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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한 원고 애써 그렸는데 폐기한 원고가 꽤 있다.당연 데미지가 크다. 비유하자면 노동자가 사업주에게 월급을 떼먹힌 것과 같다. 그나마 노동자는 노동 사무소(?)에 가 신고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억울함을 하소연도 할 수 있지만 작가는 그럴 수 없다. 작품이 쓰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작가 자신이 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돌이켜보면 써먹지도 못할 원고를 그리는데 들인 시간이 엄청나다.만약 그 시간을 최저 임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강북의 18평 아파트 한 채는 살 수 있을까? 금전으로 환산 되지 못할 원고를 그리느라 눈도 나빠지고 운동 부족으로 배도 나오고...다시 태어난다면 이렇게 손해나는 짓을 하며 살지는 않을 거 같다.2020.5.30 2025. 5. 31.
국학진흥원에서 보내온 사은품 중 하나. 국학진흥원에서 보내온 사은품 중 하나. 정용연 작가님 그림입니다.2020년 5월 30일 2025. 5. 31.
전화 통화 중 메모 전화 통화를 하며 메모를 남기는 순간에도 뭔가를 끄적이고 있다.거의 무의식적이다.지금은 만화를 그리지 않는 선배가 언젠가 말했다.전화 통화를 하며 뭔가를 끄적이는 자신이 혐오스러워 견딜 수 없다고.나는 선배를 이해했다.좌절된 꿈으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고 싶을 것이다.꿈을 떠올리게 하는 오래된 습관이 싫을 테다.나 역시 한 때 그 꿈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었다. 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와 그 꿈을 위해 산다. 어쩌면 그 꿈을 이미 이루었는지도 모른다.성취와는 별도로 만화를 그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꿈이었으니.2022.5.30 2025. 5. 31.
경주- 양동 마을, 송첨 고택의 서백당 경주는 신라 천년으로 기억된다.그도 그럴 것이 불국사 석굴암 월지 첨성대 에밀레종 감은사지 포석정 김유신묘대능원등 신라시대 유적들이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다.수학여행을 비롯한 경주여행은 신라시대 유적을 보러가는 길이기도 하다.경주에 와 조선시대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신라는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와 참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그에 반해 조선시대는 멀지않은 과거다.거기다 조선왕조는 500년 넘게 존속했다.한번 눈을 크게 뜨고 보자.경주에 신라유적이 많은지 조선시대 유적이 많은지.모르긴해도 조선시대 유적이 더 많을 것이다.워낙 신라라는 이미지가 강해 조선이 가리워져 있을 뿐이다.몇년전 페친 민병재 선생의 소개로 구입한 "또 다른 경주를 만나다(조철제 지음)"는조선시대 경주에 관한 이야기.. 2025. 5. 31.
희망 도서 신청 동네 도서관에 비치된 "정가네소사" 1,2,3권작가인 내가 직접 희망도서 신청란에 정가네소사를 써 넣었더란다.단 한 권이라도 더 팔겠단 생각으로. 그리고 두어달 뒤 책이 코너 한 곳에 이렇게 꽂혔다.2013.5.30 2025. 5. 31.
유산 우리 형제들은 싸우지 않는다.아버지가 재산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형제간 다툼을 애초에 봉쇄한 아버지. 잘하셨어요. 그래도 아주 가끔은 형제간 의를 상할만큼 무언가를 남겨주셨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듭니다.2020.5.30 2025. 5. 31.
가레산스이(枯山水かれさんすい) 가레산스이(枯山水かれさんすい)일본 교토 은각사에 갔더니 정원이 희한했다.바닥에 모래를 깔아 문양을 만들었다.거기다 대나무 담을 쌓아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였다.역시 교토에 있는 절 지은원에 갔더니 정원에모래를 뿌려 놓았다.마구잡이로 뿌린 건 아니고 일정한 규칙이 있었다.이같은 모습은 아라시야마에 있는 천용사天龍寺에서도 되풀이되었다.뭘까?나는 그 모습이 마땅잖아 빗자루로 쓸어버리고 싶었다.얼마 전 유튜브로 일본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절을 이야기 하며 정원에 모래를 뿌리는 것을 가레산스이라고 한다는 것이었다.검색해보니 이렇게 설명한다.가레산스이(枯山水かれさんすい)는 일본의 전통적인 정원 양식으로, 만물이 모두 흙으로돌아간다는 불교의 선종 교리가 일본에서 재해석된 것이다.따라서 이를 '선(禅, 젠) 양식(.. 2025. 5. 24.
대사마(大司馬) 조선시대 삼정승 다음으로 높은 벼슬이 판서다.당나라 3성6부를 그대로본받아 조선에서도 3정승 아래 여섯판서를 두었다.이는 지방 관아에도 똑같이 적용돼 고을 수령 밑에이,호,예,공,형,병방을 둔다.참고로 조선시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 거리를육조거리라 하였다.의정부를 비롯한 이,호,예,공,병,형조 여섯개의 관아가있어 붙은 이름이다.오연 작가가 그린 "홍길동전"이란 작품을 보니 병조판서를 일컬어 '대사마'라고 하였다.병조판서의 별칭이란 것이다.마침 오연 작가를 만나게 되어 '그럼 형조판서에게도별칭이 있는 것이냐'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판서들마다 별칭이 하나씩 있다고 한다.조선왕조실록에 그같은 호칭이 수없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난 "조선왕조실록"을 부분적으로 본 것 외엔 없다.대신 지역의 역사와 문화, 지리.. 2025. 5. 23.
NGO 활동을 하고 계신 어젠 NGO 활동을 하고 계신 윤형식 선생을 뵈었다.일단 키 크고 잘생긴 것에 놀랐고 뿌리가 되는 집안 어른들의 삶을 아주 세세하게 알고 계셔서 놀랐다.과거 세대의 기억들이 점점 잊혀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선생의 기억은 아주 특별해 보였다.과거는 현재의 거울.과거는 잊혀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소환되어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예측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과거의 기억이 전승되지 못하는 공동체는 종말을 맞을 것이다.난 선생의 선한 의지가 세상을 변화 시키리라고 믿는다.인류에 국한되지 않고 지구별 전체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큰 발걸음으로 변하기를...2019.5.22 2025.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