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회혼례 (박정혜 지음)이란 책을 샀다.값이 62,000원씩이나 한다.후덜덜....책이 워낙 두꺼워 처음부터 읽을 생각은 못하고 대략 훑어보는데 란그림에 시선이 멎는다.차양 아래 앉아있는 선비들을 참 잘 그렸다.최소한의 선으로 형상을 다 살렸다.선비들 그림을 그려야 하는 내게 참고가 된다.어떤 어떤 배경에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 본문을 읽어 내려간다.회혼례도回婚禮圖란다.회혼례?찾아보니 해로한 부부의 혼인한지 예순돌을 축하하는 잔치라고 한다.환갑도 쉽지 않은 조선 시대.부부가 혼인하여 예순 돌을 맞이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이보다 경사스러운 일도 없을 테다.사진이 없던 시대 이를 남기는 방법은 글과 함께 그림으로 그리는 거다.1848년 서강 와우산 아래 살던 이학무의 회혼례가 있었다.과거 시험엔 뜻을 .. 2025. 7. 9. 살 빠짐, 아주 조금 작업실을 방문한 만화애호가 K씨가 인삿말을 건넨다."형님 살 빠지셨네요.""정말?""네"모처럼 집에 들어가 하룻밤 잔뒤 작업실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17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사이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모니터를 본다.아이돌 출신의 모델이 미모를 뽐내며 제품 광고를 하고 있다.모델료를 얼마나 받을까?여기 서민아파트에 사는 이들로선 만져보기 힘든 액수일테다.춤, 노래, 연기...연예인으로서 여러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 것만으로 모델로 발탁되지는 않는다.외모가 따라줘야한다.보건대 상위 0.01%에 해당하는 외모다.외모지상주의란 말이 있다.사람에 대한 평가기준이 오로지 외모일 때 쓰는 말이다.아닌게 아니라 우리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성격은 그 뒤다.일정시간을 함께 보내야만 알 수있는 성.. 2025. 7. 9. 씹던 껌 나를 통해 일을 따고 싶었던 이는 몇 차례나 내게 전화를하여 진행 상태를 물었다.어떻게라도 일을 따고 싶었던 것이다.나는 나대로 부담이었다.중간에서 한 번 소개 시켜 줬으면 그만이지 더 이상 뭘 할 수 있단 말인가!그럼에도 그가 재차 전화를 걸어오자 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다.원청자에게 전화를 걸어 일이 어떻게 진행 되냐고 물었다.담당자가 말하길 대표님 결재가 나야 하는 일이니 조금만 더기다려 달라고 했다.결국 대표로부터 오케이 사인이 나고 그이는 원하던 일을 할 수 있었다.덕분에 그 이는 포트 폴리오에 원하는 경력 하나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우는 놈 떡 하나 더 준단 말이 맞았다.그 이가 재차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원청자가 발주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아니면 다른 이에게 일이 갔을.. 2025. 7. 9. 이광사 글씨 그제 이광사가 아들인 이긍익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았다.윤성훈 선생님 페북을 통해서다.흘려 써 읽을 순 없으나 글씨를 보는 순간 눈이 시원했다.필치가 정말이지 유려하다.편지의 주 기능은 내용을 전달하다는 것이지만 조형미에 마음을 더 빼앗긴다.이름은 헛되이 전하는 법이 없다.일세를 풍미한 서예가답다.아버지 이광사가 글씨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듯이 아들 이긍익 또한 이란 저서로 이름을 남겼다.글씨에 반한 나는 이내 포토샵을 꺼내 들었다.잡티를 제거하고 흰 바탕에 글씨만 보이도록 손을 보았다.너무 좋다.글씨를 출력해 벽에 걸어 놓고 싶다.하지만 프린터기가 없다.할 수 없이 여기 페북 공간에 올려본다.아래는 윤성훈 선생님 페북에서 옮겨온 원문과 번역 글.草, 一兩貿嶺南靑魚矣. ■紙無一片, 買來可. 醬絶■大豆爲三斗數.. 2025. 7. 9. 출판시장 출판시장이 불황이다.매출은 쪼그라들대로 쪼그라 들어 고사상태에 빠져있다.폐업한 출판사가 속출하고 중견 출판사는 직원 수를 줄여 살길을 도모한다.대형 출판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책을 읽는 시대가 끝났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원인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다.인터넷이 출판시장에 떨어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면 스마트폰은핵폭탄이다.사람들은 더 이상 지식과 정보를 책에서 구하지 않는다.나 역시 낱말의 뜻이 궁금할 땐 사전보다 인터넷 검색창을 먼저 두드린다.전철은 책을 읽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모두 스마트 폰을 들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종이신문을 펼쳐들고 보던 기사는 액정화면으로 대채 됐고 페이지를넘겨보던 만화는 스크롤로 내려보고 있다.빙하기가 끝나 대륙이 물속에 잠기던 것 이상의 지.. 2025. 7. 9. 살 쇠톱을 빌리러 아파트 관리소에 갔더니 소장이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한다.자기도 자극을 받아 살을 빼야겠단다.그러면서 손님접대용으로 비치해 둔 미에로화이바 뚜껑을 따 주었다.나는 이거 순 설탕덩어리 아니냐며 마시지 읺았다.대신 집으로 돌아와 바나나 몇개를 먹었다.열량으로 치면 미에로화이바의 몇배다.괜히 유난을 떨었나싶어 후회가 됐다.어쨌든 오래살고 볼 일이다.내가 누군가에게 자극을 주다니.사실 살 빼는 게 쉽지가 않다.더구나 요즘은 정체기다.눈금이 70키로 초반에서 60키로대로 넘어가질 않는다.움직임이 적어 칼로리 소모량이 많지 않은데다 배고픔을 참지못해 과식을 한다.오늘은 조금만 먹어야지 했다가 생각보다 많이 먹었다.이번 주 목표는 60키로대 진입인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일단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 2025. 7. 9. 작업 중 2019년 이맘 때. 어머니집에서 작업 중 형이 찎었다.지금보다 살도 덜찌고 머리숱도 많은.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 역시 미래는 불안했다.보장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그저 막연히 하루 하루 살아갈 뿐이었다.2024.7.9 2025. 7. 9. 한국판 "나홀로 집에"를 찍고 있습니다. 한국판 "나홀로 집에"를 찍고 있습니다.2018.7.9 2025. 7. 9. 한자를 모르는 젊은 세대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청년이 상사와 함께 어떤 일로 우리 집에 왔다.키가 훤칠하고 인물도 그만하면 어디가서 꿇릴 것 같지는 않았다.일이 일이니만치 말씨도 교양이 있었다.거기다 이름까지 멋졌다.무슨 한자를 쓰는지 궁금해 메모지에 이름을 한 번 써보라 했다.청년은 잠시 머뭇거렸다.그리고 무슨 자에 무슨 자라며 얼버부리면서 쓴다.글자 모양은 확실하지 않지만 무슨 글자인지는 얼추 알겠다.그런데 좀 놀랐다.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쓸 줄 모르다니.옆에 있던 상사가 말한다.요즘 젊은 세대는 한자를 배우지않아 쓸 줄을 모른단다.청년에게 한자를 배운적 있냐고 묻자 초등학교 때 좀 배웠단다.아마 과외로 좀 배웠나보다.나보다 아랫세대는 학교에서 한자를 배우지 않아 한자를 읽을 수가 없다.고택, 절, 향교, 서원에 있는 현.. 2025. 7. 9. 이전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