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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싱어송라이터가 자신이 속한 단체의 뒷풀이 자리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른다. 자신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싱어송 라이터는 곁눈질로 사람들 반응을 본다. 두엇은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는 스마트폰 액정 화면에 고개를 쳐박고 있다. 다행히 서넛은 자신을 바라보며 노래를 듣는데 그다지 흥에 겨워 하지 않는 거 같다. 노래를 마치자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스마트폰에서 눈길을 떼지 않던 이도 고개를 들어 박수를 친다. 노래가 좋아서라기 보다 예의상 치는 것 같다.싱어송라이터는 한 곡으로 끝내기 아쉬워 유명 가수의 곡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거짓말처럼 사람들 시선이 모두 자신을 향해 있다. 노래를 마치자 앵콜을 외친다. 싱어송 라이터는 쓴 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노래를 또 불렀다. 노.. 2025. 5. 19.
반야심경 글씨 표구 귀한 인연으로 얻게 된 반야심경 표구 글씨.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읽어내려가는데 모르는 한자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당황스럽다.분명 예전 다 알았던 것 같은데...군복무 시절 근무시간이 지겨워 영어 단어를 외우는 한편 반야심경을 외웠다.도무지 못 외울 것 같은데 외우니 또 외워졌다.그러나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외운 적 없다.어머니가 아버지 사업이 망해 아주 힘들었을 때 절에 다녔는데 스님이 반야심경을 읽으면 좋다고 날마다 낭송하길 권했다더라.한자라곤 날일 자도 모르는 어머니가 이 걸 어떻게 이해하겠는가!어머니는 자연스럽게 절과 멀어지고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하지만 그도 오래가진 않았다.교회가 돈을 좀 밝혀야 말이지.사람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는 느낌을 많이 받으셨던 것 같다.그래서 지금은 예전처럼 무교.. 2025. 5. 19.
경주 남산 남도 여행 중 이틀연속 올랐던 경주 남산. 첫쨋날엔 칠불암 코스로 신선암마애불상까지 오르고 이튿날엔 삼릉 코스로 금오산 정상(468m)을 올랐다.아쉬웠던 건 오후 약속 때문에 용장사지를 가보지 못했다는 것. 용장사지는 남산에서 가장 큰절이었다고 하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남산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가장많이 쓰이는 용장사 3층 석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더불어 매월당 김시습이 7년동안 머물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를 썼다고도 한다.얼마 전 국문학과 출신의 한 후배 작가분께서 금오신화를 꼭 읽어보라 추천했는데 오늘 책을 주문하려 한다. 금오는 경주 남산을 일컫는 다른 말로 쇠금자에 자라오자를 쓴다.하늘에서 보면 산 전체가 자라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항공 사진이 없던 시절 조상들은 어떻.. 2025. 5. 19.
세계 문화 유산 엠블럼 경주 남산 삼릉코스에서 낯선 엠블럼을 보았다.세계유산. world heritage 그리고 알아먹지 못할 꼬부랑 글씨 patrimoine mondial검색해보니 알아먹지 못할 꼬부랑 글씨는 돈(재산, 혹 유산)과 전세계를 뜻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어였다.헌데 이상하다.경주 남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는데 이 엠블럼은또 뭐지?유네스코 엠블럼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에 UNESCO란 알파벳이 기둥처럼 그려져 있질 않나?이어 검색해보니 이 엠블럼도 파르테논 신전 엠블럼과 더불어 쓰이고 있었다.문화적 재산과 자연적 재산의 상호 의존성을 상징 한단다.즉 가운데의 마름모꼴 사각형은 인간에 의해 창조된 형상을그리고 바깥의 원은 자연을 나타낸다고.그렇다면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중국 이집트 이라크 인도는 어떨.. 2025. 5. 19.
