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SF 평론가인 박상준 선생님 신작을 구입했다."SF는 인류종말에 반대합니다."SF에 딱히 관심있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뭔가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사서읽은 게 박상준 선생님 책이었다.발행년도를보니 91년과 92년.군제대 후 뭘해야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던시절 이야기가 될만한 소재를 찾고 또찾았지만 찾아지지가 않았다.결국 그로부터 한참의 세월이 흐른 2012년첫책인 정가네소사가 나왔으니 이야기꾼으로서 재능은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지금까지 SF적인 요소를 띈 작품을 그린건조선시대가 무대인 괴력난신이란 중편만화가 유일하다.유에프오가 등장하긴하지만 유에프오가 이야기의 주된 소재는 아니었다.유에프오를 빌어 단일한 사상이 지배하는 조선사회를 말하고 싶을 뿐이었다.사실 만화가에게 sf만큼 매혹적인.. 2025. 5. 22. 주소지와 생활권이 다른 데서 오는 정체성 혼란 주소지와 생활권이 다른데서 오는 정체성 혼란이 있다.강진이 고향인 선배는 실상 강진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다.대신 영암에 대해선 아는게 많았다.장을 봐도 영암에 가서 보고 광주나 서울을 갈 땐 영암을 들러갔다."의병장 희순"의 주인공인 윤희순 의사의 생가는 춘천시 남면에 있다.하지만 윤희순 의사는 장을 볼 때 춘천으로 가지 않고 가평으로 갔다.남편 또한 가평에서 수학하였다.가평에 있는 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하지만 현재 윤희순 의사는 춘천사람으로 기억된다.선양사업도 춘천시 예산으로 한다.주소지와 생활권역이 다른데서 오는 차이다.이들은 어쩔 수 없이 크고 작은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범위를 확대하면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도 이같은 일이 있을 수 있다.국경지대에 사는 사람들이다.카자흐스탄 국민이지만 키르.. 2025. 5. 22. 전선야곡 전선야곡어제 곽원일 작가와 함께 영화계 실력자인 모인그룹 정태진 회장님을 찾아뵈었다.나는 두번 째고 곽원일 작가는 처음이다.이야기는 생각보다 길어졌다.일 뿐 아니라 회장님 개인적인 이야기도 하셨는데 삶이 마치 영화와 같았다.어떤 대목에선 첩보 영화 어떤 대목에선 전쟁 영화 어떤 대목에선 휴머니즘 영화 같았다.한 사람이 이처럼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놀라온 대목은 부친에 관한 이야기였다.어릴 때 흥얼거리던 노래의 가수가 아버님이시란 거다."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전선야곡 이란 노래로 기성세대라면 듣지 않을래야 안들을 수 없는 노래다.전파를 통해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검색을 해보니 가수는 신세영, 작사자는 유호, 작곡가는 그 유명한.. 2025. 5. 22. 서울 창신동 안양암 너무나 근사한 절 안양암에서 곽원일 목사와 함께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 다리 짧은 사내는 누구일까요?서울 창신동 안양암에서.사진 곽원일2024.5.21 2025. 5. 21.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소나무 숲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뒤엔 아주 멋진 소나무 숲이 있는데 수를 세어보니 열여덟 그루였다.뿐만 아니다.진흥원 앞 한쪽엔 소나무가 다섯그루와 세그루가 각기 심어져 있었다.이를 합하면 모두 스물 다섯그루가 된다.이게 끝이 아니다.새로 세운 웹융합센터로 가는 길목 끝에도 소나무 심어져 있었다.세어보니 여덟그루다.그러니까 진흥원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는 모두 서른 세그루다.소나무값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지만 꽤 비싼 걸로 알고 있다.한 그루에 이천만원 쯤 하려나?소나무를 심는데 적지않은 예산을 쓴 셈이다.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뭔가 좀 허전하다.이왕 심은 거 오십그루 아니 백그루 쯤이면 어땠을까?내가 왕릉을 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멋진 소나무숲이 있어서다.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절로 마음이 정화된다.안동 하회마을의 .. 2025. 5. 21. <1592 진주성> 리뷰 리뷰를 쓰는 건 어렵다.특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나 역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뒤 리뷰를 남기는 예가 흔치 않다.열 편을 보면 한 두편 남기는 정도다.그래서 자기 돈 내고 산 책에 리뷰를 남겨주신 분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더 느낀다.진주성은 출판 기획물로 1차 진주성 전투는 180 페이지 정도 그리면 되었다.그런데 하다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 페이지를 늘려 그리기 시작했다.그렇게 230페이지가 되고 250페이지가 되고 마침내 작가의 말까지 300페이지를넘어서게 되었다.그런데 뼈와 살을 갈아마셔가며 그렸지만 보는 입장에선 순간이다.1년 8개월동안 그렸던 원고를 독자는 한 시간 남짓 다 읽어내려간다.그리고 이야기가 더 이어질 것 같은데 끝났다는 말을 한다.나 역시 그렇다.각각이 사연들이 굽이굽이 더 이어졌으.. 2025. 5. 21. 해공 신익희 글씨 후배 성린의 집에 갔더니 벽에 글씨 하나가 있었다.해공 신익희 선생의 글씨란다.어떻게 성린의 집에 오게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귀한 글씨다.해공은 독립운동가였다.자유당 시절엔 야당 대통령후보로 나서 이승만과 승부를 겨루었으나 유세도중기차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사인은 뇌일혈이었다.만약 해공이 그리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알 수없지만 이승만 독재에 신음하며 정권교채를 바라던 이들에겐 통한의순간이었다."앙자 같기도 하고...이 거 뭐지?"정자로 된 한자조차 읽지 못하는 것이 많은데 흘려쓰기까지 하니 알아먹을도리가 없었다.진풍명품에 나가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아야하는 것인가?헌데 경택은 달랐다.글씨를 뚫어지게 바라보다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앙불괴어천부부작어인[仰不愧於天俯不怍於.. 2025. 5. 21. 김시습 <금오신화> 경주 남산에 다녀온뒤 책을 한 권 주문해 읽었다.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다.생육신 가운데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 6년간 금오산에 머무르며 썼다는 그 소설이다.금오산은 경주 남산의 다른이름으로 서울 남산의 다른 이름이 목멱산인 경우와 같다.나는 소설을 읽기 전 금오산이 어떻게 그려져 있을까 궁금했다.결론은 전혀 상관없었다.금오신화는 다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었다.신선했던 건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나 구운몽처럼 무대가 중국이 아닌 한국이었다.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고전소설 상당수가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생각이다.그리고 왜구와 홍건적의 침략이란 역사적 사실이 명기돼 있었다.만보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에 등장하는 여인들은이들 사건의 피해자이다.소설 속 여자들은 모두 적극적이었다.. 2025. 5. 21. 신암심 신암심신앙심 깊은 선배.선배가 다니던 교회는 상가 지하에 있는 작은 교회였다.교회구성원들은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청년...사회경제적으로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이들이었다.당연히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은 많이 걷히지 않았고 교회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선배 또한 사회경제적으로 별볼일없는 사람이라 십일조를 꼬박꼬박내지만 금액은 많지 않았다.쥐구멍에도 볕뜰날 있다던가?사업이라고 시작했으나 원금만 까먹던 선배가 운때가 맞아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이다.큰돈은 아니었지만 부지런히 몸을 놀리면 왠만한 월급쟁이 보다 나았다.적어도 교회구성원들 가운데 선배보다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람은 없었다.선배가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게된 목사는 선배를 자주불렀다.감사헌금을 종용하는 것이다.교회재정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2025. 5. 21. 이전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 364 다음