쟁패전에서 유방을 도와 초나라를 물리 치는데 큰 공을 세운 회음후 淮陰侯 한신.회음은 회수 아래를 가리키는 도시 이름이다.한신은 끝내 유방에게 토사구팽을 다해 죽임을 당하였다.볕양자를 쓴 지명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역시 원조는 중.. 2025. 7. 20.
<숙천제아도> 란 책을 샀다.조선후기 한필교란 분이 자신이 복무했던 관아의모습을 그렸는데 그림이 총 15점이다.직접 그린 건 아니고 화원에게 주문을 하여 그리게 했다.지금까지 관아의 모습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정확히 그린 그림은 없었다.관아 연구의 아주 중요한 자료다.그림이 아름다워 예술적 가치도 높다.사진이 없던 시절 옛사람들은 기념할만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일을 그림으로 남겼다.왕가에선 이를 의궤라 하고 사가에선 계회도, 회혼례도 등등 목적에 맞게 불리었다.란 '예전에 거쳐갔던 관아의 그림'이란 뜻이다.대중적이지 않은 책은 비싸다.어차피 살사람은 살테니 가격을 높이 책정한다.이 책도 마찬가지다.잠시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다.이 책을 본다해도 떡 한조각 들어오는 것이 아니니 굳이 살 필요가 없다.안사면 주머니 돈이.. 2025. 7. 20.
나주에서 - 작은 소반 나주에서이쁜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나주의 한 골동품점.찻 잔을 장식하기 위해 놓여있는 나주반이 눈에 띄여 이 것도 파는 것이냐 물어보았다.판단다.가격을 물어보니 생각보다 싸다.연대를 물어보았다.모른단다.옻칠이 벗겨지고 천판(상위)엔 흠이 많이 나있다.특징이라면 운각에 꽃문양을 새겼다는 것이다.단조로움이 특징인 나주반인데 이런 예가 또 있는지 모르겠다.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만들려는 장인의 열정이 느껴진다.함지박과 나주반 두개 물건값을 계산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여사장님께서 손수 물건을 차에실어주신다.그리고 잠시 기다리라며 가게로 들어가더니 술병을 가지고 나오신다."이 거 가지고 가세요."나주배로 빚은 나주배약주다.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골통품점 주인이 있나싶어 놀랐다.순간 마음 속 물결이 이는 걸 느꼈다.하.. 2025. 7. 20.
송나라 여성 시인 이청조(李清照) 송나라 여성 시인 이청조(李清照)를 알게 되었다.전 근대 사회에선 그리 주목 받지 못했지만 현대에 이르러 사랑을 아주 많이 받고 있는시인이라고 한다.교과서에도 그녀의 시가 여러 편 실렸다니 가히 국민 시인이 아닐까 싶다.그녀의 싯귀절을 딴 란 드라마도 만들어졌는데 송나라 시대가 무대다.이청조 또한 송나라 사람이다.녹비홍수란 구절이 인용된 시는 여몽령(如夢令)이다.우리말로 풀어 쓰면 '꿈결에서'가 된다.아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원문과 풀어 쓴 글이다.如夢令 其二 — 李清照​昨夜雨疏風驟 (작야우소풍취)어젯밤에는 비는 드문드문, 바람은 거세었고,濃睡不消殘酒 (농수불소잔주)깊이 잠들어도 어제 남은 술기운은 가시지 않네.試問捲簾人 (시문권렴인)발을 걷은 사람(시녀)에게 묻노라卻道海棠依舊 (각도해당의구)그.. 2025. 7. 20.
여성 만화가들의 약진 혹은 저력 여성 만화가들의 약진 혹은 저력.내가 생각하는 여성만화가들의 표현 양식은 순정이다.눈은 엄청나게 크고 코는 작으며 턱선은 가는데다 머리는 금발인...로맨스 뿐 아니라 대하 역사물을 그려도 SF를 그려도 이 양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서양인을 동경해 생긴 이 양식은 내게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감정이입을 하며 볼 수가 없었다.그래서 지금까지 본 순정만화는 단 한 편도 없다.이란 조금 덜 순정스런 일본 여성 작가의 작품(6권짜리)을 본게 유일하다.그런데 최근 남성작가라 믿어의심치 않던 이치노세키케이라는 51년생 작가가여성이란 것에 크게 놀랐다.지난 5월 만화 헌책방인 도쿄 만다라케에 간 것은 숫제 이 작가의 작품들을사기 위해서였다.얼마 전엔 아마존 해외직구로 그림책들을 사기도 했다.은 엄청난 흥행작으로 1억부를 .. 2025. 7. 20.
천하장사 이봉걸 천하장사 이봉걸.키 205센티미터.체중 130킬로그램.당시 씨름선수 중 가장 키가 컸고 그래서 인간 기중기라 불렸다.신체조건으론 따라올 자 없건만 키가 180밖에 안되는 이만기만 만나면 고개를 숙인다.제대로 된 기술한번 써보지 못하고모래판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저 ..저. .저. . 아우 내가 미쳐"복장이 터질 일이었다.저 얄미운 이만기 한번 쓰러뜨렸음 소원이 없겠는데...한마디로 이만기엔 적수가 없었다.모래판의 신사 이준희도 기술씨름의 달인 홍현욱도 이만기엔 무릎을 꿇었다.마지막 희망 이봉걸도 이만기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1990년 1월.그날은 스포츠 중계를 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짜릿한 날이었다.인간기중기 이봉걸이 이만기를 쓰러뜨리고 천하장사가 된 것이다.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만큼은 아니지만.. 2025.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