일본 여자를 만나다 평범한 그녀와 만나는 일을 생활 만화 형식으로 올렸었는데 결과를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관심 감사해요.어제 곽원일 작가 부부와 함께 사당동에 있는 인도 요리 집에서그녀를 만났습니다.그녀는 곽작가님 부인인 마미상의 친구로 일본이었어요.마미상 소개로 만난 거죠.그녀의 이름은 다카자와 미스즈 高澤美鈴제가 가져간 정가네소사 1,2,3권에 사인을 해드렸습니다.곽작님 부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대신 언어의 벽도 실감했습니다.애프터 신청을 했는데요.말이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둘이는 따로 만나지 못하고 다음 주곽작가님 부부와 함께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만나는 동안 곽작가님이 사진을 참 많이 찍어주셨어요.제가 이 자리에 사진을 올리는 건 아닌 것 같고.대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궁.. 2025. 5. 19.
선택적 기억 기억은 선택적이다. 학교 교과는 책장을 덮는 순간 잊어버리는 반면 어떤 건 기억에 오래도 남는다. 특히 프로야구 원년의 기억은 더 그렇다. 삼성 라이온즈. 응원하는 팀도 아니었는데 세 명의 에이스 투수가 몇 승 몇 패를 거두었는지 지금도 기억한다. 이선희 황규봉 권영호가 나란히 15승 5패를 거두었다. 특히 이선희는 개막전 MBC청룡 이종도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패전 투수가 되고 한국 시리즈 마지막 순간엔 OB베어스 김유동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원년도 우승을 놓치고 만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비운을 상징하는 가장 극적인 투수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높은 연봉을 받았으니 성공한 삶이다. 가수 이선희와 함께 가장 유명한 이선희 아닌가!2024.5.19 2025. 5. 19.
이승우 <오래된 일기 > 소설책은 잘 안 보는데 호기심이 일어 읽었다.굳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주문을 하여 읽은 것이다.정확히는 표제작인 '오래된 일기'라는 단편 소설 한 편을 읽었다.내 보잘 것 없는 작은 성취에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는 아니 그럴 것이라고 의심이 되는 어떤 이를 생각하며.문장이 좋다.'기억은 평평 하지가 않다. 기억 속에선 우뚝 솟은 산맥도 있고 깊게 파인 협곡도 있다.소용돌이는 움푹 파인 지점을 중심으로 휘돈다.'규가 주인공에게 하는 대사는 내 마음을 찌른다.'나에게 안 미안한가?'소설 마지막엔 이런 문장이 나오는데 인상 깊다.'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로 인해 누군가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내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떳떳한 일일까?'이승우란 작가를 처음 알았고 단편 소설 하.. 2025. 5. 19.
중쇄를 찎자 책을 만들고 팔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림을 딱히 잘 그린 건 아닌데 소재가 좋다. 쿠로사와 코코로 같은 편집자를 만나고 싶은 건 모든 작가들의 꿈이다.2019.5.19 2025. 5. 19.
도봉산 안골능선 오늘 도봉산. 원도봉지구에서 출발, 원효암을 거쳐 안골능선까지 올랐다.산행시간 내내 안개가 자욱...가시거리는 짧지만 대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바람소리 물흐르는 소리 새소리...사람의 발길이 뜸한 계곡은 귓청을 자극하는 소리가 없어 좋다. 하지만 능선은 차소리로 시끄럽다.사패산 터널이 뚫린 뒤 엄청나게 많은 차량이 광속으로 질주하면서 내는 소리다.하루 24시 소음에 노출돼 있는 산짐승들.스트레스가 장난 아닐 것이다.어쩌면 짝짓기마저 불가능할지 모른다.왜 다른 장소도 아닌 국립공원에 저리 무지막지한 터널을 뚫어야하는지...좀 먼듯해도 돌아가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텐데...국토 전체가 거대한 토목공사장인 이 나라...2차선에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지 못하게 하던 베트남이 부럽다. 원효암 가는길에 다.. 2025.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